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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김태형] 방탄과 연애하기 1. 여고생 같은 김태형 x 무뚝뚝한 김탄소 | 인스티즈

여고생 같은 김태형 x 무뚝뚝한 김탄소



 

 

 

내 오른손은 태형이 오른손에, 내 왼손은 태형이 왼손에. 초롱초롱한 눈으로 날 올려다보는 이 남자를 내가 어떻게 무시할 수 있을까. 나는 책상에, 태형이는 의자에 앉아 있어서 그런지 기분이 묘하다. 항상 내가 올려다보고 태형이가 내려다봤는데. 내려다보는 태형이의 얼굴이 새롭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날 보는 태형이 기분은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고.. 다른 생각을 하는지 어찌 알았는지 잡고 있던 내 양손 손등끼리 부딪히며 말하는 태형이다.

 

 

 

 

 

"다른 생각하지 말고!"
"아파, 태형아."

 

 

 

 

 

내 말에 내 얼굴에서 시선을 떼고 내 손등으로 시선을 돌리더니 히익! 하고 놀란다. 세게 친 건 아닌데 워낙 피부가 예민하다 보니.. 손등이 살짝 붉어져 있다. 별로 아프지도 않았는데 내 피부는 너무 예민하단 말이지.

 

 

 

 

 

"아팠어? 응?"
"안 아파. 피부 예민한 거 알잖아."

 

 

 

 

 

태형이 눈에는 내 손등에서 마치 피가 줄줄 흐르는 듯 보이나 보다. 항상 내 일을 제 일처럼 행동하는 태형이라는 걸 알기에 태형이가 한 행동을 똑같이 해줬다.

 

 

 

 

 

"안 아프지?"
"..."
"나도 안 아팠어."

 

 

 

 

 

내 말에 진짜지? 라며 손등을 후후 부는 태형이를 보고 귀엽다는 생각이 들어 픽 웃었다. 진짜 남녀가 바뀐 것 같잖아…. 늘 우리 모습을 보던 지민이는 너네는 꼭 바뀐 것 같아.라며 해맑게 눈웃음을 지으며 말했지. 저 말도 맞는 것 같고… 남준이 오빠가 한 말도 맞는 것 같고. 언제였더라, 평소처럼 방송실로 들어갔는데 윤기 오빠한테 혼 나서 시무룩한 표정으로 소파에 앉아 있는 모습을 보고 조용히 태형이 왜 저러냐고 물었는데 내 목소리는 또 귀신같이 알아듣고는 탄소야! 하며 나에게 안기는 (사실상 내가 안겼지만) 태형이었다. 내 어깨에 자기 얼굴을 묻곤 탄소야, 윤기형이 나보고 멍청이라고 했어. 나보고 이거 하나 똑바로 발음도 못하냐구 하면서 나보고 말도 못하는 멍청이래!라며 웅얼웅얼 거리는 태형이 덕분에 어색하게 태형이 등을 두드려주며 달래는 모습을 보던 윤기 오빠는 덩치값 못 하긴. 이라며 혀를 찼다. 썩소를 짓고 나와 태형이를 번갈아 보던 호석이 오빠가 나가서 달래주고 오라며 우리의 등을 밀어 밖으로 내보냈다. 매점으로 가서 아이스크림 하나 쥐여주자 그새 기분이 풀렸는지 내 손과 아이스크림을 곱게 쥔 태형이는 방송실에 들어와서 나에게 신이 난 듯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고, 나는 나보다 훨씬 큰 태형이의 행동에 벅차했다. 그 모습을 본 남준이 오빠는 꼭 쟤네 둘 모습이 김태형은 지가 소형견인 줄 아는 대형견이고 나는 그걸 받아주는 힘없는 말티즈 같다며 낄낄 웃었다. 딱히 반박할 내용은 아닌 것 같아 그저 어색하게 웃으며 태형이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무슨 생각해?"

"너 생각해."

 

 

 

 

 

 

내 말에 눈을 크게 뜨더니 ..정말..?이라며 내 양손을 흔들며 다시 물어본다.

 

 

 

 

 

"정말? 진짜? 진심으로?"

"응"

"..탄소야아.."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내 손을 놓고 나를 팍 안아버리는 태형이다. 태형이 품에 안기게 된 나는 이 상황이 무슨 상황인가 재빨리 머리를 굴려야 했다. 내가 무슨 말을 했지..? 일단 태형이를 떼어내려고 태형이 배에 손을 올리고 밀어냈지만 꿈쩍도 안 하고 오히려 내 허리를 감싼 팔에 힘을 준다. 아니, 숨 막힌다고!

 

 

 

 

 

"숨!"

