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특히 남자들은 여고에 대한 환상을 많이 갖고 있다.
여자 특유의 섬세함, 그리고 나긋함, 여성스러움. 이런 것들이 모여서 학교는 따뜻하고 화사한 분위기일 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여자들이라면… 그것도 여중, 여고 둘 중 하나라도 다닌 여자들이라면 100% 이렇게 말할 것이다.
여고에 대한 환상따위, 정말 환상일 뿐이라고. 실제로 여고는 절대 우아하고, 나긋하고, 섬세하지 않다고.
어쩌면 남고보다도 더러울 수 있고 격할 수 있는 그 곳에서 로맨스? 그 딴 건 생겨날 리도 없다고.
뭐, 나도 어느 여자애들과 매한가지로 그렇게 생각했다.
게다가 로맨스? 참나… 무슨 여자애들끼리 로맨스? 으,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물론, 지금은 아니지만.
어쨌든 그 때의 난 지극히 평범한 여고생이었으니까.
…누가 일이 이렇게 될 줄 상상을 했겠냐고…….
이제부터 할 얘기는 그러니까 3년 전에 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때의 이야기.
풋풋하고, 어렸던 내가 너를 만난 이야기.
아직도 생생한 너와의 이야기.
…더럽게 오글거리지만 어찌됐든 우리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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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질러버렸네요...! 안녕하세요(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