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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도경수/징어] 달콤한 로맨스가 필요한 이유 prologue | 인스티즈

 

 

 

 

 

달콤한 로맨스가 필요한 이유- 

#1. 우리에겐 그대의 품이 휴식처였거늘- 

 

 

 

 

이제 정말로 겨울이 오려는 듯- 점심시간이 되어도 으스스 추운 듯한 날씨에, 경수는 옷을 조금 더 여미고선- 창밖의 빠르게 지나가는 풍경들을 눈에 담았다. 그리고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에 흥얼거리며, 손으로는 리듬을 타면서 천천히 눈을 감았다. 

 

 

경수야! 넌 연기자말고, 가수했었어도 됬겠다. 

 

 

해 맑게 웃으면서 눈에는 주름이 살짝 잡힐만큼 휘어지게 웃으며 항상 나한테 했던 그 말들. 이제 그 미소가 1년여의 시간이 흘러 다시 겨울이 온다. 

 

 

"도경수!!" 

"...어? 나 불렀어??" 

"그래,임마. 내가 음악소리 크게 듣지 말랬지??" 

"아, 미안. 왜??" 

"너 새로 이사간 집 2401호라고." 

"아- 알았어." 

"그리고- 네 말대로 한 두 달정도 스케줄 다 비워놨으니깐, 푹 쉬어." 

"고마워. 형-" 

 

 

 

살짝 미소를 지은 경수는 다시 이어폰을 귀에 꼽고선 밖을 구경했다. 노을이 지는 한강다리너머의 붉은 해를 바라보며- 

 

 

어느새 도착한 집의 지하주차장에서 형과 인사를 하곤, 엘레베이터에 몸을 실었다.  

 

 

"24층.. 2401호." 

 

 

중얼거리듯 엘레바이터에 곧 내려- 2401호의 비밀번호를 누르고 경쾌한 소리가 울려퍼지면서 웅장한 달각소리가 났다. 

 

 

"왔냐?" 

"뭐냐?" 

 

 

나도 이제서야 처음 들어오는 나의 집인데, 그런 내 집에서 마치 자신의 집인 마냥 추리한 추리링을 입고서는 밍기적밍기적 걸어나와 왔냐고 묻는 김종인의 모습에, 어이가 없어 뭐냐고 물으니- 룸메이트 라며 실실웃으면서 어서들어오란다. 

 

 

"네가 왜 내 룸메이트냐?" 

"에이- 친구끼리 왜 이럴까?" 

"야, 어울리지도 않게 애교는 뭐냐-" 

"아. 매니저 형이랑 싸웠어. 한달만 신세지자." 

"니 스케줄은?" 

"뭐 지가 똥 줄 타면 오겠지. 뭐-야, 치맥 콜?" 

"미친놈- 콜." 

 

 

 

17살 때부터 친구였던 우리였지만, 친하다면 친하지만- 정작 서로 속얘기를 안하고 살아서 도통 무슨생각하는지 모르면서 지내고 있었다. 

 

종인은 신나는 듯이 핸드폰을 들어 전화번호부에 있는 치킨집에 전화를 걸었고, 경수는 드레스룸에 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두마리 시켰다." 

"미친놈-" 

"일인 일닭. 닭에 대한 예의지." 

"그래그래- 그 예의 잘~지키세요." 

"아, 맞다. 옆 집에 어떤 여자 이사왔던데- 이쁘더라" 

"꼬시지 마라. 너 그러다 진짜 연예계 매장 당한다." 

"내가 무슨 여자만 보면 환장 하는 새끼냐?" 

 

 

종인은 경수의 말에 발끈하여 옆에있던 휴지를 던졌고, 경수는 웃으면서 장난이라고 말 한 뒤 주방으로 갔다. 

 

 

"이 쿠키 옆 집에서 준거?" 

"어,어어. 야- 직접 만든 쿠키라던데 진짜 맛있더라." 

