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에 또 왔어요,,
오늘은 두번째 학생을 얘기하려고 왔어요,,
두번째 아이는 남준학생과는 동갑이긴 한데 좀 달라요 민윤기라는 학생인데 많이 살가운 아이는 아니였어요
제가 저번주에 아파서 학교를 못나온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책상에 포스트잇이 한장 붙어있는거에요
되게 삐뚤빼뚤한 못난 글씨로요
'아프지마세요'
정말 딱 이 6글자만요. 근데 그땐 딱히 아무생각이 없어서 포스트잇을 책 사이에 끼워 넣어놨거든요.
그런데 다음시간 쉬는시간에 되게 하얀친구가 교무실 문을 열고 들어오더니
저한테 성큼성큼 다가오는게 아니겠어요?
"어..?"
진짜 너무 깜짝 놀란 나머지 벌떡 일어나서 대답했는데 되게 웃기게 보였나봐요
그런 저를 보고 웃더라구요.. 그래서 왜 웃냐고 물어봤죠
근데 그학생이 뭐라는지 아세요?
"그냥 귀여우셔서요"
라고 하는거 있죠? 솔직히 학생이 선생님한테 귀엽다고 하는건 버릇없는거잖아요
근데 저는 이부분에 설렜어요 남자를 너무 안만나서 그런거겠지요?
제가 한참을 넋놓고 있으니까 제 눈앞에 손을 저어보이더니 제 책상을 계속 두리번 거리더라구요
그래서 왜그러냐고 물었더니 포스트잇 어쨋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무슨 포스트잇? 이라고 되물었더니
기분이 상한건지 인상을 찌푸렸어요
알고보니까 그 포스트잇 자기가 써놓은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땐 정신없어서 포스트잇이라는걸 아예 까먹고 있었거든요
"근데 나한테 그 포스트잇은 왜 준거야?"
"쌤 아프셨잖아요"
"그랬지."
"포스트잇 말 그대로에요 선생님 아프시지말라고."
"...."
조금 그 말에 당황했는데 그 표정이 얼굴에 다 드러났었나봐요
그 학생이 머리를 도리질을 치더니, 이내 말을 잇더군요
"아니. 선생님 아프시면 수업 안되잖아요. 저 시험 잘 봐야되거든요"
이 일이 있고 나서 선생님들 사이에서 들은건데
매일 퍼질러 잔다고 하더라구요. 어쩐지 저는 한번도 수업하면서 이 아이를 보지 못한 이유가 있었어요
하지만 이 일이 있고난 후 수업시간에 정말 수업을 잘 듣는거 같더라구요
수업시간에 들어가면 맨앞자리에 앉아서 수업하는 제 모습을 뚫어져라 보기도 하고.
어이없는 질문이지만 가끔 모르는걸 물어보기도 하고 그래서 요즘 선생님들께 그 아이 자랑을 좀 했더니
모두들 신기하다는 표정, 또는 못믿겠다는 표정으로 저를 쳐다보더라구요 왜 그렇게 보는진 모르겠지만..
어떤날은 수업시간에 들어갔는데 그아이 책상만 휑하니 비어있더라구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물었더니 아파서 입원했다고 하는거에요
그래서 그냥 아 그렇구나 하고 평소같이 수업을 했는데 교무실로 내려가던 도중 핸드폰에서 진동이 울렸어요
그래서 핸드폰을 확인하자 모르는 번호로 문자 한통이 와있는거에요 근데 저는 문자 내용만 읽고 누군지 딱 알수 있었어요
-쌤 저 입원
-근데?
-근데라니요. 저 걱정 안되세요?
-문자 하는거 보면 심한건 아닌거같은데
그냥 평소같이 대답했는데 마지막 그 학생에 답이 저를 병원으로 부르더라구요
-쌤 보고싶어요
저 설마 이러다가 철컹철컹 당하는건 아닐지 모르겠어요ㅜㅜㅜ 도와주세요ㅠㅠㅠ
주절주절 읽어주세요!
주절주절 |
이번편은 윤기에요! 얼마나 했다고 제 머리는 한계가 오고있어요 설레는 소제가 있으신 분은 알려주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