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에 가장 푸르던 그 날- 네가 내게 환하게 웃어주며 인사를 건냈던 날은. 내가 처음으로 느껴보는 감정에 이상하고 몽실몽실한 느낌에 밤잠을 설쳤던 그날에는. 내 가물은 마음을 촉촉히 적시듯이 비가 왔었으니까. "헐! 비 온다!" "…?" "뭐해! 빨리 손 잡아! 너 그러다가 다 젖어 !" 그리고 그랬기에 너와 내가 손을 맞잡았었으니까. 우리 집까지 걸어서 3분도 안걸리는데 운동도 못하는 내가, 운동을 하면 안되는 내가 그 손 잡는것이 좋아서 숨도 못 쉬면서 무려 2분간 창고를 향해 뛰었으니까. 내 앞에서 날 이끌어 주는 너를 바라보며. 내 손을 잡은 네 손을 바라보며. 옷과 가물은 내 마음을 다 적셔가며 너를 따라 내달렸으니까. 그날에는 꼭 비가 왔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날 알았을 것이다. 내가 이렇게 될 줄. 시계의 태엽이 멈출 지언정 난 계속 너를 애닳아 하고 간절히 바라고 또 바랄것 이란것을. 시간이 흘러도 내가 널 잊을 일은 없을 갓이란 걸. 그날 진즉에 알아차렸을것이다.
가수 아이유의 "푸르던"이라는 곡을 듣고 끄적였던 글이였어요..메모장에 적어둔게 있길래 이 야심한 밤에 올립니다. 오늘 하루 다들 예쁘고 아름다웠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