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문 앞에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파악이 되자마자 00의 머리채는 이미 그 여자의 손에 붙들려 있었다.
"하. 이년봐라 이거. 완전 간이 부었구만?어?"
00는 말 없이 그 여자가 하는 대로 끌려가고 있었다. 때리는 대로 다 맞았고, 발길질은 하지 않았기에 다행이라고 생각하던 찰나, 그 여자가 닫지 않았었는지 열린 현관문 밖에 있는 윤기와 눈이 마주쳤다. 윤기는 생각보단 본능에 이끌려 00의 손을 잡고 일으켜 그대로 나가 자신의 집에 들여보냈다. 그 여자는 뒤늦게 신발을 대충 구겨신으며 따라나왔고, 윤기를 향해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00를 어디에 숨겼냐고 따지기 시작했다. 그런 여자의 행동에 자꾸 이러시면 경찰에 신고할꺼라 단호하게 말했고, 다음에 다시 올꺼라며 몇 번이나 강조하던 그 여자는 홀연히 가버렸다. 저 멀리까지 가는 것을 확인한 윤기는 그제서야 자신의 집에 들어갔다. 창밖을 보며 멍하니 서 있는 00의 모습이 보였고, 곧 윤기와 눈이 마주쳤다. 떨리는 눈동자에 괜히 자신도 뭉클해진 윤기는 그대로 00를 품에 안아 다독거리며 천천히 말을 전했다.
"멋대로 안아서 미안해요..위로가 필요할 거 같아서.."
00는 대답대신 윤기의 옷자락끝을 꼭쥐었다. 한참 동안이나 토닥이던 윤기는 00이 너무 조용하기에 의아함에 품에서 00를 떼어냈고, 조용하던 00는 윤기의 토닥임에 잠이 들었더랬다. 조심스레 자신의 침대에 00를 눕힌 후 00의 집에 들어가 00의 휴대폰과 지갑을 챙겨나오며 문을 잠궜다. 다시 자신의 집에 들어가 00의 잠자는 모습만 하염없이 지켜보던 윤기는 아차하며 배고프겠다 싶어 무리가 가지 않는 반찬들로 요리를 했다. 요리하는 소리에 깬 00는 자신이 왜 잠들어 있는 지도 의문이었지만, 왜 윤기의 집에서 깬 것인가가 더 의문이었다. 주방에 기우뚱거리며 서있자 곧 윤기가 눈을 마주치며 물어왔다."어, 일어났어요?"
끄덕끄덕
"잘 자길래 안깨웠어요. 배고플 거 같애서 밥 좀 했는데. 아물론 저도 배고파서요ㅎㅎ 같이 먹어줄꺼죠?"
잠시 망설이던 00는 곧 고개를 끄덕였고, 윤기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앉아있으라고 식탁 의자에 00을 앉혔다. 곧 윤기가 한 요리들은 완성이 되었고 남자치곤 자신보다 더 잘하는 요리솜씨에 반찬을 한 개씩 먹을 때 마다 동공이 커지는 00였다. 먹다가 윤기는 뜸을 들이며 이야기를 꺼냈다. 혹시 아까 그 여자 많이 무섭고 불편하거나 도망치고 싶으면 여기서 지내도 된다고. 그 여자 계속 찾아올거라고. 윤기의 말은 전적으로 다 맞는 말이었지만 윤기의 집에서 지낸다는 것은 망설이게 되는 제안이었다."안되겠다. 그냥 여기서 지내요. 내가 불안해서 못보내겠다. 대충 입을꺼랑 들고와요 알겠죠? 아 그리고 이건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ㅎㅎ제 이름은 윤기예요. 민윤기."
잠시 망설이던 00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했다."저는 000예요. 감사해요 정말."
☆달달한 민슈가 몰아서 오기 스킬 두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