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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가 살아낸 무수히 많은 시간.
우리는 그 시간들을 함께 공유한다.
내가, 그대가 살아 온 그 각자의 삶에 접속한다.


방탄소년단의 접속, 라이프




14 #




오늘 깁스를 푸는 날이라며 병원에 올 거라던 그의 말이 오후 회진 시간이 되어서야 기억이 났다.


하루 종일 바빴던 탓에 연락은커녕 핸드폰을 들여다 볼 시간이 없었다.


오후 회진이 끝나고 과장님께 인사를 드린 후에야 핸드폰을 확인할 수 있었다.


언제 보낸 건지 그에게서 문자가 와있다.


‘바쁜가 봐 ㅠ 전화도 문자도 답이 없어서 얼굴만 보고 가요! 아쉬우니까 데리러 올게 끝나면 주차장으로 와요 🐰 2:49pm’


얼굴은 또 언제 몰래보고 간 건지 그의 문자에 정말 바빴던 오늘 하루가 원망스러웠다.


주차장으로 나가자 보이는 정국이 차에 조수석에 타자 뚱한 표정의 정국이가 있다.



“표정이 왜 그래? 무슨 일 있었어?”



여전히 뚱한 표정으로 내 물음에 대답을 하지 않던 정국이를 가만히 바라보고 있었을까.



“짠! 우리가 왔지!”



뒷자리에서 누군가 갑자기 놀라게 하는 바람에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웃긴지 소리 내 웃는 누군가가 있었다.



“이상 김태형과”


“박지민이었습니다!”



다름 아닌 태형이와 지민이가 나를 데리러 오는 정국이를 따라온 것이다.


이야기를 듣자하니 처음부터 나를 놀라게 해 줄 생각으로 뒷자리에 숨어 있었다는 말에 헛웃음을 지으며 그들을 바라본다.



“아, 오랜만에 김여주 놀라는 거 봤네.”


“예~”


“진짜 밉상이다.”



내 말에 웃긴지 그저 웃기만 하는 둘에 정국이는 눈을 감고 고개를 가로저으며 한숨을 쉬었다.


이내 시동을 켜 출발을 하자 지민이가 핸드폰을 보여주며 내비게이션을 켜 달라고 한다.



“오늘 우리 네 사람 저녁 먹으러 갈 거야.”


“누구 마음대로 밥을 먹어요?”


“김태형 마음대로.”


“저는 싫어요. 숙소에 내려 줄 거니까 들어가요.”


“정국이 형들이랑 같이 밥 먹기 싫나?”


“둘이서만 데이트 할 거예요.”


“와, 사랑에 형들을 버리는 거야?”


“당연하죠.”


“여주야 너 정국이를 나쁜 아이로 만들었구나!”


“우리 정국이한테 왜 그래!”


“허! 참나! 어디 여자친구 없는 사람은 서러워서 살겠나!”


“아니야! 태형아 너한테는 나 있잖아!”


“맞다! 구오즈!”



정국이는 뒷자리에서 쉴 새 없이 떠들어 대는 두 사람에 시끄러워 운전에 방해되니 여기서 내리기 싫으면 조용히 하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중얼 중얼 거리며 조용해진 두 사람은 진짜 자신들을 숙소에 내려 줄 거냐는 마지막 질문을 했고 정국이는 못이기는 척 어디가 가고 싶냐 물어보자


기다렸다는 듯 식당이름을 외치는 두 사람이다.



“역시 우리 막둥이 정국이 최고!”



예약을 하지 않은 탓인지 식당에는 룸이 아닌 홀 자리만 남아 어쩔 수 없이 홀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정국이와 내가 나란히 앉고 내 앞에는 지민이가, 정국이의 앞에는 태형이가 앉았다.


역시나 유명한 아이돌이자 평범하지 않은 그들의 외모 덕인지 사람들이 그들을 알아보기 시작했고 조금은 눈치가 보이기 시작한다.



“다음에는 꼭 예약해서 와야겠다.”


“다음에 또 오게?”


“아니, 내 친구가 너네 뿐인 줄 아냐?”



예약을 하겠다는 지민이의 말에 또 올 거냐는 묻는 태형이.


지민이는 울컥했는지 그에게 반격한다.


정국이는 그런 두 사람을 보며 왜 함께 왔는지 모르겠다며 얼른 먹고 가잔다.



“야 정국아. 너 진짜 형들 서운하게 그럴 거야?”


“뭐요.”


“데이트 꼈다고 자꾸 눈치 주잖아. 우리도 여주랑 놀고 싶거든?”


“맞아. 맨날 너만 만나고 우리는 친군데 만나지도 못하게 하고!”



그동안 바쁜 시간을 쪼개 데이트를 하느라 멤버들을 자주 못 만난 건 사실이지만 항상 나와 정국이만 데이트를 한 게 서운했는지


두 사람은 나와 정국이를 보며 열변을 토한다.


