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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닐러/독다일러       

  

(1) Give Me Love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이었다.        

  

태양은 짙은 구름에 가려져 제 빛을 내 보이지 못하고 있고, 수많은 물방울들은 바닥에 튕겨지며 자신들만의 멜로디를 만들어낸다.        

  

우산도 쓰지않은 몸에 시커먼 우비를 뒤집어쓰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복 천의 일부에 생긴 짙은 색은 점점 퍼져가며 맨살 피부에도 닿아지고 있었다. 자신의 푸른눈에 비친 유리문을 밀어 열었다. 유리문이 걷히자 수많은 빛과 인영을 담은 푸른 눈은, 앞에 보이는 단 하나의 작은 인영을 크게 담았다.       

  

       

  

“계속 꿀먹은 벙어리처럼 있으니까, 원. 어디사는 누구인지, 가족은 누구인지 말을 해야 좀 보내던가 말던가 하지.”       

  

       

  

그 인영 앞에 있는 동료경찰을 보며 우비를 벗었다. 빗물에 잔뜩 젖은 몸을 닦고 힐끗 그들을 쳐다보는 ‘그’의 가슴께에는 ‘Daniel Lindemann’ 이라는 명찰이 정확히 박혀있었다.       

  

       

  

“딱 봐도 거지나 노숙자구만. 아, 정말 처치곤란인데.”       

  

“진짜, 검사님은 쓸데없이 오지랖이 넓어가지고는.”       

  

       

  

다니엘은 그 인영의 주인을 발끝부터 머리까지 차근차근 훑어보았다. 의자에 앉은 채 손으로 손톱을 뜯고 있는 그는 발이 땅에 닿지 않는 모습만 봐도 평균보다 작은 체구라는 것을 어림잡아 알 수 있었다. 딱 보아도 많이 낡은 민소매 후드자켓을 입었지만, 그 안에는 하얗고 깨끗하고 딱 보아도 사이즈가 훨씬 큰 흰 셔츠를 입고 있었고, 무릎까지 오는 검은 반바지는 바지단이 반쯤 닳아 떨어져 너덜너덜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거지나 노숙자, 라는 말이 신빙성이 있기에는 그는 너무 하얗고 깨끗했다. 하얗고 뽀얀피부를 가진 그는 신비로운 느낌까지 들기도 했고, 갈색의 머리가 자랐었던 것 같은 머리는 어째서인지 거의 밀어놓은 상태였다.       

  

경찰생활 5년이지만, 저런 사람은 처음 봐. 다니엘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의상착의를 가진 그를 빤하게 바라보다가 일에 집중하기 위해 곧이어 고개를 돌렸다.       

  

       

  

“아, 모르겠다. 미치겠네. 머리 부서질 것 같아. 다니엘 씨.”       

  

       

  

고개를 채 다 돌리기도 전이었다. 그를 맡고 있던 선배경찰이 다니엘을 불렀다. 다니엘은 대답을 하며 바로 고개를 돌렸다. 그의 앞에 마주앉아있던 두 경찰은 어느새 일어나 다니엘 앞으로 와서 어깨를 툭툭 치고 있었다.       

  

       

  

“우리, 좀 쉬고 와도 될까?“       

  

“아, 예. 그러세요.”       

  

“응, 역시 다니엘 씨네. 다니엘 씨가 좀 이해해 줬으면 해. 우리 오늘 양심적으로 일 너무 빡세게 했잖아? 다니엘 씨도 이해하지?”       

  

“네, 그럼요. 걱정말고 쉬세요.”       

  

“응, 그러면 알지? 저 사람 좀 부탁해. 신상정보도 캐낼 수 있으면 좋고. 부탁해.”       

  

       

  

선배경찰들은 손가락으로 그를 가르켰다. 다니엘은 손가락 끝이 향한 그를 힐끗보다가 다시 사람좋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러자 그들은 자유를 얻게 된 것에 대한 탄성을 크게 내뱉으며 어느새 커피를 마시려는 듯 2층으로 올라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못 마땅하게 보던 줄리안이라는 -다니엘의 앞자리에 앉아있다- 동료경찰은 재빠르게 올라가는 두 경찰의 뒷모습을 보며 짜증난다는 듯 중얼거렸다. 다니엘 씨한테 그만 좀 시켜먹으라고! 줄리안의 말을 들은 다니엘은 활짝 웃는 것으로 대답했다.       

