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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도경수] 겨울 끝, 알고 있었지? 01 | 인스티즈





[EXO/도경수] 겨울 끝, 알고있었지? 01
W. 안녕우주





있잖아 경수야.

나는 그동안 너랑 손을 살짝 스친다거나 내가 멍하니 너를 바라보다 눈이 마주쳐 놀라 재빨리 고개를 돌렸어도, 나는 너를 한 번도 놓친적이 없어.
지금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내 기억 속에 박제된 너의 모습은 언제나 그날의 옅은 구름까지 담고 있어.
가끔 가다 이런 네 모습이 떠오를 때면 미화된 사랑인가 의구심을 품기도 하지만 결국엔 다시 돌아 내린 결론은 네가 많이 보고 싶다는 거야.
하루하루 가는 시간들 끝에서 나는 항상 그때에 나에게 가서  너랑 눈 마주치고 인사도 해보고, 조금 더 너에게 싹싹하게 굴으라며 타이르기도 하지만 
여전히 나는 그저 고개를 숙이고, 붉은 빛이 스며든 얼굴을 숨기려 얼굴을 푹 숙이곤 머리를 살래살래 흔들 뿐이야.


그래서 나는 아직도 볼 수 없는 너와 나 사이에 꽃이 피기 까지 기다려







*





3월 9일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였다. 
날씨도 쌀쌀했고 자율학습 시간에 맞춰 다시 학교에 돌아가야 했으므로 몸을 잔뜩 웅크리곤 주머니에 손을 넣고 총총 걸음으로 아파트 단지로 들어섰다.
당시 내가 살았던 아파트는 규모가 큰 단지 내에서도 끝 쪽에 위치해 있어 부지런히 걸었었어야 했기 때문에 단지에서 조금 들어가야 그제야 살고 있는 동이 보였었다.
핸드폰 시계를 한 번 흘깃 보고 다시 시선을 발끝으로 돌렸을때 쿵- 하는 소리가 울렸다.

때마침 우리 집과 같은 방향에서 울려 호기심에 소리가 난 방향을 향해 걸어갔고, 나와 같은 호기심으로 모인 사람들이 저 앞에 웅성거리며 한 덩어리를 이루고 있었다.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앞을 슬쩍 보았을 적엔 다름 아닌 아버지의 차가 찌그러져 있었고, 그 위엔 머리는 차창에 박혀있고, 팔과 다리는 다른 곳 으로 축 늘어져 있는 여자가 있었다.
저마다 혀를 차며 이미 신고를 한듯 구급차를 기다리며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서로 목소리를 높이며 401호 아가씨네, 처음보는 사람이네 왈가왈부 하는 동안 나는 한눈에 알아 볼 수 있었다.



당신은 항상 낙엽처럼 제 몫을 다 마치고 하늘하늘 떨어지듯 생을 마감할것이라며 옅은 웃음을 보이던 우리 엄마.
그렇게 엄마는 자신이 원하던 죽음을 맞이 할 수 있었다. 
내가 보는 앞에서. 당신이 생전에 가장 아꼈던 결혼 기념일날 아빠가 사준 예쁜 원피스를 입고.


이상하게도 별 감정은 들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곧이어 구급차가 들어와 엄마를 실어갈 적에도 구급대원들이 주위에 모여든 사람들에게 우리 엄마에 대해 물었으나 단 한명도 알지 못했다.
그렇다고해서 내가 나선 것은 아니다. 그저 멀뚱히 엄마가 떨어졌던 아버지의 차창을 바라 보고 있었다. 
오늘일로 알게된 사실은 사람이 떨어져 죽을적에 소리가 굉장히 크다는 것과 그것과 반대로 피는 많이 나오지 않는 다는것.
그 상태로 나는 눈을 꿈뻑이며 주위에 어른들이 하나 둘 제가 있을 자리로 돌아가 주위에 아무도 없다고 느껴질 때 까지 나는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정말 아무도 없다고 느껴졌을 적에 그제야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그리고는 그 자리에 주저 앉아 엄마가 고등학교 입학 선물로 사준 빨간 가방을 꼭 끌어 안고서 펑펑 울었다.
지금 이유도 없이 닥친 이 상황을 인정 하기까지 계속해서 쌓여있던 것을 토해 내듯 흐느껴 울었다. 
한참을 울고 고개를 들었을 때는 내 앞에 나와 비슷한 체구의 남자 아이가 있었고, 그 아이는 차분한 목소리로 내게 물병을 건내며 나직한 목소리로 물어왔다.




" 괜찮아? "



경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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