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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강동원 김남길 성찬 엑소 온앤오프
대디 전체글ll조회 1597l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화장이 오늘따라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일부러 팩도 하고 미스트도 착착 뿌려줬건만...
거울을 꺼내들고 수정해도 더 나빠질 뿐 좋아 보일 기미가 보이지 않아 결국 그만두고 밖으로 나왔다.

"제 이름을 알고 계시네요"
아.. 나는 왜 윤기라는 말을 했는가.. 변명하고 싶은데 입이 안 떨어졌다.
괜히 입 잘못 놀렸다가 내가 더 이상해질 거 같아... 
수만 번을 자책하며 나는 어떻게 죽어야 곱게 죽을까 이 생각을 하던 도중 윤기 씨가 말했다.
"아무튼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래서 작게나마 사례라도 하고 싶어서 아리 편으로 선물이라도 보낼게요."
괜히 선긋는 듯한 그의 말에 나는 얼른 대답했다.
"아니요 아리 아버님. 사례는 괜찮아요"
그리고 한번 숨을 크게 내쉬었다. 
"대신 담 주 수요일에 저녁같이 먹어요. "
에라 모르겠다. 안되면 안 되는 거지.
"..."
휴대폰에서 더 이상 들려오지 않는 목소리에 전화가 끊어졌나 확인하고 다시 귀에 갖다 대는 그때였다.
"죄송해요 힘들 거 같은데요."
아.. 그럼 그렇지... 좀 그럴 거야.
"대신 "
"금요일 저녁 7시에 식사해요."
"밥은 제가 사도록 할게요."
??
"장소는 나중에 문자로 알려드릴게요."
??? 
내가 지금 무슨 말을 들은 거야
"선생님?"
선생님이라 부르는 그의 한마디에 나는 얼른 정신 차려서 대답했다.
"아 네"
"그럼 그때 시간 되시는 걸로 알고 있을게요."
"아 네.."
"그럼 그날 봬요 안녕히 들어가세요."
"네 아리 아버님도 안녕히 들어가세요"

이후 문자가 왔다. 
C 호텔 27층 A 레스토랑 7시에 만나요.
오셔서 민윤기라고 말씀하시면 아마 안내해드릴 거예요

그리고 지금 나는 그 레스토랑 앞에 있었다. 조심스레 들어가니 직원이 예약하셨냐고 물어봤다. 나는 민윤기라고 답했고 직원은 나를 스카이 뷰로 자리를 안내했다.
거기에는 윤기 씨 아니 아리 아버지가 앉아 있었다. 깔끔하게 입은 검정 슈트에 넥타이에 꽂힌 핀 그리고 그와 대조되는 하얀 얼굴. 미치도록 섹시했다.
그는 나를 보더니 정중하게 인사를 했다.
우리는 악수를 하고 서로 맞은편에 앉았다. 직원이 메뉴판을 가져다주고 나는 눈으로 대충 훑었는데.. 한국어가 한국어가 아니다. 처음 보는 생소한 이름들의 요리들이고 만약 알고 있더라도 티비에서 나 봤음직한 요리들이었다.

"여기는 프랑스 코스 요리 전문 레스토랑이에요." 
"이중 셰프 테이스팅 코스가 좋아요."
"그럼 저는 그걸로 할게요."
뭣도 모르고 그걸로 하겠다 대답하면서 메뉴를 눈으로 훑어 내려갔다. 마지막에 적혀있는 가격 30만 원. 나는 순간 멈칫하고 윤기 씨를 바라봤지만 이미 그는 주문 중이었다.
"셰프 테이스팅 코스 2개로 부탁드리고 와인은 딸보 하프와인으로 주세요"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다. 조용히 그와 직원을 바라보았다.
"고기는 어떤 걸로 하시겠어요?"
"미디엄으로 할게요"
그러고는 나를 바라봤다 어떤 걸 선택할 것이냐는 눈빛이었다.
"아 저도 미디엄으로 할게요"