"아차, 미안."

 

 

 

 

 

전혀 미안하지 않은 표정인데.. 오히려 이상한 표정으로 흫.. 헣.. 헿.. 하며 날 내려다보는 태형이다. 그러다 문득 아, 다시 결국 태형이와 내 눈높이로 돌아왔다는 생각에 살짝 아쉬움이 느껴졌다. 내려다보는 태형이도 재밌었는데. 나 행복해. ...? 뜬금없는 태형이의 말에 응? 하고 되묻자 정말 행복하다는 듯 어쩌면 좋지 탄소야. 라며 웃음을 참지 못 하고 씰룩씰룩 거리는 입꼬리를 봤다. 뭐가 그렇게 행복한 거야…. 정말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올려다보니 어흫.. 오늘은 정말 대단한 날이야. 라며 실실 웃으며 내 손을 잡는다.

 

 

 

 

 

"..."

"탄소야… 나는.."

"..."

"나는 너가 정말 너무 좋아!"

 

 

 

 

 

아, 진짜 우리 탄소 너무 좋아! 뭐가 그리 기쁜지 방방 뛰는 듯한 목소리로 말하는 말에 얼굴이 후끈후끈 해졌다. 저 말은 아무리 들어도 익숙해지지 않는 말이란 말이야. 손부채질을 하며 얼굴의 열을 내리려고 애쓰는 나를 본 태형이가 어떡해, 어떡해! 하며 너무 귀엽잖아! 라며 나를 다시 안았다. 그 와중에 아까처럼 내가 숨이 막힐까 제 어깨에 내 얼굴을 올려놓고 으응, 어떻게 해! 라며 부둥부둥 하기 시작했고 나는 다시 빨개진 얼굴 때문에 입술을 물었다. 저렇게 직접적으로 말하면 설렌단 말이야! 그러다 뒷문을 보자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서 있는 정국이와 사진 찍으려고 핸드폰을 들고 있는 지민이랑 눈이 마주쳤다. 창피한 마음이 들어 태형이 어깨에 내 얼굴을 묻었다. 아, 씨. 하필 봐도 전정국이랑 박지민이!

 

 

 

 

 

찰칵!

 

 

 

 

 

...아, X발.. 박지민의 눈치 없는 아이폰 덕분에 부둥부둥 하던 태형이가 나를 놓고 고개를 확 돌려 둘을 확인했다. 당황한 박지민과 그 옆에서 낄낄 거리는 전정국의 모습을 본 김태형이 아!!! 나 진짜 행복했는데!!! 라며 쿵쾅쿵쾅 거리며 둘에게 다가갔고 야 튀어! 라며 박지민이 전정국의 팔을 잡고 뛰기 시작했다. 뒷문에서 앞문으로 뛰어가는 둘과 그 뒤를 따라 뛰어가는 태형이의 모습을 보며 손부채질을 멈추고 생각했다. 역시… 우리에겐 이런 모습은 어울리지 않나봐.

 

 

 

 

***

 

 

 

 

 

"..."

"..."

 

 

 

 

 

우리 두 사람의 눈치를 보던 지민이가 입을 조심스레 열었다. 우리… 음. 이제 집 갈까..? 그.. 그러자! 하하! 하하하! 누가 봐도 어색한 웃음으로 오늘 참 즐거웠지? 라며 지민이에게 어깨동무를 하는 호석이 오빠를 차갑게 식은 눈으로 바라봤다. 나와 눈이 마주친 오빠는 어색하게 하하..... 하하하.... 하고 시선을 피했고. 방송부 단합이라고 온 놀이동산에서 커플인 우리가 싸워 나머지들이 눈치 보는 이상한 상황이란. 남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하는 나는 인상을 쓰고 관자놀이를 꾹꾹 눌렀다.

 

 

 

 

 

"김태형."

"..."

 

 

 

 

 

입을 꾹 다물고 있는 모습을 보고 내가 작게 한숨을 쉬었다. 오빠들의 표정을 살피자 성격이 유한 호석이 오빠는 그저 여기를 빨리 벗어나고 싶다는 표정이었고 남준이 오빠와 석진이 오빠는 그저 무표정으로 나와 태형이를 번갈아가며 보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 윤기 오빠는 무표정이지만 느낌상 점점 빡침이 올라오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 X됐다.

 

 

 

 

 

"도대체 뭐가 또 불만인건데."

"...너..."

"..."

"너는 맨날 그런식이야!"

