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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온앤오프 김남길 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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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

 


비가 내릴 것처럼 흐렸다. 성종은 다시 나타나지 않았다, 마치 기대하지 말라는 듯이. 성열은 그 날, 성종이가 썼던 우산처럼 새까만 우산을 들고 집에서 나왔다. 흐리기만 한 날씨에 성열은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성열이 멍하니 하늘을 보다가 앞을 쳐다봤을 때는 저를 쳐다보는 성종이 서있었다.

 

“성종아, 안-”

 

성열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성열을 휙 지나쳐 가는 성종은 입술을 꾹 깨물고 있었다. 성열은 혹시, 저를 만나서 기분이라도 나쁜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성열은 멀어져가는 성종의 뒷모습을 참 많이 보게 된다는 생각을 하다가 성종의 왼쪽 손목을 쳐다봤다. 그 곳에는 이미 사라져버렸던 팔찌가 다시 자리 잡고 있었다.
성열은 저가 잘못 본 것 같아 눈을 깜박거리고 다시 쳐다봤지만 손목에는 팔찌가 자리 잡고 있었다. 성열은 웃음이 날 것 같기도 하고, 울음이 날 것 같기도 했다. 툭툭, 떨어지는 빗방울에 성열은 우산을 펼쳤다.

 

 


-

 

 


성열은 집으로 향하던 도중, 가는 길에 위치한 가로등 밑에 성종과 마주쳤다. 성열을 빤히 쳐다보던 성종은 성열과 눈이 마주치자 휙 돌아서 걸어가 버렸다. 여전히 성종의 왼쪽 손목에 자리 잡은 팔찌는 어느새 잔뜩 흠집이 나서 빛을 잃어가고 있었다.

 

“수현아!”

 

성종은 갑자기 손을 번쩍 들어 흔들더니 걸어오던 여자아이에게 달려갔다. 성종은 와락, 여자아이를 껴안더니 그 여자아이에게 환하게 웃어줬다. 깍지를 끼고 성종과 그 아이는 걷기 시작했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 웃으며 걸어가던 성종은 갑자기 그 아이의 볼에 뽀뽀를 했다. 성열은 차마 볼 수 없어 눈을 꼭 감고 빠른 걸음으로 그 둘을 지나쳤다. 볼을 타고 무언가 흘러내리는 게 느껴졌다.

 

“꼬마야”


누군가 성열의 어깨를 잡았다. 성열은 눈을 뜨고 옆을 쳐다봤다. 웬 남자가 서있었다.

 

“꼬마야, 왜 울어”


“…네?”

 

성열을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던 남자는 성열의 손을 잡아끌었다. 남자는 곧 도착한 카페 안 사장실이라는 팻말이 달린 곳으로 성열을 이끌었다. 소파에 성열을 앉게 한 남자는 문을 열고 나가더니 금세 들어와 테이블 위에 핫초코가 담긴 머그컵을 얹어놓고 앉았다.

 

“꼬마야, 마셔”


“…저 꼬마 아닌데요.”


“나한테는 꼬마야, 얼른 마셔”

 

머그컵 손잡이를 성열의 손에 쥐어준 남자는 성열의 옆쪽에 있던 소파에 앉았다. 달달한 향기가 풍겼지만 성열은 머그컵을 쥔 채로 핫초코를 멍하니 바라봤다. 남자는 한 손에 손수건을 쥐어 성열의 볼 위로 흐르는 눈물을 닦으며 성열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울지 마”


“…네”


“착하다, 꼬마”

 

성열의 볼을 타고 흐른 눈물을 닦아낸 남자는 웃으면서 머그컵을 다시 성열의 손에 똑바로 쥐어주었다. 핫초코를 한 모금 넘기고 성열을 남자를 쳐다보니 남자가 성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꼬마, 몇 살이야?”


“18살이요”

 

성열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남자를 보다가 핫초코를 마셨다. 성열을 쳐다보는 남자와 성열 사이에 대화가 끊기고 성열은 천천히 핫초코를 마셨다. 머그컵이 텅 비어버리고, 성열은 테이블 위에 조심스럽게 머그컵을 내려놨다. 성열이 자리에서 일어나니 남자도 덩달아 일어났다.