 

 

경수는 그렇냐면서 쿠키를 식탁위에 그대로 놔두고선 물을 한 컵마시고선 거실로 나가 종인의 옆에 앉았다. 종인은 치킨은 네가 사주는 거. 라고 말하면서 게임에 집중 중이었다. 

 

 

곧 이어 치킨이 도착했고, 두 사람은 티비를 보면서 치킨과 맥주를 부어라 마셔라 했다. 그러다, 티비에서 나오는 연예뉴스 소식에 둘은 먹다 말고 티비를 뚫어져라 쳐다봤었다. 

 

 

"야, 근데 넌 여자 안만나냐?" 

"...뭐, 만날생각도 없어." 

 

 

종인의 말에 경수는 씁쓸하게 웃으며 맥주를 한 모금 마셨고, 종인은 그런 경수의 표정을 캐치해내 말 못하는 그런 일이 있구나 싶어 애써 꺼내지 않았다. 

 

 

"넌. 쫌 한 여자한테 정착 좀 해봐-" 

"세상오래사는데- 어떻게 한 여자한테 정착하냐?" 

"하여튼-진짜 미친놈." 

"고맙네." 

 

 

두 남자의 밤은 여자얘기로 시작해서 여자얘기로 끝이 났다. 

 

 

 

 

[김종인/도경수/징어] 달콤한 로맨스가 필요한 이유 prologue | 인스티즈

 

 

 

 

"수고하셨습니다." 

 

 

 

이른 아침부터해서 늦은 저녁까지 화보촬영을 마친 종인은 스텝분들께 인사를 한 뒤 옷을 갈아입고, 매니저한테 전화를 걸었다. 

 

길게 신호음이 울려도 받지 않는 매니저전화에 종인은 의자에 앉아 핸드폰 게임을 했다. 

 

 

"아, 제가 가서 달라고 할께요." 

 

 

밖에서 들리는 여자소리에 편안히 앉아있던 종인은 자세를 고쳐잡고, 핸드폰을 재빠르게 주머니에 넣어두고선, 옆에 있던 잡지책을 집어 들어 읽는 척을 했다. 이내 두어번의 노크소리와 함께 들어가도 되냐는 말이 들렸고, 종인은 네-라고 짧으면서도 굵은 목소리을 내었다. 

 

 

"안녕하세요. 디자이너 신주희라고 하는데," 

"아. 네 안녕하세요." 

"오늘 촬영은 힘드시지 않으셨어요??" 

"어?" 

"..어???" 

 

 

밝게 웃으며 말을 건네는 디자이너라는 여자가 어딘가 낮이 익어 곰곰히 생각하던 종인은, 그 디자이너가 경수의 옆집에 새로 이사 온 그 여자라는 걸 기억해내 손가락으로 신주희을 가르키며 어? 하고 했고, 주희도 이내 그 사람이 옆집의 이웃사람이라는게 기억이 나 어? 말을 했다. 

 

 

"우리 인연인가봐요?" 

"그러게요.? 죄송해요. 제가 사람얼굴은 잘 기억을 못해서요." 

"그래도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김종인은 아실텐데..?" 

"제가 연예계는 관심이 없거든요. 한 사람빼고는.." 

"누구..?" 

"그건 말씀 못 해드리고요. 아무튼- 오늘 고생많으셨습니다." 

 

 

신주희는 고생많았다며 웃으면서 김종인한테 손을 내밀었고, 종인은 그런 주희의 모습에 웃으며 손을 잡았다.  

 

 

"앞으로 자주 뵙겠네요. 종인씨?" 

"아, 실은 거기가 제 집이 아니고, 친구집이거든요. 며칠 신세지는거라서.." 

"아~ 그래요?" 

"네. 다음에 한 번 같이 식사라도 해요. 그 친구도 연예인이거든요. 경수라고-" 

"....아.도경수...요?" 

"어?? 우와. 도경수는 아시나보네요??" 

"...아니..뭐." 