 

 

 

 

 

태형이의 말에 순간 분위기가 싸해졌다. 아니 싸해졌다기보다는… 웃음을.. 참고 있는.. 듯한 표정과 당황한 표정들이 공존했다. 이거 보통 여자들이 하는 말 아니야? 내가 잔뜩 당황한 표정으로 뭐? 하며 머리를 쓸어 올리자 또 입술을 앙 물고 있던 태형이가 너는 맨날 이런 식이라고! 라며 나를 째려봤다.

 

 

 

 

 

"내가 뭘…."

"넌 내 마음 죽었다 깨어나도 모를 걸?"

 

 

 

 

 

...그 낮은 목소리로 그런 말.. 하지 말란 말이야…. 한껏 당황한 내 표정과 잔뜩 토라진 표정과 화난 표정이 섞인 얼굴인 태형이를 번갈아 보던 정국이는 주먹으로 제 허벅지를 퍽퍽 치기 시작했다. 어금니를 꽉 깨물고 웃음을 참으려고 하지만 씰룩씰룩 거리는 입꼬리를 보고 나서야 저 웃음이 비웃음이라는 걸 알아 챌 때쯤 석진이 오빠도 흨.. 하더니 제 입을 틀어막았다. 광대는 이미 올라갔는데 어떻게든 웃음을 참겠다고 숨을 고르는데 쒸익쒸익 거리며 간신히 말 사이에 웃음을 섞으며 나..흨..화장실..킄.. 후우.. 갔다 올겤! 하며 정국이의 팔을 잡고 등을 들썩이며 뛰어가는 두 명의 모습을 보며 멍 때렸다.

 

 

 

 

 

"미안해."

"뭐가 미안한데?"

 

 

 

 

 

...이제 당황한 표정을 넘어 해탈한 표정으로 멀리 뛰어가다 다리에 힘 풀리는지 풀썩하고 넘어질 듯 다시 일어나는 석진이 오빠의 뒷모습을 보다 태형이를 바라보자 심통이 난 표정인 건지, 화가 난 표정인 건지, 서운한 표정인 건지 구분이 안 가는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연락 하지마!"

 

 

 

 

 

낮지만 앙칼진 목소리로 휙 뒤를 돌아 출구 쪽으로 가는 태형이의 뒷모습을 보다가 옆에서 들리는 들썩이는 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얼굴이 새빨게져서 콧구멍을 벌렁벌렁 거리며 웃음을 참던 남준이 오빠와 눈이 마주쳤고 옆에서 주먹을 꽉 쥐고 하늘을 바라보는 지민이와 무슨 생각을 하는 중인지 알 수 없는 윤기 오빠와 차례로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으핰!!!!!! 하고 남준이 오빠가 웃기 시작하자 입술을 물고 있었는지 잔뜩 새빨개진 입술로 어흨!!! 하고 연달아 웃음이 터진 지민이었다. 둘의 웃는 소리가 너무 커서 주변 사람들이 우리를 쳐다보기 시작했지만 그 둘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웃다가 지민이는 배를 잡고 웃다가 바닥에 쪼그려 앉아 웃기 시작했다. 으컼컼 하고 웃는 남준이 오빠를 보다 실성한 듯 하.. 참.. 하고 헛웃음을 내뱉자 윤기 오빠도 어이 없다는 듯 헛웃음을 내뱉었다. 호석 오빠는 어색하면서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웃는 이들을 쳐다보고..

 

 

 

 

 

"..오빠들도 그냥 웃어요."

 

 

 

 

 

체념한 말투로 말하자 너넨 진짜.. 라며 답도 없다는 듯 혀를 쯧 하고 찬 윤기 오빠다. 내 뒤에 있던 벤치에 앉아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며 생각을 정리했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자, 천천히 다시 생각하자. 일단 김태형이 나한테 구라 쳐서 놀이동산 데리고 왔어. 기분은 나빴지만 신나서 없지만 보일 것 같은 꼬리를 붕붕 흔드는 모습으로 눈을 반짝반짝 빛내고 나를 바라보는 그 눈빛에 화를 누그러뜨리고 제대로 타지도 못 하는 놀이기구 몇 개 타주고, 그리고 진짜 못 타겠다고 그냥 밑에서 기다리겠다고 하고 밑에서 짐꾼 자처해서 기다렸고… 그리고… 머리띠 하자고 했는데 내가 싫다고 안 했지. 그렇지.. 사진 찍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해서 사진도 별로 안 찍고.. 또..

 

 

 

 

 

"아.. 너무 웃었더니 배 아프다.. 진짜.."

"아무리 생각해도 태형이형이랑 탄소누나랑 바뀐 것 같다니까요?"