 

“꼬마야, 울고 싶을 때 또 와”

 

성열의 손을 꼭 잡고 흔든 남자는 나가는 성열에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었다. 카페가 멀어지고, 성열은 손 안에 자리 잡은 명함을 쳐다봤다.

 


-

 


성열의 책상 위 눈에 제일 잘 띄면서도 구석진 자리에 명함이 놓여있었다.

 

“성종이?”


“이거”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성열 앞에 성종이 나타났다. 저에게 주먹 쥔 손을 내민 성종을 성열이 쳐다보니 성열의 손을 탁 붙잡아 성종이 성열 손바닥 위에 무언가 얹어놓았다. 성열이 조심스럽게 손바닥 위를 쳐다보았다. 흠집이 잔뜩 난 팔찌가 자리를 잡고 있었다.

 

“이거 필요 없으니까, 버리던지 형이 하던지”


“성종아…”


“이 커플링 보이지?”

 

성열의 눈앞에 제 왼손을 들이민 성종은 웃으며 뒤돌아 걸어갔다. 손바닥 위의 팔찌가 오늘따라 마음에 들지 않았다. 성열은 문득 명수가 떠올라 무작정 카페로 발걸음을 옮겼다. 사장님 계세요…? 성열은 차마 사장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니 겁이나 카운터에 대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자, 직원이 잠시만 기다리라더니 조리실로 들어가고 곧 명수가 나왔다.

 

“꼬마야!”

 

명수는 무작정 성열의 손을 잡아끌어 사장실 안으로 향했다. 성열이 소파에 앉아 멀뚱멀뚱 명수를 쳐다보다가 명수가 방긋, 웃는 순간 성열은 울음이 터져 나왔다. 성열은 흠집이 잔뜩 난 팔찌를 꼭 쥔 채 눈물을 흘렸다. 명수는 말없이 성열을 꼭 끌어안아 주었고, 성열은 성종이 저를 끌어안아 주는 것 같았다. 성열의 머리 위에 놓여있던 명수의 손은 어느새 성열의 등을 토닥이고 있었다. 계속 흘러나오는 눈물에 명수는 연신 ‘울지 마, 꼬마야, 울지 마’하고 중얼거렸다.

 

-

 

“어? 꼬마, 일어났어?”

 

성열이 침대 위에서 눈을 떴다. 성열은 어리둥절했지만 곧 들려오는 목소리에 몸을 일으켰다. 옆에 있던 일인용 소파에 앉아있던 명수는 한손으로 책을 덮으며 반대쪽 손으로는 성열의 볼을 툭 건들었다. ‘배고프지?’하고 물은 명수는 성열의 대답도 듣지 않고 방에서 나가버렸다. 성열은 멍하니 눈을 깜박이다가 침대에서 내려와 명수가 열고 나간 문을 살짝 열고 밖을 살펴봤다.
문을 열자마자 저 앞에 보이는 부엌에 명수가 서있었다. 성열은 명수가 뭐하나 싶어 문을 좀 더 열고 방에서 나왔다. 성열이 몇 발자국 더 다가가니 명수는 어떻게 성열이 온 걸 안 건지 뒤도 안 돌아보고 ‘꼬마, 뭐 먹고 싶은 거 있어?’하고 물었다. 성열은 딱히 먹고 싶은 게 없어서 없다고 대답한 뒤 식탁 의자를 하나 빼내어 앉았다. 냉장고 문을 열어 우유를 꺼낸 명수는 머그컵에 우유를 부은 뒤 성열에게 내밀다가 멈칫했다.

 

“우유, 데워줄까?”

 

명수의 말에 성열은 고개를 저은 뒤 머그컵을 받아 들었다. 명수는 텅, 소리와 함께 토스터기에서 튀어 오른 식빵 2개를 접시에 담아 성열 앞에 놓아주었다. ‘집에 오랜만에 와서 먹을 게 없네.’하고 말하며 명수는 성열의 맞은 편 의자에 앉았다. 명수는 잼 통을 성열 쪽으로 살짝 밀었다.
성열은 잼 통에 든 딸기잼을 쳐다보다가 명수를 쳐다보니 명수가 웃었다. 성열은 잼 통을 다시 명수 쪽으로 살짝 민 뒤 식빵 하나를 집어 들었다. 노릇노릇한 식빵을 한 입 베어 무니 명수가 꼭 꼭 씹어 먹으라고 말했다. 성열은 고개를 두어 번 끄덕이고 식빵을 한 입 더 베어 물었다.

