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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김종인] 아포가토(Affogato : 달달하게 때론 씁쓸하게) 01 | 인스티즈  

   

   

   

아포가토(Affogato : 달달하게 때론 씁쓸하게)   

 w. 안홍   

   

   

   

   

   

"아, 내 휴대폰..."   

   

   

지금 시간이... 갑자기 떠진 눈에 나는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머리맡에 있을 휴대폰을 집으려는데.. 어? 손에 잡히는게 없다. 이불을 털고 베개를 들었다 놓으며 온 침대를 헤집고 나서야 카페에 두고 온 내 짐들이 생각났다. 내 코트랑 가방.. 거기에 내 휴대폰이고 지갑이고 다 들어있는데.    

   

그러고보니 어제.. 그 카페에서 엄청난 일이 있었지. 불현듯 어제의 일이 떠오르고 동시에 분노도 차올랐다. 그 카페에서 박지영이 고백을 했다. 누구에게? 내가 4년을 짝사랑중인 김종인에게. 심지어 그 사실을 알고있던 박지영 고 년이! 화가 솟구치자 머리가 띵했다. 속도 좀 쓰린것같고.. 그제야 내가 집에 와서 한 일들이 생각이 났다.   

   

엉엉 울며 집에 도착했고 신발을 벗자마자 바닥에 아무렇게나 널부러진 채 더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눈물도 모자라 콧물까지 질질 흘려가며 막 울었다.    

내가 김종인을 몇년을 좋아했는데.. 그걸 곁에서 다 지켜본 박지영은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냐고. 다른사람도 아니고 박지영 니가! 라며 드라마 속의 비련의 여주인공인 마냥 펑펑 울었더랬지.    

그리고 냉장고로 달려가 맥주를 집어 들었고 병나발을 불었다. 술도 잘 먹지 못하면서 꾸역꾸역 쳐마셨고 나는 얼굴과 온몸이 시뻘개진 채 그대로 깨꼬닥 한것같다.   

   

그래도 학교는 가야지.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으며 화장실로 들어가 씻었다. 거울을 보니 눈팅이가 밤팅이가 된 아주 못생긴 내가 있었다. 이래도 저래도 못생긴 얼굴인데 뭐 어쩌겠어. 하도 울어서 시큰거리는 눈을 신경질적으로 비비곤 옷을 갈아입었다.    

   

   

-   

   

   

얼음찜질이라도 할걸 그랬나. 붓기가 가라앉지않은 눈에 화장을 하려니 영 꺼려졌다. 그래도 민낯으로 밖에 나갈수는 없으니까.    

평소처럼 지하철을 타고 학교에 도착했고 강의가 시작하기까지 아직 여유가 있어 매점으로 향했다. 당당하게 좋아하는 음료수를 고르고 계산을 하려는데.    

   

내 지갑. 카페에 두고 온 가방에 있는데.. 배는 고프고 돈은 없고. 음료수를 다시 갖다놔야 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던 찰나에 뒤에서 누가 내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어, 뭐야. 너..너가 왜 여깄어?"   

   

"보자마자 인사가 먼저 아니냐."   

   

"아니 이 시간에 너가 여기 있는게 이..이상하잖아."   

   

"아, 우리 학교 안무연습실 공사해서 당분간 너네학교 연습실 빌려쓰게 됐어. 오늘부터."   

   

"아.. 그렇구나."   

   

종인이었다. 전혀 생각도 못한 장소에서 만나니 너무 당황스러워 말까지 더듬었다. 더군다나 어제의 상황이 생각나 얼굴을 쳐다보기가 쉽지않았다. 김종인만 보면 박지영이 생각나고 박지영이 생각나면 자연스레 그.. 고백이 생각나고. 손에 들린 음료수가 차가움을 잃어가는것도 모르는 채 정신이 멍하기만 했다. 당분간 우리학교 연습실을 빌려 쓴다면 이런식으로 얼굴을 마주칠 기회가 많아질거고 그러면 지영이를 볼 기회도 많아질거고 그러다 둘은... 아니 그것보다 어제 그 고백은 어떻게 된거지? 김종인이 받아줬을까? 짧은순간에 참 많은 생각이 오고갔다.   