 

 

 

 

 

들리는 목소리에 안 좋던 기분이 더 지하로 뚫고 내려갔다. 눈을 감고 입에 바람을 천천히 불고 마음을 다스리며 눈치 없이 떠드는 석진 오빠와 전정국을 보는데 나랑 눈이 마주치자 웃던 입꼬리들이 천천히 내려간다. 눈빛으로 더 지껄여 봐. X발. 이러고 쳐다보니 자연스레 둘이 입을 꾹 다물었고 그 모습을 보던 지민이와 남준이 오빠도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드디어 조용함이 찾아왔지만 주위에서 우리를 이상하게 보는 시선이 느껴져서 생각해 보니, 그래. 여자 한 명이 살벌한 표정으로 앉아 있고 그 앞에 기죽은 남자들이 6명이나 서 있는 거 보면 뭐라고 생각하겠어…. 거기까지 생각하고 입을 열었다.

 

 

 

 

 

"저 갈테니까 알아서들 잘 놀다 오세요."

"..."

"분위기 망쳐서 죄송합니다."

 

 

 

 

 

벤치에서 일어나 허리 숙여 인사를 하고 그들을 지나가려고 하자 호석 오빠가 당황한 듯 어디 가려고..? 라며 내 팔을 잡았다.

 

 

 

 

 

"태형이 잡으러 가야죠. 안가면 더 삐쳐요."

"가서 뭐라고 하려고."

 

 

 

 

 

...그러게. 윤기 오빠의 허를 찌르는 말에 입술을 앙 물었다. 이거 김태형 버릇인데.. 일단 우리 어디 좀 들어가서 생각 좀 하자.. 라며 조심스레 내 팔을 잡고 당기는 지민이를 따라 다들 카페로 들어왔다. 단체석으로 보이는 곳에 쭈르룩 앉아 음료수 하나씩 앞에 두고 그 이름도 대단한 김태형 화 풀어주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일단 김탄소, 너 왜 김태형이 화난지 알고 있어?"

"몰라요…. 솔직히 제가 여자인데 태형이가 더 여자 같아요.. 오늘 무슨 그 날도 아니고.."

 

 

 

 

 

호석 오빠의 말에 대답하자 음료수 마시다가 컥컥거리는 정국이를 한번 안쓰럽게 바라봐주자 기분 나쁘다는 표정으로 쳐다보는 정국이다. 눈 안 까냐. 정국아. 내 말에 스르륵 눈을 까는 모습을 보고 다시 한숨을 쉬었다. 그러다 지민이가 눈치를 보며 말을 하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내 생각에는.. 너도 느끼고 있을텐데.. 너랑 태형이랑 바뀐 것 같잖아.. 남녀가.."

"..응"

"그.. 여자 입장에서 바라보면.. 이해 가지 않을까..?"

"아.."

"..."

"내가.. 여자인데.. 남자친구를 여자에 대입하고.. 나는 남자에 대입하고.."

 

 

 

 

 

고개를 숙이고 이모티콘으로 표현하라면 ..ㅋㅋ...ㅋㅋㅋㅋ... 마치 이런 느낌으로 웃다 고개를 드니 다들 당황한 눈빛으로 쳐다본다. 미X년 보는 눈빛으로......

 

 

 

 

 

"그래, 지민아. 고맙다."

 

 

 

 

 

***

 

 

 

 

 

하아. 핸드폰을 쥐고 고민을 했다. 원래 같았으면 어제 집 가자마자 태형이한테 들려서 사과를 하든 싸움을 하고 오든 뭔가를 했어야 했는데 몸도 마음도 너무 지쳐버려서 그냥 집으로 와버렸다. 침대에 누워 고민을 하다가 그냥 저지르자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 지민이가 우리는 반대라고 그랬으니까….

 

 

 

 

 

[3시까지 집 앞으로 나와.]

 

 

 

 

 