 

“꼬마, 어제 너네 어머니한테서 전화 왔었어.”


“네?”


“니 폰으로 왔는데, 니가 너무 곤히 자는 바람에 내가 받았어.”


“뭐라고 했어요?”


“그냥, 나는 아는 형인데, 우리 집에서 공부하다가 잠들었다고, 재워서 내일 보내겠다고 했는데?”

 

살짝 웃은 명수는 성열에게 마저 먹으라면서 접시를 살짝 민 뒤 자리에서 일어나 어딘가로 가버렸다. 성열은 아무 생각 없이 꾸역꾸역 식빵을 먹다가 접시를 비워버렸다. 성열은 아직 머그컵에 가득 담겨있는 우유를 세 모금으로 나눠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성열은 거실에 명수가 없길래 아까 저가 있었던 방으로 다시 들어갔다. 저가 누워있던 침대에 누워 잠이 든 명수의 모습에 성열이 명수가 앉아있던 일인용 소파에 앉았다. 성열은 명수의 얼굴을 이렇게 자세히 보는 건 처음이라 생각하며 잠이 든 명수의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잘생겼다…”

 

성열은 제 입술 사이로 비집고 나온 말에 작은 웃음이 났다. 소파에서 일어나 방에서 나왔다. 성열은 거실 소파 위에 놓인 제 가방을 집어 들고 명수의 집에서 나왔다. 얼마안가 보이는 카페에 성열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집으로 향했다. 성열은 집에 가는 길에 위치한 가게의 시계가 보여 잠시 멈춰서 서 시계를 쳐다봤다. 7시 30분을 조금 넘긴 시간에 성열은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성열의 집이 보이고 문 옆 벽에 고개를 푹 숙인 채 기대어 있는 인영이 보였다. 성열이 누구지하며 다가가는데 그 인영이 갑자기 고개를 들었다.

 

“성종-”


“어디 있다 와”


“어?”


“어디 있다 오냐고”


“그냥…”

 

날카롭게 성열을 쏘아보던 성종은 한숨을 푹 내쉬더니 성열을 지나쳐 갔다. 거세게 뛰어대기 시작하는 가슴은 성열의 다리를 부들부들 떨리게 했다. 결국 성열은 집 문 앞에서 주저앉고 말았다. 눈물이 차오르기 시작하더니 한숨과 함께 후두둑 떨어져 내렸다. 성열은 다리에 힘을 주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도어락의 숫자키를 꾹꾹 눌렀다. 집 안으로 들어가니 여자가 성열에게 다가왔다. 여자가 무어라 말을 하려고 했지만 성열은 다녀왔다는 말을 내뱉고 재빨리 제 방으로 향했다. 성열은 가방을 책상 위에 얹어놓고 교복을 갈아입는데 주머니에 휴대폰이 없었다.

 

‘니 폰으로 왔는데, 니가 너무 곤히 자는 바람에 내가 받았어.’

 

명수의 말이 떠올라 성열이 한숨을 푹 내쉬고 옷을 갈아입었다. 옷을 다 갈아입고 집에서 빠져나왔다. 성열은 카페 근처에 와서 명수의 집을 떠올리려고 노력했다. 성열은 명수의 집으로 보이는 집 앞에 섰다. 문을 쳐다보다가 성열은 어떻게 들어가지하는 생각을 했다. 아까 나올 때 자고 있었던 명수가 떠올라 성열은 초인종을 누르려다가 망설였다. 성열은 한숨을 푹 내쉬고 그냥 초인종을 꾹 눌렀다.

 

“꼬마야!”

 

문이 벌컥 열리면서 명수가 뛰어나왔다.

 

“어디 갔었어!”


“지, 집이요…”

 

명수는 한숨을 푹 내쉬면서 성열을 끌어안았다. 이내 성열을 집 안으로 끌어당긴 명수는 소파에 성열을 앉게 했다. 덩달아 성열 옆에 앉은 명수는 ‘아, 맞다’하며 방 안으로 들어갔다. 곧 나온 명수는 성열에게 휴대폰을 내밀었다. 성열은 휴대폰을 받아들고 조심스럽게 홀드키를 눌렀지만 화면은 켜지지 않았다. 이게 배터리가 다 됬나 싶어 휴대폰을 켜니 아직 멀쩡한 배터리에 성열이 명수를 쳐다봤다.