   

"뭔 생각을 그렇게 해?"   

   

"어? 아.. 아니야. 아무것도."   

   

"그나저나 그거 계산하려고?"   

   

"응. 아침 못 먹어서 배고픈데 곧 강의 있어서. 이거로 떼우려고."   

   

"돈은 있고?"   

   

"돈... 아 맞다, 내 지갑! 어제 거기에 놓고 왔는데.."   

   

"여기."   

   

"너가 챙겼어? 웬일이야? 코트까지 챙겼네."   

   

멍했던 정신이 종인이에 의해 돌아왔고 내 손에 들린 음료수가 그제야 생각이 났다. 계산을 해야 하는데 내 지갑은 어제 거기에... 지영이를 찾아가야 하나 싶었는데 불쑥 내앞으로 자신의 손을 내놓는 김종인이었다. 그 손엔 내 가방과 코트가 들려있었고 나는 그게 조금 의외라고 생각했다. 내가 아는 김종인은 이런 성격이 아닌데. 본인것도 놓고 다니기 일쑤인 녀석이 내것을 챙겨주다니.    

새삼 별것도 아닌데 괜히 감동이었다.    

역시, 난 김종인을 참 많이 좋아하는구나. 이런것에도 감동을 다 받고, 심장이 콩닥콩닥 거리는게.   

   

   

"너 강의 언제 끝나?"   

   

"2시간쯤 뒤에. 왜?"   

   

"그럼 점심 먹겠네. 나랑 같이 먹어. 나 니네학교 학식 좀 먹어보자."   

   

"밥까지 여기서 먹게?"   

   

"오후에도 연습해야 되서 왔다갔다 하기 귀찮아. 그리고 니네학교 학식이 더 맛있다던데?"   

   

"그..그래."   

   

음료수를 계산한 내 옆으로 와서 자신도 음료수를 계산하더니 뜬금없이 강의가 언제 끝나냐며 물어온다. 2시간쯤 뒤에 라고 대답하니 밥을 같이 먹잰다. 내가 김종인이랑 같이 밥을 먹다니! 태연하게 밥까지 여기서 먹냐며 받아치니 오후에 연습이 있어서 왔다갔다 귀찮단다. 하긴. 김종인의 귀차니즘은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니까. 무튼 내가 김종인이랑 같이 밥을 먹는다니. 생각만 해도 설레고 떨리고 난리다. 그러다 문득, 박지영이 생각나는건 왜일까.    

언제나 셋이서 같이 먹던 밥이었다. 그렇다면.. 이따 또 같이 먹는걸까..? 종인이가 데리고 나온다던가, 데리고 나온다던가, 데리고 나온다던가..    

괜히 기분이 울적해질것 같아 강의 핑계를 대며 서둘러 매점을 나와버렸다.    

   

   

-   

   

   

"니네학교는 뭐가 맛있어?"   

   

"돈까스도 맛있고.. 아! 뚝배기불고기! 그것도 맛있는데."   

   

"그럼 나는 그거 먹을래."   

   

   

강의가 끝나고 학교식당 앞으로 가니 종인이가 기다리고 있는것이 보였다. 기럭지가 장난 아닌것이 '나 김종인이다!' 라고 말하고있는것 같았다. 다행히도 지영이 없이 종인이 혼자 서있었다. 왜 내가 그런거에 안심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지금은 그럴수밖에 없었다. 한순간에 내 적 아닌 적이 되버렸으니 경계하는 수밖에.   

   

   

"오, 진짜 맛있다. 우리학교보다 맛있는데?"   

   

"가격은 니네학교가 더 싸잖아."   

   

"맛이 없으니까 가격이라도 싸야지. 앞으로 니네학교 학식 먹어야겠다."   

   

"다음엔 돈까스 먹어봐. 돈까스도 맛있음."   

   

"말 나온김에 내일 먹자."   

   

"내일? 내일도 같이?"   