하나둘 코스요리가 나오고 그걸 설명해주는 셰프에 머리가 핑핑 돌 것만 같았다.
"음식 어떤가요 선생님? 맛이 없으세요?"
"맛있어요"
맛이 있기도 전에 전부 다 처음 먹어보는 맛이었다. 내 입맛에 맞으니까 뭐 맛있는 걸로 하자...
"표정이 굳어있길래... 혹시 어디 안 좋으신 데라도..."
이미 레스토랑에 들어왔을 때부터 기력이 딸렸다. 그냥 기가 빨리는 느낌이었다. 직원부터 손님까지 격식 있고 품격 있는 행동과 격식 있는 말투에 고상한 음악 속에 흐르는 격조 있는 대화까지 이거 뭐 맨날 김남준이랑 곱창집에서 소주 마시는 나랑은 차원이 다르다.
괜히 내가 넘보면 안 되는 사람을 넘보는 거 같아 서글퍼졌다. 마치 내게 너랑 나는 차원이 다르다는 걸 보여주는 대접 같았다.
그래서인지 표정이 안 좋았나 보다. 나는 애써 웃으며 맛있다고 대답하고 시선을 다시 음식 쪽으로 향했다.
이름도 엄청 길었던 거 같았는데... 이름이 어려운 만큼 먹는 방법도 어려웠다. 먹는 방법은 당연히 알고 있다 생각했는지 직원은 음식 설명만 한채 곧바로 사라졌다. 힐긋 윤기 씨가 어떻게 먹는지 쳐다봤다
푸아그라를 썰어서 거기에 아스파라거스를 놓는 거 같은데... 대충 어떻게 먹는지 보고 다시 내 접시로 고개를 돌렸다 조심스레 푸아그라를 잘라서 아스파라거스를 올리는데..

왠지 모를 시선과 함께 작은 웃음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들었지만 아무도 쳐다보는 사람이 없었다. 윤기 씨 역시 접시에 시선을 향해있었다. 그런데 그의 표정이 미묘하게 일그러져 있었다. 마치 웃음을 참는 듯한...?
내가 자기 따라 하는 거 눈치챘나 보다. 그럼 어떡해 처음 먹어보는 건데
괜히 서러워져서 울상 지으면서 푸아그라를 입속에 넣었다.. 와 씨 그래도 맛은 있네


메인 요리가 나오면서 우리 주제는 아리 이야기로 나왔다. 아리가 학교에서 어떻게 지내고 친구들이랑 어떤지 공부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들으면서 그의 무표정은 사라지고 따뜻한 아버지의 얼굴만 남았다.
누가 봐도 딸바보의 표정이었다.
"아버님은 아리 많이 사랑하시는 거 같아요"
내 말에 그의 표정은 당연한 건데 왜 물어보지 이 표정이었다 나는 얼른 덧붙여서 말을 이어나갔다.
"아리 이야기 듣는 표정이 진짜 행복해 보여서요. 아이들 이야기에 상담하게 되면 표정 굳히고 들으시는 분도 계시는 걸요"
"아마 그분들도 자식들 많이 사랑할 거예요 표현을 못 해서 그렇지"
그의 말을 들으면서 아빠가 생각이 났다 사랑한다는 말을 들어본 게 손에 꼽을 정도로 표현을 잘 안 하시는 분이었다. 
어렸을 때는 괜히 이런 아빠가 무섭고 어색했다. 그러다 성인이 된 뒤 아르바이트해서 돈 모아서 지갑 하나를 사다 드린 적이 있었다. 지갑이 낡은 거 같아 사다 드렸지만 쓰지 않으셔서 더 서운했던 적이 있었다. 그러다 친척 결혼식 날에 내가 사다 준 지갑을 사용하는 것을 보았다.
그때야 나는 우리 아빠의 부성애를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아빠를 떠오르며 나는 웃으면서 대답했다.
"네 생각해 보니 그렇네요"

