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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1)

이름 : 권지용
나이 : 29세
직업 : 글쓴다고 고집 피웠지만 재능이 없어 출판 영업부에서 일하는중

어리다기엔 무리고 젊다기에도 조금 그렇지만 늙진 않은 나이다.
사회에 물들어 눈치도 빠르고 무뚝뚝하고 어느정도 일에 놀라지도 않을 정도로 감정들이 무뎌진 안정적인 경제활동을 하는 어른이다.

‘그래도 나는 아직 오빠다.’

 

 

너무 가벼워 보이지도 무거워 보이지도 않는 적절한 색의 적절한 느낌의 양복을 입고 정갈하게 맨 넥타이를 하고

먼지 하나 없는 구두를 신은 한 남자가 거리를 걸어가고 있다. 스타일이 깔끔하고 단정한 머리하며 건장하고 탄탄한 체격 탓에

옷발이 사는 남자다. 하지만 그의 표정은 재미없는 영화를 본 아이 마냥 활기가 없고 무뚝뚝함이 묻어 나온다.


나는 만월 출판사 영업부에서 일하는 평범한 월급쟁이 회사원이다.
출판사 하면 편집부를 떠올리기 쉽기 마련이지만 영업부도 하는 일이 많다.
오늘은 서점에 들러서 판매부수와 반응 등을 살펴보고 사무실 들렀다가 퇴근을 할 예정이다.
주간지 부수 결정건 때문에 편집부와 윗사람들과 회의에서 입씨름을 하느라 피곤해 죽기 직전이다.

그래도 오늘은 출장이니 일찍 퇴근이다.

 

“해 떠있을 때 집가는게 얼마만이냐..”

 

권지용은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회사로 향했다. 피곤함과 그래도 오늘도 열심히 살았구나 하는 보람을 함께 느끼며 어서 집에 가서 쉬고 싶었다. 가서 옷을 갈아입고 쇼파에 누워 조용한 집에서 혼자 빈둥빈둥 거릴 생각에 조금은 신이 났다.


“야 이제 들어오냐”

 

같은 영업부에 일하고 있는 대학 동문이자 입사 동기인 김태훈놈이 사무실에 들어온 나를 반긴다.

 

“응 부수 결정건 결제 좀 올리려고 퇴근전에 잠깐 들른거야.”

“야 너는 일중독이냐 사람 좀 만나고 여자도 좀 사귀고 그래 사막 같은 자식아- 소개시켜줄까? 이따 인쇄소 사람들 회식 끼기로 했는데 같이 갈래?”


 
김태훈은 이런 놈이다. 관계 맺기를 좋아하고 여자들과 가볍게 즐기기를 좋아하는..
내 망할 첫사랑이다.

 

이녀석을 만나게 된 것은 대학교 1학년 오리엔테이션 이었다. 유들유들한 성격에 나름 훈훈함이 묻어나는 인간적인 미소와는 다르게 수석입학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녀석 근처에는 사람이 끊이지 않았고 그중 대부분은 여학생들 이었다.

 

난 그때 당시 작가를 꿈꿨지만 재능이 없어 문예과에서 떨어진 후 취업을 위해 유통계열 전공을 선택 하였고 그녀석은 친구 따라 전공을 선택해 왔다고 했다.
자기 인생을 좌우할 수도 있는 선택을 친구 따라서 했을뿐더러 수석 입학이라니 한없이 가볍고 재수가 없는 놈이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배배 꼬인 나였기에 같이 밥먹을 변변한 친구 하나 없었지만 귀찮은 것은 딱 질색인 나에게는 오히려 좋았다.

 

그러던 어느 날 먼저 말을 걸어온 것은 김태훈 이었다.

 

“안녕? 너 권지용 맞지? 나 알지? 김태훈.”

 

자신이 연예인이라도 되는 듯 태훈은 당당했다. 지용은 괜히 짜증이 났다.

 

“관심없어. 나한테 용건 있냐”

“완전 까칠하네. 고교수님 조별과제 너 우리 조잖아. 같이 자료 찾으러 가자구”
 
‘헤헤’ 하고 웃는 모습이 소년 같았고 그때 지용은 마음이 온화해 지면서 무언가 일렁였다.
이토록 더운 날씨인데 벚꽃잎이 날리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그것은 권지용 인생 첫사랑이었다.

----------------------------------------------------------------------------

권지용의 집은 신축빌라 였는데 역근처도 아니고 약간 외진 곳에 있던 때문인지 새입자 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고 층수도 3개뿐인 고급스러운 빌라였다.
1층엔 집계약서에 도장 찍는날 외엔 얼굴 한 번 비추질 않는 집주인네 아들이 살았고 그 윗층 2층에 권지용이 살았고 3층은 아직 비어있었다.

 

오늘도 재대로 된 이웃하나 없는 빌라 출입문을 지나 차갑고 적막한 계단을 오르고 아무도 없는 자신의 집에

들어갈 생각에 권지용은 뭔가 평소와는 다르게 외롭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며 걸음을 옮겼다.

