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향기는 지독했다
손을 박박 문지르면 문지를수록
지독한 냄새를 마구 풍겼다
꽃처럼 향기로웠던 네 향기가
깊게 스며들어 가시가 될 걸 알았으면
너를 내 품에 안지 않았을 텐데
어쩌자고 너는 내게
어쩌자고 나는 너를
서로를 품은 걸까
너에게 남긴 내 향기도 가시로 남았길
빌고 또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