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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 전체글ll조회 333l 9

안녕하세요 닝들! 코모리의 가을 외전으로 왔습니다. 올려놓고 민망해서 안 들어왔다가 다들 좋은 반응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정말 사랑합니다♥ 한일커플인 코모리와 닝을 보고 싶었는데 한일커플 모먼트는 본문에 많이 못 넣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원래 넣으려고 했는데 못 넣은 장면 좀 풀고 갈게요. 오늘이 19금이라 불글도 고민을 해봤지만, 포카포카한 게 더 어울릴 거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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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모리에겐 닝의 첫인상이 좋았다. 가을 공원 속에서 작은 체구의 여성이 많은 짐을 바리바리 싸들고 다니는 모습이 볼에 음식을 가득 넣고 다니는 다람쥐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신에게 다가와 안절부절 말하는 모습도 꽤 귀엽다는 생각이 들어 같이 동행하게 되었다. 그래서 헤어져야 했을 때 내심 아쉬워했지만, 팀원들에게 연락이 와 어쩔 수 없이 경기장으로 갔어야했다. 다시 식당에서 닝을 만났을 땐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라는 생각으로 같이 다니자고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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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모리는 기본적으로 친절한 성격에 주변을 잘 챙기기에(+운동부) 줄곧 인기가 많았다학창시절에도 코모리를 좋아하던 여학생들이 꽤 있었고 이는 성인이 되고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코모리는 자신이 먼저 마음이 가지 않는 한 고백을 정중히 거절하였다. 마음에도 없는 상대에게 괜한 희망고문을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 알고 보면 자신만의 선이 확실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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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찍었던 닝의 사진은 코모리의 지갑 속에 고이 모셔져(?) 있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항상 본다. 라이진 선수들 사이에선 혼자 사진을 보며 슬며시 웃는 코모리의 모습이 익숙하다고 한다. 닝과 스나가 조금 친해진 이후론 스나가 종종 코모리의 그런 모습을 사진 찍어 닝에게 보내준다.


[(사진)]


[모토야 웃는 거 너무 귀엽다!!]

[근데 뭘 보고 저렇게 웃는 거야?]


[나중에 와서 물어봐]


닝은 물어본다는 것을 까먹고 지내다가, 우연치 않게 코모리의 지갑을 보고 알게 된다. 감동+놀람. 그리고 폴라로이드 카메라를 다시 가지고 와 둘이 함께 사진을 찍고 새 사진을 코모리의 지갑 속에 넣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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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모리는 닝 몰래 하는 짓이 여러 가지 있다.

첫 번째로 키스를 할 때 몰래 눈을 떠 닝의 얼굴을 감상한다. 두 눈을 꼭 감고 볼이 발그레해진 그녀의 얼굴을 보다가 살풋 웃고 다시 눈을 감는다. 코모리는 그 모습이 사랑스러운 자신의 연인의 가장 사랑스러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는 한국어 공부. 닝이 친구들과 통화할 때나 닝의 SNS을 볼 때 한국어가 궁금해져 공부를 시작했다. 그녀가 한국에 돌아가 있는 동안 열심히 공부했다고 한다. 그 덕에 그녀의 sns에 댓글을 다는 남사친들에게 질투를 하고, 그녀의 부모님을 처음 뵈었을 때, 미숙하지만 노력하며 한국어를 구사하는 모습을 보여 점수를 굉장히 따기도 했다.


모토야, 언제 한국어 공부했어? 나 진짜 놀랐잖아

닝 한국에 가있는 동안 조금?”

~ 말도 안 해주고... 섭섭하다

근데 닝아, 나 한국어에서 이 부분이 어려워


자연스럽게 닝에게 한국어 1:1 과외를 받으며 그녀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더 길어져 만족한 코모리.


