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나중에 이 형들 자주가는데도 말해줄게요"
그려그려. 우리 이쁜 주네.
어여가서 연습해야지, 어휴 맘같아선 엉덩이라도 토닥여주고 싶구나.
"자자, 이제 연습해야되 다 모여!"
오어어오오오~ 리더라고 무게잡는거보소.
호오오오오오~
어쨋든 연습실 구석에서 책피곤 공부하고있는 내가 간과한 단 한가지.
"왁!!!"
아, 고막의 순결을 두번 잃음.
근데 애들은 신경도 안써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그래 이 새끼들아 너네 열심히해서 데뷔나해라 ㅜㅜㅜ 이 매정한것들 ㅜㅜㅜ
주섬주섬 책이랑 펜챙겨서 밖으로 나감....
결국 연습실 밖에서 유리창 너머로 애들 보면서 쪽공부를 하고있었는데,
사장님이 갑자기 훅 지나가심. 아니 저분 ....... 이렇게 많이 오셔 여길?
"원래~ 적응하려면 좀 시간이 걸릴거야
시끄럽지?"
"ㄴ,네....핳...."
"오늘 탕수육 나오니까 애들이랑 같이 내려가서 먹고~"
탕수육?
탕탕탕탕탕수육? 그거?
그렇게 어느때보다 기쁜마음으로 사장님을 배웅하고 ㅁㅁㅁ님이 신뢰도를 1 얻으셨습니다.
그때부터 애들 끝나기전까지 창문밖으로 애타게 바라보고있었는데...
"왁!!!! ......어?헐,"
ㅁㅁㅁ님이 데미지를 입으셨습니다. 아....내 코.
한참을 아파서 눈도 코도 찡하니 쭈구려 앉아있으니까 어쩔줄 몰라하는 김지원.
괜찮다고 하하하 털고 일어서니까 이새끼가 미안해하는 표정을 했다가 갑자기 또 심각한 표정으로 내 얼굴을 붙잡음
뭐,뭔데.....
"야...야...
너 코피난다.."
.....?네? 난희....고레?
그래서 슬쩍 코를 훑어보니까 진짜 코피가 남..
근데 이게 뭐? 난 또. 그냥 대충 고개숙여서 옷으로 감싸고있으니까 미쳤어 이 기집애 이러면서 휴게실로 데려간다.
"야 근데 애들은?"
"아 지금 그게 문제냐.
코 안부을거같애?"
뭐,뭔데. 뭔데 갑자기 이렇게 다정하신데여 님;;;;;;;;;;
그렇게 걱정해주지마요 소름돋아서 팔까지 아프면 어째요;;;;;;;;;;;
"너 병원 가야되는거아냐?"
"무슨ㅋㅋㅋㅋㅋ 이딴거 가지고"
운동할때는 이거보다 더했지 아마.
선배들이랑 시합할때 코피났는데도 하나도 걱정안해줬었어.
그래서 나도 덤덤했고 또 덤덤했고 .....솔직히 외로웠다 지원아...? 나....? 흡...
어쨋든 안절부절못하는 김지원 모습 캡쳐요 ^^. 당장 캡쳐요 ^^
그렇게 휴지로 한참을 코피를 정리해주다가 미안하다고 또 덧붙이길래
한번만 더 미안하다고 하면 똑같이 만들거라고 하니까 만다.
"애들도 이제 곧 끝나"
"뭐했는데?"
"춤 맞춰봤는데, 내가 제일 먼저 통과했지~
아 난 진짜 못하는게 없어?"
아네.
그러거나 말거나 코 문질문질 거리면서 중얼거렸더니 김지원이 완전 초 집중.
"나 탕수육 먹어야 되는데"
"나랑 먼저 가있을래?"
"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ㅇ"
사실 준회랑 나란히 나란히 나란히 가고싶었지만, 탕수육의 유혹을 뿌리칠순 없었음.
그리고 뭣보다 나 구내식당에서 처음 먹어본다고!!!!!!!!!!핡!!!!!!!!!!!!!!
"야 김지원"
"왜"
"여기 천국일거야."
세상에 탕수육만 있는게 아니었어. 제육볶음? 김치? 계란말이도 있고, 돈까스도 있어...헐 와......
.......아, 천국이야... 있는대로 다 집는데 아줌마들이 잘 먹게 생겼다고 이것저것 챙겨주신다.
김지원은 뭘하는지 계속 주방에 머물러 있다가 계란후라이를 가져온다. 내 앞에 내려놔주면서 많이 먹으라하는데 반했어.
"사랑해 지원아."
"그런 흔한 사랑해 하나도 안좋거든~"
"진짜 사랑해"
순도 100%야 진짜. 물론 먹을거 주는 사람한텐 누구에게나.
그래서 호로록 계란후라이를 흡입하고 막 씹어먹는데 진짜 코 아픈거 신경쓰임.
그래서 코를 막 비트니까 김지원이 식겁하면서 제발 그러지말라고 내 옆자리까지와서 코를 휴지로 자꾸 막는다.
"아 먹는데 걸리적거려"
"내가 너 때문에 못산다"
"벌써 나 때문에 못살아?"
"뭔 생각으로 그런 답을 한건데?"
"나 좋아해?"
"어"
"푸흡..!"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ㅋㅋㅋㅋㅋㅋㅋ미치겠닼ㅋㅋㅋㅋㅋㅋㅋ"
당황하라고 한말에 내가 더 당황해서 분비물 튀는데도 좋다고 웃고있는 김지원이라고 쓰고 개자식이라고 부른다.
나도 어이가 없어서 정신없이 둘이 웃고있었는데(사실 난 김지원을 어떻게 죽일지를 생각했다고한다) 애들이 진짜 오더라
몰논 우리 자리 더러워 죽겠다고 쩌어기 가서 먹긴했지만 ㅎㅎㅎㅎㅎ
"아...배불러 진심..."
김지난 이자식. 음식을 남겨?
자기 배부르다고 가뜩이나 배부른 애들 불러다가 먹이고 앉았음.
그리고 어김없이 나한테도 온 김지난이 2배의 양을 내게 건냄.
그래서 어떻게 했냐고? 겁나 넙쭉 받아먹었는데요?
왜요? 문제가 있나요?
"우리 돼지는 잘 먹을줄 알았어!"
나머지까지 싹싹 긁어서 먹여주는데 난 진짜 배가 고장났나
왜 자꾸 배가 고프지? 왜 자꾸 받아먹는데 나년?
"준회는?"
"어디간다ㄱ..."
"헐 미쳤어"
애가 혼자 어딜나가.
그러다가 팬들한테 둘러쌓이면 어쩔라고.
눈앞이 캄캄해져서 막 입구앞까지 나갔는데, 곤란한 표정의 경호원 한명이 먼 곳만 바라보고있다.
"왜 뭐에요?
구준회 여기 지나갔어요?"
"그게 준회가..."
.
준회가?
궁금한 사람 댓글댓글 달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