나름 배려한 건데. 평소에 일요일에는 잘 안 나가려고 하는 내 성격을 닮아가는지 일요일에 자기도 방에 콕 박혀 있다며 늘 얘기를 해왔던 터라 안 씻고 있을게 눈에 그려져서 씻을 시간도 주고 머리 말릴 시간도, 그리고 밥도 먹고 올 시간 다 준 건데. 주말에는 11시에 일어나는 태형이라는 걸 알아 다 나름 계산해서 문자로 보냈다. 카톡으로 하는 건 읽고 씹으면 더 마음이 아프니까.. 차라리 그 사실을 모르는 문자가 낫겠다 싶어 그렇게 보냈는데 막상 거의 2시간을 기다리니까 그냥 카톡으로 보내는 게 낫겠다 싶은 생각이 슬금슬금 든다. 안 일어난 건가, 일부러 읽고 씹는 건가.. 아직도 화가 난 건가.. 아니, 근데 이거 드라마 보면 남주들이 하던 고민이던데.. 왜 난 내가 하지.. 아파트 문 앞에 쪼그려 앉아 기다리는데 어쩜 여긴 이 아파트 주민도 안 다니는 거야..? 김태형이 돌아다니지 말라고 협박했나. 주머니에서 꺼내 핸드폰을 확인해 보지만 연락은 개뿔.. 중간중간 쥐나는 다리 때문에 일어나서 스트레칭도 하고 다시 쪼그려 앉고.. 반복하다 밖이 어둑어둑 해질 때쯤 핸드폰을 봈지만 그래도 연락이 없었다. 와, 나 지금 3시간 기다린거야? 와.. 헛웃음이 나왔다. 아, 심지어 비까지 오네. 망했다. 멍한 표정으로 아파트 안에 있는 놀이터를 보는데 황급히 뛰어오는 초딩으로 보이는 애가 나를 이상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너 여기 살아?"

"..네.."

 

 

 

 

 

잔뜩 경계하는 표정으로 뒷걸음질 치는 아이를 보며 생각했다. 와, 나도 이렇게 키워야지. 아, 이런 생각할 시간 없는데. 때 마침 쾅 하며 천둥이 치는 소리에 움찔하고 둘이 동시에 놀랐다.. 창피해.........

 

 

 

 

 

"..너 혹시 9층 살아?"

"..10층이요..."

"오, 그럼 이거 9층 1403호 앞에 놔주라."

"..왜여?"

"누나가 잘못해서 어떤 형아한테 줘야 하는데 못 가겠어. 너가 전해줘. 누나가 지금 현금 밖에 없어서 용돈 줄게."

 

 

 

 

 

흠. 10층 산다고 쉽게 말하는 모습을 보고 좀 실망(?) 아닌 실망을 했지만 그나마 가까이 산다는 생각에 얘기를 하자 돈은 됐어요. 라며 내 손에서 케이크를 가져간다. 고마워! 라고 말하자 끄덕끄덕 고개를 흔들던 아이는 비밀번호를 치고 들어갔고  나는 저 빗속을 어떻게 뚫고 집을 가야 하나 고민을 하다 결국 답이 없네 라는 답을 내리고 뛰었다. 이렇게 푹 젖어선 버스나 택시도 못 타겠다.

 

 

 

 

 

***

 

 

 

 

 

아, 감기 제대로 걸렸다. 라는 생각에 눈을 떴다. 와. 어지러워. 나 몇시간 잤지. 집에 오자마자 샤워하고 머리도 다 못 말리고 그냥 자버렸는데.. 핸드폰 찾는 걸 포기하고 책상에 올려둔 미니시계를 보자 벌써 11시다. 아, 목 마르다.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몸을 일으키자 거짓말처럼 내 얼굴에서 적신 손수건이 똑 떨어졌다. ...? 뭐지.. 엄마 왔나? 자리에서 일어나 뜨거운 한숨을 푹 내쉬고 문 쪽으로 가려고 했는데 문이 열리면서 태형이의 얼굴이 보였다. 나를 보고 놀란 건지 흠칫하며 뒷걸음질을 치던 태형이를 보고 나도 같이 놀라 기침을 하자 눈을 똥그랗게 뜨고 빨리 누워. 라며 내 팔을 잡아 침대에 앉히는 태형이다.

 

 

 

 

 

"태형아.."

"말 하지마. 너 목 다 갈라지잖아."

"..."

"그리고 내가 안 나오면 너 그냥 갔어야지. 왜 미련하게 기다려. 케이크는 집 앞에 두고 갈 자신은 있으면서 나 만날 자신은 없냐."

 

 

 

 

 

꼼꼼히 이불을 덮어주는 태형이를 보는데 눈물이 내가 제어할 틈도 없이 그렁그렁 차더니 누워 있는 덕분에 옆으로 흘렀다.. 이불 속에 있는 손을 꺼내 눈물을 닦자 내가 꿈틀 거리는 모습을 보고 내 손을 따라 내 얼굴을 확인한 태형이가 당황하더니 많이 아파? 라며 물어본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자 와, 골이 파도풀 탄다. 머리를 부여잡자 자기가 더 당황해서는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을 보고 눈물을 닦고 훌쩍이며 말했다.

 

 

 

 

 

"미안해.."

"..."

"머리띠 안 쓴거랑.. 사진 안 찍은거랑.."

 

 

 

 

 

기침하면서 말하니까 뭔가 곧 죽을 느낌이 드는데.. 목소리는 다 갈라지지 눈물은 막 나도 모르게 계속 흘리지..