------------------------------

계산을 하고 나오는데 정호석한테 연락이 왔다.
어제 만난 클라이언트가 문제가 생긴 모양이었다. 지금 자기가 호텔 앞에 와있으니까 얼른 내려오라고 했다. 급하게 선생님께 인사하고 조수석에 올라탔다.
호석이는 굳은 표정을 지은 채 빠르게 출발했다. 창문 너머로 그 여선생님이 서있는 게 보였다.
아까 푸아그라 먹을 때 선생님 표정이 생각나 자꾸 웃음이 나왔다. 어떻게 먹어야 될지 당황하는 표정은 잊을 수 없었다. 이후에 요리 나올 때마다 직원께 어떻게 먹어야 되는지 설명해달라고 요구했을 때 그녀의 표정을 봤어야 했다.
그제야 안심하는 표정이라... 자꾸만 상상이 돼 웃음이 새어 나왔다.
"형 어제 봤던 자료 중에 그 클라이언트가 거짓 증언한 게 있나 봐요. 이거 다시 확인... 형?"

옆에서 호석이가 이상하게 쳐다봤다. 지금 한시가 급한데 자꾸 실실 웃고 있으니.. 내가 생각해도 한심했을 것이다. 가까스로 웃음을 꾹 참고 뒷좌석에 놓인 자료를 들어서 읽기 시작했다. 

네 안녕하세요... 대디에요 제가 시험이 끝났지만 이제야 오네요... 바쁘지도 않았지만 빈둥대다가 오는 저.. 많이 욕해주세요
아마 이번 편은 분량이 짧을 꺼에요 뭔가 더 이어 나가면 맥락이 안맞을꺼 같기도 하고 해서 여기서 잘랐네요
이제 방학이고 저는 잉여가 되었으니 최대한 자주 올리도록 할께요

아마 이글에서의 윤기는 이런 이미지일것입니다.

일하는 민윤기

[방탄소년단/민윤기] 싱글대디 민윤기03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민윤기] 싱글대디 민윤기03 | 인스티즈


01화때 이상한 논리 펼치는 학부모님에게 대응하는 민윤기

[방탄소년단/민윤기] 싱글대디 민윤기03 | 인스티즈


아리를 보면 흐뭇한 민윤기

[방탄소년단/민윤기] 싱글대디 민윤기03 | 인스티즈

[방탄소년단/민윤기] 싱글대디 민윤기03 | 인스티즈


마지막으로
우리 사랑스러운 암호닉 분들
요랑이님, 0622님, 0309님, 1017님, 소청님, 공주니93님, 몽마르뜨님, chouchou님, 하얀레몬님, 두준님
감사합니다 제가 너무 늦게 왔죠ㅠㅠㅠ 욕해도 좋아요

항상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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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1017이에요!! 헐 첫댓이라니ㅠㅠ 잠이안와서 여기저기보고있었는데 알람떠서 왔어요-♡♡♡ 레스토랑에서 윤기모습상상하니까 너무멋있어요ㅠㅠ잘보고갑니당!!
7년 전
독자2
0622이에여 와..,융기 완전 멋있어여
7년 전
독자3
와 민윤기 진짜 와... 시험공부를 안 하게 만드는 너란 남자...
7년 전
비회원246.23
와ㅠㅠㅠㅠㅠ 민윤기 넘나 멋있는것ㅠㅠㅠ 저 [검은여우]로 암호닉 신청할께요 ㅎㅎ
7년 전
독자4
오랜만이예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5
윤기 멋있어요ㅠㅠㅠㅠㅠㅠ[윤기쨔응]으로 암호닉 신청할게요♥
7년 전
비회원15.2
몽마르뜨예요ㅠ 와고급져고급져...! 잘보고갑니당~~
7년 전
독자6
지근도 암호닉 받아요? 받으시면 [복동]신청항게여!!!
7년 전
독자7
일하는 남자 민윤기,,, 머시쏘 머시쏘ㅠ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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