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카디] 스토커를 조심하세요!
종인은 최근 떠오르는 유명배우였다. 1년, 2년 그리고 몇 년간을 거쳐 힘든 무명시절을 견뎌내고 당당히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그가 이 자리에 오를 수 있을 때까지 피나는 연습을 거쳐왔다. 그만큼 그는 열심히 노력했고, 결국에 그는 많은 사람에게 인정받는 배우가 되었다. 어릴 적부터 그의 꿈은 배우였으며, 다른 사람들 앞에서 연기하며 인정받는 게 좋았다. 하루하루, 그것은 종인의 원동력이자 삶의 활력소였다.
그가 유명 배우로 그의 입지를 자리매김한 만큼 그에게는 많은 팬들이 항상 그의 곁을 서서 지켰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집 앞에서도 자신의 지극히 개인적인 일에도 참견하고 간섭을 하며 소통했다. 그리고 최근 그는 그러한 광팬 수준을 뛰어넘어 자신을 스토킹을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워낙 주위에 무관심한 종인 이여서 그러한 일에 굳이 관심을 두진 않았으나, 최근 도를 넘어서는 행동에 종인은 결국 미미한 한숨을 내뱉었다.
" 또야? "
" 어, 징글맞다. 오늘은 또 어떻게 해서 귀신같이 키스신을 알아낸 거야, 정말. "
" 거봐, 그냥 신고하자니깐? 이것도 엄연히 범죄야, 범죄. "
스케줄이 모두 끝나 차량에 타고 있던 매니저와 종인의 대화였다. 매니저도 그가 당하는 스토킹에 대해 어렴풋이 알고 있었고, 그런 그의 모습에 매니저가 미간을 찌푸렸다. 김종인, 너 그거 계속 놔두다가 일 터지면 어쩔래. 그리고 그런 애들은 싹을 잘라야 한다니깐? 사생을 넘어서 이제는 스토킹까지 하는 것들이 뭐가 좋다고 내비 둬. 야 네가 신고 안 하면 내가 신고한다? 사장님이 이거 아시면 크게 화내실걸. 자신의 바지에서 휴대폰을 딸랑거리며 금방이라도 신고할 듯 짓궃게 웃어 보이는 매니저였다.
" 그냥 내버려 둬. 알아서 떨어지겠지. "
" 너도 참 인생 편하게 산다, 좋은건지 나쁜건지. 난 일 터져도 몰라. "
종인의 심드렁한 반응에 매니저가 혀를 찼다. 쯧쯧, 거 참. 녀석, 보기 드문 케이스라니까. 종인을 힐끔 흘기던 매니저가 이내 운전에 집중하자 종인은 근래 메시지 목록을 바라보았다. 굳이 메시지 목록이 아니어도 전화통화만 보아도, 알게 모르게 그 스토커의 전화가 많이 왔다. 그것도 발신자도 없이. 그리고는 전화해서 아무 말도 없이 제 목소리만 듣고 바로 끊어 버리곤 했다. 메시지도 ' 오늘은 빨간모자 썼네? 잘 어울린다 ' ' 여배우랑 키스신이 찐하더라, 넌 내껀데. ' ' 오늘은 촬영 때문에 집에 안 들어오는거야? 에이, 아쉽다. 니 얼굴 보려고 했는데 ' 등 매일 매일 그를 뒤쫓듯 그의 사생활 하나까지 참견하기에 이르렀다.
" 하여간 진짜 연락 개 쩔면 전화해라, 어여 들어가고. "
' 알았어요, 형. "
곧 종인의 집에 도착한 매니저가 이내 종인을 배웅했다. 한참이나 매니저가 떠난 자리만 응시하던 종인이 등을 돌렸다. 그리고 집 문앞에 서던 찰나, 그는 그의 집 바로 옆을 서성거리던 인영의 실루엣을 바라보았다. 새벽인지라 얼굴은 자세하게 볼 수는 없었으나, 여자라고 치기엔 꽤 컸고 남자라 치기에도 왜소한 몸체였다. 검은 모자를 푹 눌러쓴 채로 고개를 내리까는 게 영 수상했다. 게다가 자신의 집을 기웃기웃거리는 것을 보고 종인은 단번에 알아차릴 수 있었다. 요놈, 니가 바로 그 스토커구나. 하지만 혹시라도 놀라서 달아나 버릴까, 종인은 그냥 모른 채를 하며 집으로 들어갔다. 스토커치곤, 꽤나 귀여웠다. 작은 몸짓도 그랬고 또 언뜻 보이던 하얀 피부와 작은 손. 말랑말랑하게 생겼어. 이런 생각 들면 안되는 게 당연하지만 뭔가 만져보고 싶게 생겼다, 그는.
" 김종인 미친놈 "
단단히 미친 새끼, 지 스토커를 만져보고 싶다니. 자신이 생각해도 뭔가 자신이 싸이코 같은 기분이었다. 뒷머리를 연신 긁적거리던 종인이 이내 한숨을 쉬며 제 겉옷을 벗어 던졌다. 그의 몸을 감싸던 하얀색 티셔츠가 벗겨지고는 단단한 근육이 자리 잡은 그의 탄탄한 상반신이 드러났다. 까무잡잡하고, 또 이런 데에는 완벽한 자기관리를 통해 건강미 넘치는 그의 상체가 꽤나 섹시했다. 그는 이러한 자신의 몸 또한 유명세를 알리는데 한몫한 공신이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미남형 외모와 까만 피부, 그리고 그에 걸맞게 군살 하나 없는 배에는 탄탄한 복근이 자리 잡았다.