 

 

 

 

 

"그리구.. 너 마음 이해 못 해서 미안해..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은데 부끄럽기도 하고.. 표현도 잘 못하겠고.."

"..."

"그냥 내가 다 미안해.."

 

 

 

 

 

목소리는 이미 다 갈라졌고, 엉엉 우는 건 아니지만 계속 눈물을 주룩주룩 흘리니까 태형이가 한숨을 쉬면서 눈물을 닦아줬다.

 

 

 

 

 

"그만 울어.."

"미안해, 태형아.. 내가 다 표현 못 해서.."

"알겠으니까 뚝. 너 아프잖아. 얼굴 새빨게졌는데 자꾸 그렇게 울고 그러면 더 아파."

 

 

 

 

 

누워 있으니까 더 어지러운 느낌에 침대 헤드에 앉아 태형이가 가져다준 물을 마시고 눈치를 살피자 한숨을 푹 쉬고 말하는 태형이다. 탄소야, 내가 그날 그랬던 거는.. 솔직히 조금 서운해서 그랬어…. 우리는 남들이 봐도 매번 남녀 바뀌었다고 하고.. 아아, 너 아픈데 내가 지금 무슨 소리를. 제 입을 톡 때린 태형이를 보고 픽 웃었다.

 

 

 

 

 

"나 공책이랑 펜 좀."

"공책이랑 펜?"

 

 

 

 

 

더이상 말 하면… 목소리를 잃을 것 같아서.. 말을 못 하겠어서 목을 부여 잡자 아아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내 책상에서 공책과 볼펜을 들고 나에게 준다.

 

 

 

 

-내가 미안해. 나 이제 표현 열심히 할게.

"나도 어제 하루종일 생각해봤는데. 굳이 너가 표현 안해도 돼."

"..."

"너가 가끔 무의식 중에 해주는 행동이 나 배려 해주는 행동이라는 걸 아니까."

"..."

"남녀가 바뀌든 말든 그게 무슨 상관이야. 내가 너 좋아하고, 너도 나 좋아하는데."

 

 

 

 

 

그 말을 끝으로 활짝 웃는 모습에 또 울컥해서 눈물이 나온다. 아, 씨. 아프니까 몸이 제어가 안 되나.. 입술을 물고 뚝뚝 떨어지는 눈물을 닦아내자 왜 자꾸 울어, 울보야. 라며 나를 안는 태형이다. 안겨서 울다가 조금 진정이 되고 민망해질 때쯤, 태형이를 살짝 밀치자 다시 침대에 걸터앉는다. 손가락으로 까딱까딱 다가오라고 손짓하니 얼굴에 물음표를 달고 가까이 온다. 가까이 오는 태형이의 얼굴을 붙잡고 박력 있게 눈감아. 라고 얘기하자 동공이 흔들리더니 눈을 감는다. 아, 목소리 그냥 맛이 갔네. 목소리도 완전 남자 같다. 눈 감고 내가 무슨 행동을 할지 뻔히 알겠다는 듯 입꼬리가 올라간 걸 보고 씩 웃고 이마에 양쪽 눈에 빨리 뽀뽀를 했다. 눈에 할 줄은 몰랐는지 눈을 크게 뜬 태형이를 보고 목 때문에 소리 내서 웃지는 못하고 몸을 들썩들썩하며 웃음을 참다가 이마에 뽀뽀하고 양 볼에 쪽쪽 뽀뽀하자 씩 웃는 태형이를 보고 코에 뽀뽀를 했다.

 

 

 

 

 

"..."

 

 

 

 

 

귀가 빨개진 태형이는 입술만 남은 걸 알았는지 침을 삼켰고 그 모습을 보던 나는 목을 부여잡고 웃었다. 공책에 침은 왜 삼켜 바보야ㅋㅋ 라고 쓰자 아, 왜! 라며 얼굴이 빨개져서는 오히려 빨리 하라며 생떼 부린다. 공주야, 태형이 속 탄다~ 아. 자기야. 왜 갑자기 밀당인데! 라는 등등 빨리 하라며 눈을 감는 태형이를 보고 속으로 춤까지 추며 웃었지만 몸은 웃으면 죽는다는 듯 뜨거웠기 때문에 웃지는 못하고 그냥 환하게 웃고만 있었다. 아무것도 안 하자 한쪽 눈을 뜨고는 빨리 해라. 라며 다시 눈을 감는 모습을 보고 혹시나 감기가 옮을까 태형이의 손을 잡았다. 내 손길에 눈을 뜬 태형이를 확인하고 태형이 손바닥에 뽀뽀를 하고 태형이 입에 콕 찍었다. 얼빠진 표정으로 나를 보는 태형이를 보다가 공책에 ㅋㅋㅋ너 감기 걸려. 빨리 집 가라~ 막차 끊기겠다. 라고 써서 보여주자 흥. 하더니 빨리! 라며 입술을 동그랗게 말아 쭉 내민다. 빨리 안 하고 뭐 해? 라는 표정을 짓고 나를 쳐다보는 태형이를 보다가 기침을 콜록콜록 (사실 콜록콜록 아니고 목이 긁히며 퀄렄!!!!!!!!컼!!!!!!!! 했지만...) 하자 힝.. 하며 빨리 누워. 라며 눕히더니 꽁꽁 싸맨다.