 

“자꾸 전화가 와서”

 

통화기록에 찍힌 부재중 전화는 전부 성종의 이름이 찍혀 있었다. 간간히 문자가 온 기록도 있어서 문자를 확인 했다. 모두 어디냐고 묻는 문자뿐이었다. 이런 성종의 행동에 성열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었다.

 

“저기…”


“형”


“네?”


“나 너보다 나이 많아, 형이라고 불러”

 

조심스럽게 명수를 부르니 명수가 불만이라는 표정으로 성열을 보며 말했다.

 

“아니다, 형아 해봐”


“에…?”


“형아 해봐, 명수형아”


“며, 명수형아”

 

웃으며 말하는 명수의 모습에 성열이 조심스레 말하니 명수가 성열을 꼭 끌어안았다. 연신 ‘귀여워’라고 말하던 명수는 성열에게 학교에 안가냐고 물었다. 조심스럽게 일요일이라고 대답하니 명수가 ‘아, 맞다’하고 대답을 했다. 그리고 졸린다며 성열을 끌고 명수는 방으로 향했다. 침대에 나란히 누워 있는데 명수가 성열을 끌어안았다. 조금만 이러고 있자던 명수는 금방 잠이 들었다. 어쩌면 조금은 기대도 좋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끝으로 성열도 명수를 따라 잠이 들었다.

 

 

-

 


성열이 익숙한 벨소리에 눈을 떴다. 휴대폰을 꺼내니 성종의 이름이 떠있었다. 아직 잠이 들어있는 명수를 보다가 명수가 깰까봐 성열이 빨리 전화를 받았다.

 

-어디야


“…왜?”


-어디냐고


“그냥… 아는 형아 집인데”


-형아? 왜 거기 가있는데


“그, 그건 왜…?”


-…아니야, 미안

 

전화가 뚝 끊겼다. 성열이 휴대폰을 주머니에 집어넣는데 명수가 부스스 눈을 떴다. 명수는 성열을 보더니 살짝 웃으며 성열을 끌어안았다. 성열이 휴대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니 2시 37분을 가리키고 있었다. 성열에게서 떨어진 명수는 웃으며 방에서 나갔다. 명수를 따라 성열이 방에서 나오니 명수는 씻으러 간 건지 보이지 않았다. 성열은 거실 소파에 앉아 집 안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집 안은 거의 두 가지의 색깔로 이루어져 있었다. 바닥은 나무처럼 갈색으로 되어있고, 벽지는 흰 색으로 되어있었다. 가구들은 흰색 아니면 갈색 이였는데 화분에서 나온 식물정도가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었다. 왠지 모르게 신기한 집 안에 성열이 고개를 두리번거리는데 방문 근처에 있던 문에서 명수가 나왔다.

 

“뭐하고 있었어?”


“집 구경이요”


“볼 것도 없는데”

 


살짝 웃은 명수는 성열 쪽으로 다가와 성열의 머리를 슥 쓰다듬더니 ‘나 지금 가게 가는데, 같이 갈래?’ 하고 물었다. 성열은 고개를 두어 번 끄덕였다. 명수는 성열보고 씻으라고 말하더니 방 안으로 들어갔다. 성열은 그제야 저가 방금 일어났다는 것을 깨닫고 재빨리 화장실로 들어갔다. 재빨리 고양이 세수를 하고 나오니 명수가 나와 있었다. 웃으며 다가온 명수는 성열의 손을 덥석 잡더니 ‘이제 가자’하며 성열을 현관으로 끌어당겼다. 신발을 신고 명수의 손을 잡은 채 명수를 따라가는데 저 멀리 카페 앞에 서있는 성종이 보였다.

 

“아까 그 아는 형아가 이 사람이야?”

