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초록글 달빛 l 단편/수필
소문 전체글ll조회 610l

달빛을 움켜쥐었다.

다만 사방으로 흩어지던 나머지 달빛은 그저 바라만 보았다.

달빛을 털어내었다.

꼭 사라질 것만 같았던 달빛은 아직도 손 안에 남아있었다.

몇 번이고 털어낼 때마다 나는 다시 몇 번이고 달빛을 움켜쥐었다.

그 날 밤하늘에 별들이 보이지 않았던 이유는 달빛이 너무도 밝았기 때문이다.

온새미로 달빛을 곁에 두기 위해 시나브로 달빛에게 다가갔다.

그리하여 그 날 밤하늘의 달빛은 정말 온전히 내 곁에만 있었을까?

혹시 다른 누군가도 나처럼 움켜쥐려, 털어내려 노력했지만 결국 달빛은 내 주위로 눈처럼 부서진다는 사실을 깨달았을까?

눈 위로 비친 달빛에 눈이 멀었다.

나는 지금 밤하늘, 그 자체다.

그리하여 그 날 밤하늘의 달빛은 결국 온전히 내 곁에만 있었다.


-소문-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조회
애니/2D [HQ/시뮬] Yes or Yes1925 미자05.05 16:08568 15
애니/2D 닝과 기묘한 빤쓰 CH.1 <4>4481 05.02 01:43357 15
애니/2D [HQ/시뮬] 센티넬들이 내게 집착한다248 moonlit04.20 23:43456 6
애니/2D [HQ/시뮬] Code name:365931 36504.30 22:45503 4
애니/2D [HQ/시뮬] 하숙집 딸내미533 황금올라부05.03 23:54330 9
단편/수필 2/22 1 연필 02.22 02:33 124 0
단편/수필 차라리 여름이 난로 같았다면 예찬 08.10 10:46 315 3
단편/수필 생각보다 꽤 허무한 -이별준비 중_ 06.16 22:33 144 1
단편/수필 더 이상 기대하지 않는다 -이별준비 중_ 06.15 01:14 174 1
단편/수필 감사합니다 18 신시벨 01.24 05:00 1390 3
단편/수필 종종 쓴 단상들 불명 01.11 00:25 277 0
단편/수필 […] 4 신시벨 12.20 07:13 349 3
단편/수필 사랑의 탐구자 11.27 19:01 224 2
단편/수필 ​우리 사랑한 시간이 같은데 저물어가는 시간은 다르다니요 6 신시벨 11.01 18:01 534 3
단편/수필 소년과 어른1 핑크고구마 10.01 01:25 308 2
단편/수필 마지막 인사 밀크티 09.22 20:23 270 0
단편/수필 […] 시간의 부작용 신시벨 07.19 04:59 561 5
단편/수필 조용한 고백 2 신시벨 06.17 13:56 425 2
단편/수필 무지개 빛 바다, 너의 눈 신시벨 06.17 06:10 392 4
단편/수필 카데바 신시벨 06.04 03:59 507 4
단편/수필 안 아프게 죽기 2화 준자 05.15 15:04 728 0
단편/수필 안 아프게 죽기 준자 05.15 14:07 899 4
단편/수필 포도나무 2 신시벨 04.27 06:09 600 4
단편/수필 상실의 온도 2 신시벨 04.17 01:18 616 1
단편/수필 기억이 닿는 곳 04.12 19:14 122 0
전체 인기글 l 안내
5/9 5:56 ~ 5/9 5:58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수필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