 

 

 

 

 

"내일 아침에 일찍 올게."

"학"

"말하지 말고. 듣기만 해. 학교 가기 전에 들릴거야."

"..."

"알겠지? 너무 많이 아프면 부모님이나 나한테 연락 하고."

 

 

 

 

 

알겠다는 듯 살짝 고개를 흔들자 예뻐. 라며 머리를 쓰다듬고는 재빨리 내 입술 위에 자기 입술을 여러 번 콕콕콕 찍는다. 놀란 내가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자 이건 내 선물! 이라며 바보같이 웃는다. 얼른 자라며 불을 끄고서는 방 문을 닫고 나갔다가 다시 열고 고개만 빼꼼 내밀더니 웃곤 케이크 잘 먹었어, 자기야. 라며 허공에 뽀뽀를 날리고 나간다. 그래, 남녀가 바뀐 것 같다는 소리 들어도 뭐 어때. 서로 사랑하고 좋아하는게 중요한거지.

 

 

 

 

 

 

 

 

 

 

 

 

 

 

 

 

 

 

 


머리 박겠습니다.. 죄송합니다.. (ㅠ_ㅠ)

어.. 음.. 저를 아시는 분들이 지금까지 남아 계실까..요..? ㅠㅠ..

제가 왜 뜬금 없는 글을 들고 왔냐면, 지금까지 써둔 공개연애를 수정본하고 미리 써둔 것들, 아이디어를 담아둔 usb가.. 저희 집 강아지가 냠냠 뿌셔서..ㅠㅠㅠㅠ

살릴 수 없게 되었어요ㅠㅠ 저희집 강아지가 책상 사이드에 둔 물건을 물고 내려가서 부신다는 걸 완전 까먹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제가 또 안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겼었어요ㅠㅠ 건강상 문제도 그렇고.. 학업 문제도 그렇고ㅠㅠ 그래서 인티는 생각 할 겨를도 없었던 것 같아요ㅠㅠ..

죄송합니다 진짜..ㅠㅠ..