  

       

  

“다니엘 씨는 바보인건지, 착한건지. 그냥 일이 많아서 못하겠다, 하면 되는거잖아. 뭘 또 그렇게 떠맡고.”       

  

“어차피 누구나 꼭 해야하는 일이잖아요. 또 제가 저 분의 입을 열어드릴 수도 있는거니까...”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줄리안의 못마땅한 말투에 다니엘은 어깨를 살짝 으쓱거렸다. 해봐야 아는거죠, 하고 말을 덧붙이며. 솔직히 현장을 벗어나자마자 의자에 앉아 죽어라 타자를 두드리는 게 지겨운 것도 있긴 했다.       

  

다니엘은 서류를 들고 그의 앞자리에 앉았다. 앞에 앉은 사람이 바뀌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는 손톱을 뜯는 데만 열중할 뿐, 고개를 들지도 않았다. 다니엘의 시선이 그의 손톱으로 향했다. 너덜너덜해진 손톱이 살점과 딸려 떨어져 소량의 피가 떨어지고 있었다. 다니엘은 인상을 썼다가 겨우 표정을 폈다.       

  

       

  

“안녕하세요.”       

  

       

  

최대한 부드러운 목소리로 인사를 건네자 그가 고개를 살짝 들었다. 작은 얼굴의 하얀피부에 맞지않게 생채기가 난 크고작은 상처들이 보였는데, 그것보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그의 눈이었다. 속눈썹이 길고 커다란 눈에 삼켜져 있는 눈동자. 하늘을 담은 듯 신비로운 청록색의 두 눈동자가 다니엘을 담았다가 이내 다시 고개가 내려지며 모습을 감추었다.       

  

상처는 사실 얼굴에 있는 것만이 아니었다. 목과 얼핏보이는 가슴팍, 옷에 감추어진 팔과 훤히 드러난 무릎 밑 다리에까지 작은 상처들이 가득 자리잡고 있었다. 다니엘은 침을 꿀꺽 삼켰다가 동료경찰에게 약상자좀 가져와줘요, 하고 나지막하게 말하고는 다시 고개를 들지도 않는 그를보며 부드럽게 미소지었다.       

  

       

  

“저는 다니엘이에요. 다니엘 린데만.”       

  

       

  

당신에 대해 조금 알고 싶어요. 그렇게 덧붙이자 그는 다시 반응을 보였다. 이번엔 꽤 긴 시간동안 다니엘을 두 눈에 담았다. 죽은 듯 했던 눈동자에 작게 생기가 돌았다. 자학하듯 반복해서 손톱을 뜯던 손도 우뚝 멈추었다.       

  

       

  

“눈이 신비로우세요. 멋있으시네요.”       

  

“......”       

  

“이름이 어떻게 되시나요?”       

  

       

  

그는 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두 눈으로 다니엘을 한참동안 담고있다 이내 고개를 돌렸다. 살짝 기대에 차 그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동료경찰들이 ‘그럼 그렇지’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렸다. 다니엘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작게 한숨을 지었다. 쉽지는 않겠구나.       

  

       

  

“원하지 않으신다면 나중에 말씀하셔도 되는...”       

  

“타일러.”       

  

“...예?”       

  

“타일러예요.”       

  

       

  

작고 조근한 목소리로 그가 대답했다. 다니엘은 잠시 벙한 얼굴로 그를 쳐다보다가 네, 네 하고 급하게 서류에다가 그의 이름을 썼다. 타일러. 성을 알아내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그의 이름이라도 알아낸 것에 대해 만족하기로 했다.       

  

       

  

“타일러, 멋진 이름이네요.”       

  

“......”       

  

“타일러 씨는 나이가 어려보이네요. 저는 올해 30이거든요, 타일러 씨는 나이가...”       

  

“27세.”       

  

“27? 27이요? 와, 동안이시네요.”       

  

“나는 당신같은 부류를 잘 알아요.”       

  

       

  

다니엘은 타일러라는 남자의 가시돋은 날카로운 말에 펜을 움직이던 손을 멈추었다. 그게 무슨 소리, 다니엘이 고개를 들어 그를 마주보자 날카로운 목소리와는 달리 그는 옆바닥을 쳐다보며 다니엘과 시선을 맞추지 못했다.       

  

       

  

“나에게 이렇게 대했어요. 어쩌면 이보다 더 호의적이게.”       

  

“무슨 말을, 하시는 건지...”       

  

“이런 식으로 희망을 줘놓고 나를 처참하게 찢어발겼죠.”       