 

 

주희는 씁쓸한 웃음을 지어보고서는 종인에게 다음에 뵙자고 말을 한 뒤 대기실을 나왔다. 종인은 그런 주희의 모습에 묘한 매력을 느끼며 재빠르게 경수한테 문자를 했다. 

 

 

 

 

[김종인/도경수/징어] 달콤한 로맨스가 필요한 이유 prologue | 인스티즈

 

 

 

 

[대박.야 옆집 여자 디자이너였어.] 

 

 

요란하게 울리는 진동소리에 잠깐 졸고 있던 경수는 인상을 찌푸린채로 손을 뻗어 메세지를 확인하니 종인의 문자였다. 그리고 양손으로 천천히 타자를 치려고 하는데 그새를 참지 못했는지, 전화를 한 종인이었다. 

 

 

-대박. 옆집여자- 디자이너였어. 

"..지금 그 말 하려고 이렇게 요란이냐? 얼른 집에나 들어와 새꺄-" 

-그 여자 신인디자이너인데, 1년동안 밀라노에 있을 때, 완전 대박터져서 이제 막 한국 온거래!!! 

"집에 와서 얘기하라고 새꺄." 

 

 

경수는 짜증스럽게 전화를 끊고선 다시 베게에 얼굴을 파 묻자, 이젠 누가 왔는지, 울리는 벨소리에 신경질적으로 욕을 내뱉고선 거실로 내려와 인터폰을 켰다. 

 

 

"아.." 

 

 

그리고 얼굴을 확인 하고서는 문을 열었고, 해맑게 웃으며 들어온 배설희는 들어오자마자 경수에게 안겼다. 

 

 

"진짜! 보고싶었어!!!" 

"오지 말랬잖아." 

"그래도 보고 싶은걸 어떻해???" 

 

 

설희는 경수의 팔에 대롱대롱 매달리다 싶이 하면서 거실로 같이 걸어갔고, 경수는 짜증스럽게 왜 왔냐고 물어봤다.  

 

 

"말 그대로 보고싶어서 왔다니깐??" 

"그냥. 가라- 나 혼자 안 산다." 

"뭐야, 오빠 여자친구 생겼어???" 

"친구랑 같이 살아. 종인이랑." 

"에이- 종인오빠 나 알잖아? 그럼 됬지 뭐." 

"너 계속 이렇게 막무가내로 할래?" 

"응!!" 

 

 

경수가 어떻게 말을 해도 해 맑게 웃으며 말을 하는 설희 때문에 지친 경수는 주방으로 가 물을 한 잔 마셨다. 설희는 그런 경수의 행동에 씁쓸한 미소를 짓고선 다시 웃으며 경수 쪽으로 쪼르르르 달려갔다. 

 

하지만 곧 울리는 벨소리에 경수는 종인인줄 알고 터벅터벅- 현관문 쪽으로 걸어가, 문을 열었다. 

 

 

 

"...안녕." 

"......" 

 

 

그리고 그 곳엔 1년 만에 나타난 여자친구가 있었다. 

 

 

 

 

 

 

 

 

[너무 오랫만이죠...? 제가 이것저것 바쁜일이ㅡ겹쳐서 올 시간이 없었어요!!! 죄송합니다. 판타지를 완결내고 싶은 마음이 크나!! 제 용량부족으로 아직은 완결을 못 낼 듯 싶습니다. 그 대신 이제 춥고 추운 겨울이고 하니, 마음아픈 소설이나 하나쓰려고 합니다.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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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신알신하고갑니다!!
9년 전
붉은그녀
신알신!!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2
무슨일로 1년만에 다시만나는걸까요? 잘봤습니다^^
9년 전
붉은그녀
잘 보셨다니, 기분이 좋아야~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3
저도 신알신 하고 갑니다!!
9년 전
붉은그녀
왕!!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4
신알신하구가용!!!!달콤한 로맨스가 찾아오길!!!!
9년 전
붉은그녀
오호!!! 감사합니다!!!!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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