그리고 이제 공개연애에 대해 다시 하번 생각 해 보려고 합니다..ㅠㅠ.. 아마 삭제를 할 가능성이 높지 않나.. 라고 조심히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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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신알신햇어요!ㅜㅜㅠㅠ엉엉 태태넘나기여운것 ㅠㅠㅠㅠ엉엉 혹시 암호닉받으시면 [윤기윤기]로 신청할게영ㅎㅎㅎ
7년 전
탄블리
와! 감사합니다! :) 만나서 반가워요, 윤기윤기님! 오래오래 같이 롱런 합시다!
7년 전
비회원169.158
공개연애도 재밌었는데 삭제된다니 조금 아쉽네요.... 이번 글도 재밌어요!! 앞으로도 재밌게 잘 써주세요!! : )
7년 전
탄블리
헐, 공개연애를 보시던 분이 아직 계시구나ㅠㅅㅠ 감사해요! 이제는 정말 꾸준히 쓰도록 하겠습니다!
7년 전
독자2
신알신합니다 @ 혹시받으신다면 [은갈칰]신청합니다 ! 기다릴께요 ♡
7년 전
탄블리
은갈칰님! 만나서 반가워요, 꾸준히 오래 봅시다!
7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7년 전
탄블리
콜라님~ 암호닉 감사해요! :) 얼른 지민이 만나러 오세요!
7년 전
독자4
신알신 하구갑니다 ❤❤ 암호닉 혹시 되신다면 [라랄라]로 신청할게요 잘읽고가요 엉엉 ㅠㅠ
7년 전
탄블리
라랄라님! 만나서 반가워요! 오래오래 봅시다!
7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7년 전
탄블리
쿠마몬님 반가워요! 저런 커플도 매우 귀엽죠? ㅎㅎ 감사해요!
7년 전
독자6
암호닉 된다면 [덮빱]으로 신청할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신알신하고 갑니다 작가님!
7년 전
탄블리
덮빱님! 감사해요! 울지 말구, 우리 오래오래 봅시다!
7년 전
비회원187.230
[뱁새☆]신청해역
7년 전
탄블리
뱁새☆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
7년 전
독자7
뜌입니다ㅠㅠ 작가님 진짜 오랜만인데ㅠㅠ 그래도 이렇게 재밌는글 가지고 와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 작가님의 의견 존중할게요ㅠㅠ 항상 글 감사합니다❤
7년 전
탄블리
으아 뜌님 ㅠㅅㅠ 제가 진짜 공개연애 때부터 봐주신 분들께는 정말.. 죄송하고 감사해요.. 진짜 이젠 꾸준히 오겠습니다!
7년 전
독자8
아 태형이 너무귀여워ㅠㅠㅠ남녀진짜 바뀐거같다 ㅋㅋㅋ
7년 전
탄블리
ㅋㅋㅋ귀엽죠? 남녀가 바뀌어도 예쁜 커플들은 예쁘더라구요. ㅋㅋㅋ 봐주셔서 감사해요!
7년 전
독자9
핰ㅋㅋㅋㅋㅋㅋ진짜좋고 되게 새롭네요
7년 전
탄블리
ㅋㅋㅋㅋㅋㅋㅋ감사해요. 저도 독자9님 좋아해요!
7년 전
독자10
[강여우]로 암호닉 신청하고가요♥
7년 전
탄블리
강여우님, 반가워요! :) 감사합니다!
7년 전
독자11
[감귤]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신알신도 하고갑니당~ 너무재밌어요ㅜㅜ
7년 전
탄블리
감귤님~ 만나서 반가워요! 재밌다고 해주시니 입꼬리가 씰룩씰룩 거리네요! :0
7년 전
비회원244.17
헐 완전 재밌어요! 암호닉 신청 받으시면 [크리]로 신청해요!
7년 전
탄블리
크리님, 암호닉 신청 당연히 감사하게 잘 받죠! 오래오래 봅시다!
7년 전
비회원54.162
완전 재밌어요 대박... 암호닉 받으신다면 [chouchou]로 신청하고 가겠습니다...♡
7년 전
탄블리
chouchou님! 만나서 반가워요! 재밌다고 해주시니 기분이 아주 좋네요. 허허
7년 전
독자12
ㅋㅋㅋㅋ겁나귀엽네 ㅋㅋㅋㅋㅋㅋㅋ암호닉신총이요 ㅋㅋㅋㅋ 겁나신선해요(우유)
7년 전
탄블리
우유님! ㅋㅋㅋㅋ 감사합니다! 태형이 귀엽죠? ㅋㅋㅋㅋ
7년 전
독자13
ㅋㅋㅋㅋㅋㅋㅋ태태 왜이리 귀여워?ㅠㅠㅠㅠㅠㅠ
7년 전
탄블리
ㅋㅋㅋㅋㅋ태태는 귀염둥이가 확실합니다. ㅠㅅㅠ 예쁜 자슥..!
7년 전
독자14
신알신할게요! 태형이 너무 귀여워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탄블리
ㅋㅋㅋ감사합니다! :) ㅎㅎ 태형이 귀여움을 널리 알려야 할텐데..
7년 전
독자15
으아 너무귀여워요ㅠㅠㅠ (하얀레몬)으로 암호닉신청할게요!!!!
7년 전
탄블리
하얀레몬님! 만나서 반가워요, 자주자주 오래오래 롱런 합시다! :)
7년 전
독자16
아 태태공주네오 ㅋㅋㅋㅋㅋㅋㅋ긔여워 완전 공주같앙
7년 전
독자17
앜ㅋㅋ 진짜 여자랑 남자랑 바뀌었어요
태형이가 저러는거 너무 귀엽다...ㅜㅠ

7년 전
독자18
재밌었어요ㅠㅠㅠ 작가님 좋은 작품 감사합니당♥
7년 전
독자19
태형이너무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둥이ㅠㅠㅠㅠ
7년 전
독자20
아대박ㅜㅜㅜㅜㅜㅜㅡ태형아ㅜㅜㅜㅜㅜㅜㅠ와진짜ㅜㅜㅜㅜㅜㅜ겁나다정해ㅜㅜㅜㅜㅜㅜ아ㅜㅜㅜㅜㅠ
7년 전
독자21
완전 잘읽구가요ㅠㅠㅠ달달하네요 증말ㅜㅜㅜ
7년 전
독자22
꺄아아아 태태 귀여워여ㅠㅠㅠㅠ 너무귀엽자나요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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