  

       

  

다니엘은 사라지려는 미소를 억지로 다시 찾으려 노력했다. 무슨 소리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 것은 전혀 그에게 좋은 게 아니라는걸 잘 알고 있었다. 역시 정신병원을 알아봐야 할 것 같아, 들릴 듯 말듯 중얼거리는 줄리안의 목소리가 들렸다.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겠지만... 전 그러지 않을거예요. 왜냐하면, 왜냐면... 전 그럴만한 이유가 없어요.”       

  

“그들도 그럴 만한 이유가 없었어요.”       

  

“타일러 씨.”       

  

“그냥 제가 살려달라고 비는게 재밌었나봐요.”       

  

       

  

타일러의 두 손이 얼핏 보일 듯 말 듯 하게 파들파들 떨리고 있었다. 두려워하고 있어. 그는 무서워 하고 있었다. 다니엘, 자신을. 찢어발긴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 지 잘 모르겠지만, 그리고 그가 정확히 무슨 일을 당해왔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 것만은 분명했다. 그는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고, 그 트라우마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작은 원인은 다니엘 자신이 가지고 있다.       

  

       

  

“내가 당신에게 순순히 대답한 이유는 단 하나에요.”       

  

“......”       

  

“그러지 않으면 나는 그 날 죽어야 했으니까.”       

  

       

  

다니엘은 더 이상 그에게 뭐든 묻지 못했다. 조금 멀쩡해보이긴 하지만, 그는 내면으로 심하게 두려움에 떨며 대답하고 있었으니까. 건들면 폭발할 것 같은 그의 앞에서 다니엘은 서둘러 서류를 챙기고 자리를 떠났다.       

  

       

  

       

  

* * *       

  

       

  

       

  

“안 돼.”       

  

       

  

단호한 선배의 말에 다니엘은 이마를 살짝 짚었다. 언제나 부드러운 미소를 띄고 있던 다니엘의 얼굴에서 지금은 미소같은 것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아니, 말이야. 이름하고 나이까지. 우리가 몇 시간을 해도 못 캔 정보를 몇 분만에 다 캐냈으면서. 그런 능력도 있으면서, 응? 왜 못하겠단건데?”       

  

       

  

선배의 막무가내에 다니엘은 찾아오는 두통을 참아내려 노력했다. 몇 번이나 말을 하지만, 영 말은 통하지 않는다.       

  

       

  

“그는 저에게서 약간의 트라우마를 느끼는 경향이 있습니다.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 알 수 없는 어느 범죄에 연루되었던 피해자일 수도 있어요.”       

  

“아니, 그러니까 그게 뭐냔 말이야.”       

  

“학대나, 상습적인 폭행, 불법 조직의 강제 노동...아니면 집단 내 심한 따돌림일 수도 있어요.”       

  

“그래서.”       

  

“피해자를 신경도 안쓰고 집에 빨리 보내는데 우선으로 하잔 거예요? 그의 집이 어떤지도 잘 모르는데? 피해자가 받은 피해도 신경쓰지도 않고, 가해자도 잡지 않고?”       

  

“다니엘 씨, 왜 이렇게 피곤하게 살아.”       

  

       

  

선배는 다니엘의 어깨를 두어번 툭툭 쳤다. 얼굴에는 귀찮다는 표정을 가득 드러낸 채.       

  

       

  

“피해자인지, 그냥 정신병자인지 어떻게 알아?”       

  

“선배님!”       

  

“아, 됐고. 우리는 검사님 오시기 전에 빨리 저 인간을 집으로 돌려보내면 되는거라고. 그리고 문제없이 잘 보냈습니다, 잘 살고 계십니다 하고 보고하면 되는거고. 공식업무도 아닌데 뭐.”       

  

“공식업무가 될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굳이 공식업무로 만들어야 할 필요가 있냔말이야!”       

  

       

  

다니엘의 선배는 슬슬 화를 내기 시작했다. 일을 더 크게 벌이지 말고 빨리빨리 끝내라는 소리. 다니엘은 내면에서 올라오는 깊은 분노를 겨우겨우 속으로 삼켜내었다.       

  

       

  

“아무튼 다니엘 씨가 부탁한대로 정신과의사랑 심리상담사를 붙여놨으니까 모니터링 하던지 말던지, 결과 듣던지 말던지. 끝나면 그냥 빨리빨리 처리해 버려.”       