 

‘형아’라는 두 글자에 힘을 팍 줘서 말한 성종은 성열을 빤히 쳐다봤다. 생글생글 웃으면서 말하는 성종의 모습에 성열은 성종이 무서워졌다. 성열의 손을 잡은 손에 힘을 준 명수는 ‘그럼, 실례’하며 카페 안으로 향했다. 명수를 따라 들어가면서 성열이 뒤를 돌아 성종을 보는데 성종은 아까와 달리 차갑게 식은 얼굴로 성열을 쳐다봤다. 갑자기 표정을 푼 성종은 누군가에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수현아!”

 

다다다 달려와 성종에게 폭삭 안기는 여자아이를 보자니 성열은 이상하게 뒤틀린 웃음이 나왔다. 저를 끌어당기는 명수의 손길에 정신을 차리고 성열은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의자 한 개를 카운터가 있는 곳에 가져다 놓은 명수는 다른 한 개를 손바닥으로 탁탁 쳤다. 성열은 그 의자에 앉았다. 문이 열리고 성종과 여자아이가 들어왔다. 성열은 성종과 눈이 마주쳤는데 빤히 쳐다보는 시선에 성열은 고개를 푹 숙였다.
꺄르륵 웃는 여자아이의 웃음소리가 점점 멀어졌다. 성열의 머리 위에 명수의 손이 얹어졌다. 슥슥, 명수는 성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성열이 고개를 드니 명수가 씩-하고 웃어주었다. 마치 ‘괜찮아’하고 말하는 것 같아 성열은 살풋 미소가 지어졌다. 성열은 의자에 앉아 계산을 하러오는 손님이 없어 명수에게 카페 이 곳 저 곳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카운터 뒤 쪽에 위치한 조리실에서는 바리스타가 무언 갈 만들고 있었다.
테라스에도 테이블이 있었는데 추워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직원을 시켜 와플을 하나를 가져오게 한 명수는 성열에게 먹으라며 접시를 성열 쪽으로 밀었다. 맛있어 보이는 와플에 성열은 ‘잘 먹겠습니다’하고 명수에게 말했다. 풉, 하고 웃은 명수는 성열의 머리를 쓰다듬어 줬다.

 

“성열이형”


“응?”

 

저를 부르는 소리에 무심코 대답을 하며 성열이 고개를 돌렸다. 카운터에 기대어 성열을 빤히 쳐다보고 있는 성종의 옆에 아까 그 여자아이가 붙어있었다. 조심스럽게 성열의 손을 잡은 명수는 성열에게 누구냐고 물었다.

 

“그냥… 아는 동생…”


 

---

 수련회 갔다왔어여!

PC방... 한글 프로그램이 없어서 대충 잘랐어요..ㅠㅠ....

인피니트 DVD 사려고 돈 모았는데 도서문화상품권은 해피머니랑 중복결제 안된데요...5천원 구멍났어여...

무통장 입금도 안되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 어떻게 해여 ㅠㅠㅠㅠㅠ 망했어여 ㅠㅠㅠㅠㅠㅠㅠ

두개 다 중복 결제되는 사이트 없어여? ㅠㅠㅠㅠㅠㅠㅠ...죄송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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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고구마왔어요ㅠㅠㅠㅠㅜ늦게와서 죄송해여 핱핱 아침에 보다가 시간없어서 중간에 아 이따가 댓글달아야지한다는게 까먹음ㅋㅋㅋㅋㅠㅠㅠㅠ그나저나 성종이ㅠㅠㅠㅜ뭐야ㅠㅠㅠㅜ밀당하는것도아니고 내치려면 아예 내치던가ㅠㅠㅠㅠ퓨ㅠㅠㅠㅠ자꾸 말걸고그러면 성열이만끙끙ㅠㅠ아니 성종이도사정이있겠지만......ㅠㅠㅠㅜㅠ아휴 그냥 둘다 안타까움여....근데이와중에 명수....?! 왘 명수도 성열이의매력에빠진건가요 처음보자마자 꼬맹이라닠ㅋㅋ오글거리는데 좋다ㅠㅠㅠ나도꼬맹이라고불러주세여....핳.....ㅋㅋㅋㅠㅠㅠ여튼 오늘도잘보고가영!
11년 전
도토리
늦게 오셨어도 고구마님...이 일등이네여!! 하핳!! 제가 원하던 포인트가 성열이가 끙끙거리는 거랍니다! 자기보다 키도 큰 (...)성열이에게 꼬맹이! 흥허허허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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