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베꽃 전체글ll조회 372l
밤이 어두울수록, 생각은 많아진다.
 

텅 빈 방에 홀로 우두커니 있노라면, 나는 몽상가가 되곤 한다.
 

창 밖은 어둡고, 별빛조차 희미한 밤이다.
 

닥친 앞날이 두려워질 때가 있다.
 

눈 앞이 깜깜하다는 말을,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만큼 새카만 밤이라서,
 

미래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또 희미한 별빛에 내 꿈을 투영시켰다.
 

나는 멍청해서 또 내 자신을 궁지에 몰아넣고 나서야 속이 시원하다.
 

스스로를 사랑하라.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이 말들은 내겐 또다른 족쇄였다.
 

사랑하지 않는 것을 억지로 사랑한다고 해서 그 사랑이 진심이 되지는 않는다.
 

나는 부족한 나를 넓은 마음으로 포용해줄 만큼 여유롭지 않다.
 

저지른 실수들은 내 자신을 부끄러워하도록 만들었고 작은 나를 보는게 소름끼치도록 싫어서 반성조차 하지 못했다.
 

내가 내가 아니었으면 하는 것,
 

나보다 더 나은 사람들이 널려있을것이라는 생각.
 

그런것들은 언제나 내 의욕을 떨어뜨리기에 충분했다.
 

나는 내 스스로를 상처가 나도록 긁었다.
 

생채기가 난 마음은 처음엔 쓰라리다가도 딱지가 생겼고
 

나는 그 딱지를 뜯는것에 재미를 붙인 어린 아이처럼 꼭 피를 보고야 만다.
 

거울을 본다.
 

웃어본다.
 

어색한 웃음이 공중에 머물다 이내 사라진다.
 

이런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
 

이런 내가 잘 버터나갈 수 있을까.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눈동자에 서린 내 모습이,
 

조금은 슬퍼보이는, 그런 날이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조회
애니/2D [HQ/시뮬] Yes or Yes1924 미자05.05 16:08552 15
애니/2D 닝과 기묘한 빤쓰 CH.1 <4>3389 05.02 01:43343 15
애니/2D [HQ/시뮬] 센티넬들이 내게 집착한다248 moonlit04.20 23:43455 6
애니/2D [HQ/시뮬] Code name:365931 36504.30 22:45501 4
애니/2D [HQ/시뮬] 하숙집 딸내미533 황금올라부05.03 23:54329 9
단편/수필 2/22 1 연필 02.22 02:33 124 0
단편/수필 차라리 여름이 난로 같았다면 예찬 08.10 10:46 315 3
단편/수필 생각보다 꽤 허무한 -이별준비 중_ 06.16 22:33 144 1
단편/수필 더 이상 기대하지 않는다 -이별준비 중_ 06.15 01:14 174 1
단편/수필 감사합니다 18 신시벨 01.24 05:00 1390 3
단편/수필 종종 쓴 단상들 불명 01.11 00:25 277 0
단편/수필 […] 4 신시벨 12.20 07:13 349 3
단편/수필 사랑의 탐구자 11.27 19:01 224 2
단편/수필 ​우리 사랑한 시간이 같은데 저물어가는 시간은 다르다니요 6 신시벨 11.01 18:01 534 3
단편/수필 소년과 어른1 핑크고구마 10.01 01:25 308 2
단편/수필 마지막 인사 밀크티 09.22 20:23 270 0
단편/수필 […] 시간의 부작용 신시벨 07.19 04:59 561 5
단편/수필 조용한 고백 2 신시벨 06.17 13:56 425 2
단편/수필 무지개 빛 바다, 너의 눈 신시벨 06.17 06:10 392 4
단편/수필 카데바 신시벨 06.04 03:59 507 4
단편/수필 안 아프게 죽기 2화 준자 05.15 15:04 728 0
단편/수필 안 아프게 죽기 준자 05.15 14:07 899 4
단편/수필 포도나무 2 신시벨 04.27 06:09 600 4
단편/수필 상실의 온도 2 신시벨 04.17 01:18 616 1
단편/수필 기억이 닿는 곳 04.12 19:14 122 0
단편/수필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