-


닝은 친한 연상의 남자에게 오빠라는 호칭을 잘 사용한다.(한국에선 흔한 호칭이니까.) 코모리는 그 호칭을 굉장히 싫어한다. 우선, 자신은 연상이 아니기에 오빠라고 들을 수 없고, 그 단어가 코모리의 귀엔 상당히 애교있게 들리기 때문이다. 닝은 코모리가 질투한다는 사실을 알고 한국어로 여보자기같은 호칭을 기습적으로 불러준다. 코모리는 나중에 단어의 의미를 찾아보고 굉장히 행복해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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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에 능숙한 닝이지만 완전히 알진 못한다. 주변에 만화를 굉장히 좋아하는 친구가 달이 아름답네요.”라는 표현을 알려주었고 닝은 코모리에게 바로 사용하기로 마음먹었다.


모토야 모토야

응 왜?”

지금 하늘 봐봐!”

? 지금 보는 중이야

달이 아름답네요!

?”


코모리는 처음에 흐린 하늘로 인해 달을 볼 수 없어서 1차 당황, 그리고 닝의 의도를 뒤늦게 파악해서 2차 당황. 닝이 있던 한국의 지역은 하늘이 맑아서 보름달이 잘 보였지만, 코모리는 구름이 가득 껴 달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의기양양하고 약간은 뿌듯해 보이는 그녀의 목소리에 그는 웃음이 저절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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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의 친구 중 배구 덕후가 있는데(본편에서 아주 잠시 언급이 되었다.) 그 친구는 닝의 애인이 코모리라는 사실을 알자 굉장히 흥분했다고 한다.


??? 일본 배구 선수?”

아 응...”

코모리 모토야 선수? 와 진짜 대박이다

그으래..? 그렇게 대박이야?”

국가대표잖아!! 와 나도 일본 워홀 가볼까?!”


친구가 너무 흥분한 상태라서 닝은 오히려 차분해졌고 한참이나 친구의 취재를 받다가 헤어질 수 있었다고 한다. 나중에 사쿠사 선수의 싸인이 담긴 배구공을 주니 굉장히 좋아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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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리 연애를 해도 싸우는 연인이 많은 마당에 장거리 연애를 하는 그들에게는 더욱 벽이 많았다. ‘고교넘버원리베로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었던 코모리는 프로 선수 활동을 하면서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체격과 파워가 다른 외국 선수들 사이에서 리시브를 실패하는 경험을 많이 겪으며 슬럼프를 겪는 시기가 있었다. 같은 시기에 닝도 앞으로의 진로에 대해 고민하며 서로 예민했던 시기였다. 둘 다 힘들다는 것을 티내는 성격도 아니라 대놓고 싸우진 않고 둘 사이에 미세하게 금이 가고 있었을 터이다.


결국 먼저 터진 것은 닝. 힘든 시기에 함께 옆에 있어주지 못하는 그와의 연애로 인해 더욱 외로움을 느낀다며 그에게 하소연했고, 코모리는 그런 응석을 잘 받아주지 못했다. 왜냐면 그 또한 바로 옆에 닝이 없었던 건 똑같았기에. 그렇게 잠시 생각할 시간을 갖는 그들이었다.


라이진 선수들은 최근 코모리의 컨디션이 안 좋은 것을 눈치 채고 선수들 사이에 등 떠밀린 스나가 은근슬쩍 다가가 말을 건넸다. 코모리는 처음에 대답을 안 하다가 집요하게 물어오는 스나로 인해 둘 사이에 있던 일을 털어놓았다.


그게 싸운 거야?”

거의 싸운 거지 뭐. 닝이 그렇게 말하는 건 처음이라...”

그냥 서로 보고싶다고 말한 걸로 밖에 안 들리는데.”

내 이야기 듣기는 했어?”

싸우는 건 아츠무 오사무처럼 치고 박아야 그게 싸우는 거고


스나는 결국 커플의 염장질에 당했다며 자리를 일어섰고 코모리는 혼자 한참이나 생각했다. 그리고 갑자기 한국행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그렇게 닝에게 찾아간 코모리는 닝을 보자마자 안아주었고 닝은 코모리의 품에서 한참이나 서럽게 울었다.