 

“아저씨 그거 조심해 주셔야 되요!!!! 어어!! 기스나면 안된다구요!!”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자아이가 빌라 앞에서 목장갑을 끼고 있는 이삿짐 아저씨들한테 물건에 흠집이 난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새로 이사 오는 사람인가’

 

권지용은 그 이상의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냥 그렇구나 하며 짐들 때문에 조금은 비좁아진 빌라 출입문을 들어설 때 쯤이었다.

 

“어? 아저씨 여기 사세요? 저도 지금 이사 왔어요!!”

 

다짜고짜 조금은 미성이 섞인 명랑한 목소리가 자신에게 아는척 인사를 해왔다.

지용의 미간이 움찔 했다. ‘아저씨’라니. 아직 아저씨라는 말을 들을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지용이었다.

지용은 뭐지 했지만 먼저 걸어온 인사를 무시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는 것을 알기에 최대한 무안해 하지 않을 만큼의 인사를 건넸다.

 

“아 네.. 뭐, 안녕하세요.”

 

무뚝뚝함이 뚝뚝 묻어 나오는 지용의 인사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는 듯이 남자아이는 또래와는 다른 미성이 섞인 명랑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저씨 2층 살죠? 저 맨 윗층 이에요! 아 이미 알고 계시려나?”

 

지용의 미간이 눈에 띄게 움찔 했다. ‘또 아저씨라고 했어..’ 아저씨라는 말이 왜 이렇게 신경쓰일까 뭔가 턱하고 치고 간 느낌이다.

그러나 시끄러운 이삿짐 옮기는 소리와 초면에 이렇게 발랄하게 인사를 걸어오며 자신을 아저씨라고 부르며 재잘재잘 떠드는

 이 남자아이와 그 아저씨에 집착하는 자신의 현재 상황이 금방 귀찮아진 지용은 대충 대답하고

어서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 들에 둘러 쌓여 눈에 초점을 잃어갈 때 쯤이었다.

 

“아저씨!! 괜찮으세요?? 아까부터 대답을 안하길래.. 무슨 생각 해요?”

 

히히 하고 웃으며 남자아이가 말 끝에 웃음을 덧 붙였다.

 

“아아 미안해요. 이삿짐 옮기느라 힘들겠네. 가족들은..”

“저 혼자 살아요. 헤헤 가족들은 광주에 있고 아빠가 남자는 큰 물에서 놀아야 한다!! 하셔서 전 서울로 혼자 올라왔어요!”

 

흐음 하며 지용은 아무의미 없이 그렇구나 하는 의미의 맞장구를 쳤다. 지용은 대충 대화를 마무리 하려고 인사를 하려던 순간이었다.

 

“우와, 아저씨 회사원이에요? 양복 멋지다! 난 아직 고3 이에요. 이름은 이승현 이고요, 학교는 이 근처

소한고등학교 다니구요.. 아아! 아저씨는 몇 살이에요? 언제부터 혼자 살았어요? 직업이 뭐에요?

나도 혼자 사는데 우리집 와서 주말에 같이 롤해요! 아아 주말에는 엄마 아빠가 올라오시려나..그럼 공휴일은 음..아니아니...”

 

혼자서 초면에 무례하다 싶을 만한 질문들을 집어던져 놓고 혼자서 나와 주말 약속까지 잡고 있다. 지용은 살짝 짜증이 나려 했다.

이래서 애들이 싫어. 도무지 요즘 애들은 남의 말은 들으려고 하질 않는다니까.

쯧- 하고 혀를 차며 지용은 약간의 선을 긋는 말투로 말했다.

 

“네 네 짐정리 잘하시고 승현학생 다음에 봐ㅇ...”

 

지용의 말을 자르며 승현이 말을 했다.

 

“아저씨!! 저 바쁘니까 다음에 놀러 갈게요!! 그럼 이만--!”

 

어이가 없다. 먼저 말을 걸고 친한 척 한 것은 저쪽이었다. 초면에 아저씨라고 하질 않나, 저렇게 해맑은척 다가와서 사람 정신 빼놓고 자기 할말만 하는

사람 질색이다. 누군가와 닮은거 같기도..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곧바로 요즘 애들이 ~ 타령을 하며 지용은 2층 자신의 집으로 향했다.

 

 

 

 

 

 

 

 

 

 

 

 

 

안녕하시와요..(부끄)

부족하고 짧은 글 가져온 뤙이라고 하옵니다///

팬픽을 이렇게 써서 올리는건 정말 처음인데 잘하고 있는건지

재밌게 쓰고 있는건지, 너무 질질 끄는건 아닌지 온갖 걱정이 많아요.

그래도 일기 쓴다 생각하고 꾸준히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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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8년 전
흐엉!!! 고마워ㅠㅠㅠ브금 넣어서 수정했당 들으면서 봐줘~
8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8년 전
아냐아냐 내가 더 고마워!!!
8년 전
독자3
오 재미따ㅎㅎ브금 있는걸 나중에 알아서 다 읽고 소리 킴ㅎㅎㅎ다음거 기대합니당♥
8년 전
비회원54.154
브금 제목? 이름? 알 수 있을까ㅠㅠ 너무 좋다❤
7년 전
너에게 닿기를 1기 오프닝이야!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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