   

"엉. 왜, 싫어? 나 너나 지영이 아니면 여기 학교에 아는사람 없는데."   

   

"아..아니. 싫은건 아니고.."   

   

   

나야 너무너무 좋지만 지영이 얘기가 나오니까 또 시무룩해져 버린다. 김종인 이 자식은 속을 알 수 없다니까. 어제 그 고백을 받아줬을까? 아니 그건 그렇고 박지영 고 년은 언제부터 종인이를 좋아했길래 내 마음 뻔히 알면서 고백을 했을까. 박지영만 생각하면 머리가 다 아프려고 한다. 나쁜년. 친구고 뭐고 사랑이 그렇게도 중요했다 이거지. 누구도 아닌 나를 속여가면서까지. 허탈하다. 내 고민을 들으면서 얼마나 우스워했을까.    

씨. 다시 생각해도 짜증 또 짜증이다.   

   

   

"밥을 먹는거야 마는거야. 설마, 학교라고 내숭 부리는거?"   

   

"그런거 아니거든. 그냥 밥맛이 없어."   

   

"아침도 굶었다며. 밥순이가 웬일이래."   

   

"넌 내가 식충이로 보이냐? 이럴때가 있으면 저럴때도 있는거지."   

   

"근데 어제는 왜 그렇게 급하게 나갔어? 짐도 나 냅두고."   

   

"아... 갑자기 급한일이 생겨서.. 내가 깜빡해가지고."   

   

"얼마나 급한일이길래 오랜만에 보는 나를 다 두고가냐. 남친이라도 생긴거?"   

   

"남친은 무슨. 밥이나 먹어."   

   

   

밥이나 먹으라는 내 말에 종인이는 더 의심스러운 눈초리였다. 내가 진짜 남친이라도 있으면 덜 억울하겠는데 억울하게도 난 남친이 없다. 대신에 눈치없이 저런걸 묻는 눈치고자를 좋아할뿐.   

   

   

   

-   

분량은 차차 늘려가도록 하겠습니다...!   

내용 역시 점점 재미있어지도록 전개하려고 노력하겠습니다..ㅠㅠ 댓글 달아주신 독자분들, 신알신 해주신 독자분들 모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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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종인이느 무슨마음일까ㅏ??ㅠㅠㅠㅠㅠ친구가저렇면 진짜배신감많이들듯 ㅠㅠㅠㅠㅠㅠ
너무재밌어요 작가님 ㅠ

9년 전
안홍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경험도 들어가 있는 글인데요...! 친구가 저러면... 정말 배신감을 넘어서 그냥 정신적으로 혼란이 와요.. 나쁜녀뉴ㅠㅠㅠㅠㅠ 헿 재밌다고 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2
여주가친구한테배신감느끼는것더이해하지만 그래도친구가종인이좋아하는것도이해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종인이마음은뭘까여ㅠㅠㅠㅠㅠ
9년 전
안홍
댓글 감사합니다!!! 차차 밝혀가도록 할게요 종인이의 마음이 무엇인지...! 아마 독자님들은 눈치가 빨라서 금방금방 아실듯.....!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9년 전
독자3
종인이마음이뭐일려나 ㅜㅜㅜ그래도 여주한테마음이있는거겠죠??ㅜㅜㅜㅜㅜㅜ에궁
9년 전
안홍
음... 있을까요...? 차차 종인이의 마음을 그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댓글도 감사합니다ㅠㅠ
9년 전
독자4
ㅠㅠㅠㅠㅠㅠㅠㅠㅠ종인아진짜밀당하니ㅠㅠㅠ당기기만하고있긴하지만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안홍
밀당밀당...! 아마 차차 글을 읽으시다 보면.. 종인이의 밀당을 더 보실 수 있을겁니다!! 댓글도 감사하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9년 전
독자5
헐...종인이는 누구를 좋아하는걸까요....?친구랑 사귀는건 아니겠지요ㅠㅠㅠ
9년 전
안홍
읽어보시면 알수있답니다!!! 댓글 너무 감사해여ㅠㅠㅠㅠㅠ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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