그렇게 세워진 그들 사이에 새로운 규칙

[혼자 생각하지말기. 같이 나아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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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 닝은 한국인이지만 본인의 연인으로 인해 굉장히 많이 고민했다. 왜냐하면 최근에 한국에서 배구를 굉장히 주목하고 있기에 대놓고 일본을 응원하기 어려웠다. 고민을 하다가 여자팀은 한국을, 남자팀은 일본을 응원하기로 하고 일본을 응원할 땐 조용히 객석에서 혼자하기로 하였다. 한국에서 지내다가 올림픽 시즌이 되어 코모리가 준 티켓을 가지고 배구 덕후인 친구와 경기 관람을 하였다. 경기 중 코모리의 슈퍼 리시브가 나오면 배구 덕후인 친구보다 더 크게 반응하는 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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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은 연애를 할 때도 그렇고 결혼을 하고 나서도 늘 코모리 걱정을 한다. 리시브를 하기 위해 몸을 날리며 경기장을 뒹굴고 때로는 머리나 어깨에 공을 세게 맞는 모습을 보며 속상해한다. 코모리는 닝을 걱정시키지 않기 위해 더욱 컨디션 조절에 신경을 쓴다. 닝이 코모리의 몸을 더 걱정하지만 현실은 닝이 더 자주 아프다. 감기 같은 가벼운 병이 잦고 쉽게 멍드는 편이라 코모리는 닝을 애지중지하고 있다. 닝이 리시브를 알려달라고 했을 때, 코모리는 닝의 팔뚝에 핏줄 터진 것을 보고 다시는 배구공을 만지지 못하게 했다.


-


둘은 의외로 가을이 아닌 봄에 결혼식을 올린다. 지는 계절에 만난 둘이 피는 계절에 새로운 시작을 한다는 의미로. 코모리나 닝은 둘 다 유순한 성격이라 인간관계가 좋은 편이었고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축복 속에서 행복하게 결혼식을 진행한다. 슬픈 영화를 보거나 닝과 심하게 다퉈도 한 번도 울지 않았던 코모리는 결혼식 때 울었다고 한다. 물론, 크게 운 게 아니라서 바로 옆에 있던 닝만 코모리 눈에 살짝 고인 눈물을 볼 수 있었다. 코모리가 운 이유는 지금 이 순간이 너무 벅차게 행복해서.


-


서로 주고받았던 단풍잎은 잘 코팅하여 어느 앨범 속에 끼어있다. 장거리 연애를 할 땐 단풍잎을 보며 서로를 떠올렸지만, 닝이 일본에 와 결혼을 한 지금은 앨범 속에 소중히 넣어뒀다. 후에 둘 사이에 아이가 생긴다면, 아이와 함께 산책하다가 아이가 주운 꼬마 단풍을 코팅하여 그 사이에 끼워둘 거 같다




코모리의 가을 [完]

-

코모리가 굉장히 가을이랑 잘 어울려서 쓰게 된 글입니다. 아직까진 가을과 겨울 사이인 느낌이 강해서... 겨울이 온다면 겨울하면 떠오르는 하이큐 캐로 새로 적고 싶습니다.(추천해주셔도 너무 좋을 거 같아요) 무튼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삭제는 안 할 거라 걱정하지 말아주세요! (제가 인티를 탈퇴하지 않는 이상...) 그럼 진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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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센세 내가 진짜 많이 사랑해.... 이렇게 포카포카한 코모리 드림이라니...
2년 전
독자2
보기만해도 행복해지네요 둘이 오래오래 사랑하길 😌♥️
2년 전
독자3
코모리 드림 완전 소즁해
2년 전
독자4
사뢍해요..
2년 전
독자5
겨울...하면 목폴라 아카아시...핫초코 다이치...북극여우 키타상...약간 어른스러운 캐들...
2년 전
독자6
큽 너무 행복해요 센세...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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