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랑을 한다는것이 이별로 향하는 여행의 시작이라 생각한적이 있다.
그 어떤 위대하고 행복한 사랑이라 할지라도 그속에는
늘 어떤식으로든 이별이 속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하기에 나는 사랑이라는것이 참 슬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너무나 행복한 시간들도 결국 언젠가는 지독한 아픔으로
몹쓸 슬픔으로 남겨질꺼라고 그래서 마음에 커다란 상처가
남을꺼라고 그런 생각들 때문에 나는 늘 사랑한다는것이 불안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사랑이라는것을 하다보니
좀처럼 사랑에게서 진정한 행복을 느낄수가 없었다.
그러하기에 사랑했지만 불안했고 사랑했지만 많이 아팠고
사랑했지만 늘 슬펐다 사랑은 나에게 행복이라는 감정보단
지독하게 아픈 감정만을 나에게 주었다.
그리고 스스로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 아 사랑이라는것이 이렇게 늘 힘든것이구나. '
그래서 나는 사랑이라는것에서 조금씩 멀어지기 시작했다.
그런 사랑이 나에게 남겨주는 여러 불편한 감정들보다
외로움이란 지독하지만 사소한 감정이 오히려 더 편안했던것이다.
눈물이 흘러도 나 때문에 흘리는 눈물이라면 견딜수 있다고
외로움이라도 나 때문에 생기는 외로움이라면 견딜수 있다고
아픔이 찾아와도 나 때문에 생기는 아픔이라면 견딜수 있다고
다른 사람이 나에게 남기는 상처와 아픔 때문에 너무나 힘들고
괴로워했던 지난날들을 떠올리면 충분히 견딜 수 있었다.
그렇게 오래도록 그보다 더 오래도록 나는 사랑을 하지 않았다
가슴이 무너지는거 눈물 때문에 앞을 볼 수 없는거
슬픔 때문에 마음이 먹먹한거 사소한것에도 마음이 울렁거리는거
그래서 아무것도 아무 생각도 못하는거 그 모든게 얼마나
오래가는지를 알기에 나는 사랑을 할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런 나에게 누군가 그런 말을 해주었다.
사랑은 멈춰있으면 안되는것이다.
아프다고 하지 않으면 사랑이 아픔으로 남아버리고
슬프다고 하지 않으면 사랑은 슬픔으로 남아버리게 된다.
사랑은 늘 진행형이여야 하는것이다.
왜 가장 아픈곳에 머물러 사랑을 하지 않는것인가.
순간 나의 마음은 무너져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