  

       

  

잡을 새도 없이 빠르게 사라져버리는 선배에 다니엘은 잠시 멍한 얼굴로 가만히 서 있었다. 소란스러운 말소리가 사라지자 어렴풋이 들리는 유리너머 두 사람의 말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다니엘은 조용히 스피커의 볼륨을 높히며 헤드셋을 썼다.       

  

       

  

[그림을 잘 그리시네요.]   

  

       

  

상담사의 말에 다니엘은 힐끗 시선을 돌려 타일러가 그리고 있는 그림을 보았다. 확실히 훌륭한 그림실력이었다. 종이에 비해 작게 그린 그림은 큰 날개를 가진 누군가가 등을 보인 채 가만히 바닥에 앉아있는 모습이었다. 펜을 멈춘 타일러의 그림을 살짝 훑어본 상담사는 미소를 지으며 그림을 조용히 가방에 집어넣었다.       

  

그림에 열중하고 있던 타일러의 책상 위에는 알 수 없는 알파벳 카드가 가득했다. 다니엘은 처음엔 그저 어질러져 있는 카드인 줄 알았다. 하지만 자세히 바라보면, 그게 아닌 모양이었다. 어지럽게 놓아진 알파벳들 사이로 무슨 문장이 완성되어 놓아져있었다. 다니엘은 눈을 살짝 찌푸리며 알파벳을 순서대로 읉었다. G, I, V...       

  

GIVE ME LOVE.       

  

다니엘은 그 문장을 몇 번이나 중얼거렸다. 혹시 자신의 착각이 아닐까. 아니면 그가 보내는 구원요청의 신호일까. 무엇인지는 알 수 없지만, 다니엘은 다시 한 번 그 문장을 입으로 곱씹었다.       

  

       

  

“자세한 건 더 살펴봐야 알겠지만,”       

  

       

  

하얀 가운을 입은 정신과 여의사는 서류를 넘기며 중얼거렸다. 그러며 책상을 탁탁치다가 다니엘을 힐끗 쳐다보며 물었다. 담당은 혼자 뿐이세요? 다니엘은 그건 아니고요, 하고 살짝 얼버무렸다.       

  

       

  

“솔직히, 시급히 치료받아야 할 것 같은데...”       

  

“예?”       

  

“우울증이 매우 심해요. 애정결핍도 있는데 대인기피증도 있는 편이고요. 정서불안 증세도 좀 보이는 편이고... 무엇보다,”       

  

       

  

여의사는 말을 잠시 멈추더니 살짝 혹시 알고계세요? 하고 물었다. 다니엘은 영문을 알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고, 여의사는 낮게 한숨을 쉬다가 말을 마저 이었다.        

  

       

  

“성폭행 피해자의 증상이 보여요.”       

  

       

  

       

  

       

  

       

  

       

  

       

  

       

  

       

  

       

  

BGM : Ed Sheeran - Give Me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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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잠깐만요...아..무ㅓ라고 말해야될지 모르겠는게 좋다ㅠㅠㅠ진짜 좋아요...ㅅr랑합ㄴi드...♥
9년 전
독자2
헐...너무좋아요 ㅠㅠ
9년 전
독자3
헐 타일러...ㅜㅜㅠ 슼해갈게 사랑해 브금도좋다ㅠㅠㅠㅠ
9년 전
독자4
헐 쓰니 내가 에드시런 좋아하는건 어떻게 알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분위기 너무 좋잖아ㅠㅠㅠ여기누워 2편 기다리고 있을게ㅠㅠㅠ
9년 전
독자5
헐헐 더써줘♥ 기다릴게!
9년 전
독자7
다시 읽었다ㅠㅠ 아 누가 우리 타일러ㅠㅠ 안돼ㅠㅠ 나빠ㅠ
9년 전
독자6
ㅎㄹ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스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ㅇ쩌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8
헐 나이런설정 진심좋아ㅠㅠㅠㅠ 뒤에가시급합니다ㅠㅠㅠ 독다는 힐링요정이 되는거야!!!
9년 전
독자9
얼른 거 줘ㅠㅠㅠㅠㅠㅠ 좋다ㅠ ㅠㅠㅠㅠ
9년 전
독자10
이잉ㅠㅠ타일러ㅠㅠㅠㅠ탈총 진짜 미친다ㅠㅠ
9년 전
독자11
탈총이다 미친ㅠㅠㅠㅠㅠㅠㅠㅠㅠ따땃한 독다가 힐링점 해줘ㅠㅠㅠㅠㅠㅠㅠ우리 타일러 둥기둥기ㅜㅜㅜㅜㅜㅜㅜㅠㅜ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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