그 모습이 너무 웃겨 웃음이 터졌다.



“사람들이 다 쳐다보잖아요...”


“정국이는 우리가 부끄러운가봐.”


“그런가봐.”


“나랑 정국이도 바빠서 자주 못 만나잖아. 그래도 내가 얘기 했어야 하는데 정신이 없어서 그랬어. 이해해줄 수 있지?”



두 사람을 달래기 위해 한 말이지만, 전혀 틀린 말은 아니다.


바쁜 건 사실이었고 자주 만나지 못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신경을 못 썼다기 보다 만나는 장소가 우리 집이기에 좁은 그곳에 그들을 데려 올 수 없는 거다.



*




태형이와 지민이는 내려주는 순간까지도 같이 놀면 안 되겠느냐고 물어왔지만 정국이는 단호하게 숙소가 있는 아파트 단지 앞에 차를 세우곤


그들에게 나중에 보자는 인사까지 건넸다.


툴툴거리며 내린 그들은 우리에게 메롱을 하곤 뛰어가 버렸다.


정국이와는 오랜만에 밖에서 하는 데이트였다.


팔에 깁스를 하고 있는 동안 운전은커녕 택시도 타기 힘들어 내내 세진씨가 집으로 데려다 준 덕에 오랜만에 밖으로 나온 기념으로 드라이브를 하기로 했다.



“팔은 좀 어떤 것 같아? 오랜만에 깁스 풀어서 이상 할 텐데.”


“안 그래도 물리치료도 받고 마사지도 좀 하니까 덜 이상해.”


“선생님은 뭐래?”


“그냥 놀라셔. 회복력 하나는 최고라고,”


“다행이다.”



사실 퇴근 전 정국이의 담당 선생님을 복도에서 우연히 마주쳐 경과를 물어보긴 했다.


그래도 그의 입으로 직접 어떤지 듣고 싶었다.


이야기를 하다 아까 나를 보고 갔다는 그의 문자가 생각났다.



“아까 병원에서 나 봤다며.”


“병원 간 김에 보려고 했는데 연락이 안 되서 의국 가서 여쭤봤지. 김여주 선생님 어디 계시냐고. 회진 돌고 있다고 해서 방해 안 되게 멀리서 보기만 했어”


“오늘 너무 바빠서 핸드폰 볼 시간이 없더라.”


“그래도 나 혼자만 보는 김윤도 나쁘지 않았어. 예쁘더라, 가운 입고 선생님들 사이에 있으니까.”


“예뻤어?”


“응, 많이.”



그의 말에 기분이 좋았다.


어울리지 않아서 단 한 번도 마음에 든 적 없던 흰 가운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창문을 열자 찬 공기가 뺨을 스치며 들어온다.


감기 걸린다며 걱정을 해오는 그에게 괜찮다며 고개를 기우려 바람을 느낀다.


그러다 문득 생각난 말에 그를 불렀다.



“응?”


“나 이사 갈 것 같아.”


“이사? 어디로?”


“멀지는 않아. 너랑 같은 아파트 B동.”


“같은 아파트?”


“부모님이 나랑 같이 지내고 싶어 하셔서. 대구 정리하고 올라오신데. 지금 집이랑 멀지도 않고 두 분이 마음에 드는 곳으로 정하시다 보니 그렇게 되더라.”


“언제? 이사는 언제 하려고?”


“다음달에.”



그는 더 가까워지는 게 좋은지 웃는다.


지금보다야 같은 단지 안에 살게 되면 굳이 차를 타지 않아도 전화 한통에 얼굴 보기가 쉬워지니 나쁘지는 않았다.



“이제 매일 볼 수 있겠네?”


“그렇게 좋아?”


“응. 아버님도 나 되게 좋아하시잖아. 놀러 가면 되겠다.”



얼른 이사 왔으면 좋겠다며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운전하는 그를 보니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진다.











이 시간에 오는 건 오랜만인 것 같아요!

요즘 매일 늦게 오거나 아예 12시가 넘어버렸는데 오늘은 이 시간에 와서 다행이애요:-)

아쉬운 소식이 있어요!

접속, 라이프가 곧 끝나서 차기작으로 와야 하는데

8/1자로 제가 이직을 하게 되면서 엄청엄청 바빠질 것 같아요 ㅜ

새로운 일에 적응하고 배우고 하면 차기작은 지금처럼 매일 연재는 안될 것 같고 늦으면 1주일에 하나 정도?

아무튼 그럴 것 같아요 ㅜ

혹시나 말 안하고 늦어지면 독자님 기다리실까봐...

아무튼 그렇습니다!

그럼 내일 만나요!



+ 암호닉 +


연지곤지


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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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독자1
정국이가 여주네 부모님이랑 잘 지내서 보기 좋네요!!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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