피곤하다, 아침부터 촬영하기 시작해, 12시가 조금 넘은 이 시간까지 그는 드라마를 찍어야 했다. 물론 그것이 상대방 여배우 때문이란 것도 맘에 들지 않았다. 그냥 오늘은 푹 자야지. 문득, 그의 집 앞에서 서성거리던 그의 귀여운 스토커가 떠올라 어렴풋이 미소를 지어 보이던 그였다. 여자일 거라 예상했던 그와 달리 그는 남자였다. 게다가 남자치고는 매우 하얀 피부와 , 작은 키. 꽤 귀여웠다. 종인은 살갗에 닿는 이불의 촉감에 미간을 찌푸렸다. 원체 잠에 들 때, 위에 무엇이라도 걸치는 걸 싫어하던 그는 매일 밤 바지만 입고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그날도 그렇게 매끈한 상체를 훤히 드러낸 체로 잠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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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수는 발을 동동 굴리며 고민했다. 안에 들어갈까, 말까. 오늘부로 종인의 스토킹을 한 지도 벌써 2달이나 되어버렸다. 그리고 경수는 조금 전, 저와 눈을 마주치던 종인의 눈빛을 잊을 수 없었다. 수 없이 쫓아다니며 매번 마주쳤던 그였지만, 오늘따라 종인의 눈빛이 다르게만 느껴졌다. 섹시하고 또 섹시한 맹수의 눈빛. 그리고 지금 경수는 종인의 문 앞에 서서 고민하고 있었다. 이미 집 비밀번호도 알고 있었다. 물론 지금 들어간다고야 한다면, 바로 들어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만약 그가 지금 잠에 들지 않았다면?
" 잠 안 자고 있으면 어떡하지.."
아랫입술을 깨물던 경수가 이내 마음을 다잡았다. 아냐, 오늘 종인이는 드라마 촬영 때문에 아침부터 지금까지 촬영했으니까 몹시 피곤했을 거야. 그니까 지금은 잠들었겠지? 그리고 어차피 얼굴 한번만 더 보고 오는건데, 걸리겠어? 도경수, 진짜 눈 딱 감고 한 번만. 한 번만 다녀오는 거야. 얼굴 보러. 경수는 애써 자기 합리화를 하며 덜덜 떨리는 손을 부여잡으며 종인의 집의 비밀번호를 눌렀다. 종인이 독립을 해서 사는 집에는 종인 밖에 없을 것이다. 그 덕에, 경수가 지금 이렇게 맘먹고 종인의 집에 들어가는 것이 아닐까 싶지만 말이다. 0114 , 그것이 바로 종인의 집 비밀번호였다. 단순하고 또 단순했다. 바로 종인의 생일이 종인의 집 비밀번호였다. 그리고 종인의 생일 이틀 전에는 자신의 생일 이였다. 인연이야, 우린. 살포시 웃던 경수가 이내 숨을 죽이며 종인의 집에 살금살금 들어갔다.
" 깔끔하다… "
어렴풋이 티비로만 보던 그의 집 내부를 그가 드디어 직접 눈으로 바라볼 수가 있었다. 그리고 그의 집은 저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깔끔하고 세련되었다. 남자 혼자 사는 집 치고 매우 잘 정리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의 피부를 닮아 짙은 어둠을 닮은 벽지와 잠에 든 것인지 빛 한줄기조차 없이 온 통이 깜깜했다. 종인이의 방이 어디일까. 경수의 눈앞에는 세 개의 방이 보였다. 어딜 들어갈까 망설이던 경수는 이내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며 저와 제일 가깝던 문으로 향했다. 그리고 긴장되는 표정으로 문고리를 잡았다. 종인이 설마, 진짜 아니겠지만 깨어있으면… 어떡하나. 하지만 되돌릴 수도 없는 상황에 경수가 눈을 딱 감고 문고리를 돌렸다. 그리고 철컥 거리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 … … "
" … … "
다행히 그곳엔 종인이 방이 였는지 종인이 곤히 잠에 든채로 누워 있었다. 그리고 경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역시 자고있었구나, 다행이다. 그리고 경수는 눈치를 살피며 조용히 방으로 들어갔다. 꿀꺽, 경수가 침을 삼켰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저의 눈에 보이는 종인의 넓은 어깨. 위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건지 섹시하게 잠든 모습이 경수를 안절부절하게 만들었다. 그는 정말 그가 생각했던것 이상으로 잘생겼고, 섹시했다. 그리고 경수는 갈망했다. 만지고싶다,만지고싶다. 분명히 얼굴만 보려고 했던것이 어느새 만지고싶다란 욕망이 생겨버렸다. 기왕 이렇게 온거 진짜, 딱 한번만 만져볼까. 엄청 단단할 것 같은데, 아….
" 딱,딱 한번만 "
그리고 경수는 부들부들 떨리는 손을 종인의 단단한 가슴팍에 가져다댔다. 그리고 눈을 동그래떴다. 단단하고, 매끄럽다. 그리고 그런 경수는 몰랐다. 그 당시 종인이 실눈을 뜨며 저 자신을 바라보고 있던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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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上은 그닥 수위가 없죠. 그렇죠 下 에는 불 활활 수위가 있겠죠. 그렇겠죠. 실은 이거 목요일날썼는데..ㅎ 금요일까지 제가 시험을 치루는 바람에 이제서야
上편 올리고 자네요. 어제 실은 이거 올리고 잘려했는데 저녘부터 아침 7시 30분까지 푹푹 잠.
下 편은 이거랑 이어질지 아니면 번외편 같이 나올지 모르겠어요 꽁기꽁기 ☞☜
다음편은 빙의떡으로 갈까 해요, 클첸 아고물떡도 도전해봐야하는데...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