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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원/박지훈] 박지훈이 사랑할 때 D | 인스티즈 


 


 


 


 


 


 


 


 


 


 

박지훈이 사랑할 때 D 


 


 


 


 


 


 


 


 


 


 


 


 


 


 


 


 


 


 


 


 

 


 


 


 


 


 


 


 


 


 


 


 


 


 


 


 


 


 


 


 


 

000. 


 


 


 


 


 


 


 


 


 


 

"헤어졌어." 


 

"어, 왜?" 


 

"너 때문에 그렇지." 


 


 


 


 


 


 


 


 


 


 


 


 


 


 


 

박지훈을 (짝)사랑할 때 


 


 


 


 


 


 


 


 


 


 


 


 


 


 


 

001. 


 


 


 


 


 


 


 


 


 


 

여주에게는 남사친이 하나 있다. 워너원고, 아니 그 동네 일대에서 제일 잘생기기로 유명한 남학생인 박지훈은 김여주의 친구다. 


 


 


 


 


 

"저기, 지훈아..." 


 

"지훈아, 나 이것 좀 가르쳐 줄 수 있어?" 


 

"박지훈, 주말에 뭐 해?" 


 


 


 


 


 

무슨 날도 아니면서 박지훈에게 소소하게 간식거리를 선물하는 여학생들은 넘쳐났고, 그다지 공부를 뛰어나게 잘하는 것도 아닌데 질문을 핑계 삼아 말을 걸어오는 여학생들도 빈번했으며, 학교에서 좀 논다 하는 무리의 여학생들까지 꾸준히 박지훈의 주말 스케줄을 확인했다. 그럼 남학생들은? 


 


 


 


 


 

"야, 지훈아. 오늘 8반이랑 축구 콜?" 


 

"박지훈 오늘 피시방 같이 안 갈 거냐?" 


 

"지훈아, 야자 째자." 


 


 


 


 


 

남학생들이라고 다를 거 없었다. 그럴만한 것이 지훈은 얼굴만 잘생긴 게 아니라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등 모든 분야에서 능력치가 보통 이상으로 분배된 올라운더였다. 그리고 먼저 다가서지 않아도 왠지 모르게 사람을 끄는 능력치도 가진 사람 같았다. 그래도 그렇지, 존나 싸가지도 없고 시건방져 보이는데 이렇게까지 인기가 많을 수가 있나? 여주는 몇 달 전 지훈과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안녕." 


 

"안녕." 


 

"나는 김여주." 


 

"어, 아까 들었어." 


 

"..." 


 

"그, 야." 


 

"어?" 


 

"니, 아니. 너 이름은 뭔데?" 


 

"아, 나는 박지훈." 


 

"그래, 지훈이." 


 


 


 


 


 

의사소통 능력이 조금 떨어지나. 아무리 낯가리고 어색해도 통성명 정도만 하면 되는 걸 이렇게까지 마가 뜨는 거면 문제 있는 거 아냐?  


 


 


 


 


 

"뭐 할 말 있어?" 


 

"그, 낯을 좀 가려? 보통 이럴 때 내가 먼저 자기소개를 하면 본인도 이름 가르쳐 주지 않나..." 


 

"나 명찰에 써 있는데." 


 

"야, 내가 눈이 안 보여가 물어봤겠나." 


 

"?" 


 

"아이다, 수업 들어라." 


[워너원/박지훈] 박지훈이 사랑할 때 D | 인스티즈 


 


 


 


 


 

얘는 내가 마음에 안 드나? 그런 생각을 하며 빤히 보고 있자니 할 말 있냐며 물어보던 지훈이었다. 쳐다보면 닳나. 아니꼬워 보이는 얼굴에 기분이 좋진 않아 굳이 안 해도 될 말을 꺼냈는데 명찰에 있어서 이름도 안 가르쳐줬단다. 아, 뭐 이래. 얼굴만 예쁘면 다인가. 얼굴값 하는 것도 아니고. 


 

첫인상이 사람에 대한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고들 하던데, 그런 면에서 박지훈은 여주에게 무안 주던 옆자리 잘생긴 남학생, 내가 마음에 들지 않은 것 같은 재수 없는 남학생 정도였다. 사실 그래도 잘생겨서 얼굴 구경하는 맛이 있긴 했고, 수업 듣다 지루하면 종종 쳐다보며 시간도 때우긴 했는데. 몇 달 가까이서 보다 보니까 별로 잘생긴지도 모르겠고...  


 


 


 


 


[워너원/박지훈] 박지훈이 사랑할 때 D | 인스티즈 


"김여주, 무슨 생각하냐?" 


 

"아, 씨." 


 

"씨?" 


 


 


 


 


 

오늘도 수줍은 대화를 걸어 오는 여학생에 '도대체 이 학교에는 박지훈을 좋아하는 사람이 몇이나 되는 거야?' 하는 생각과 함께 과거 회상까지 하고 있었는데, 그걸 와장창 깨버린 박지훈이었다. 아, 얼굴을 왜 이렇게 들이대. 잘생긴지 모르겠단 말 취소. 욕 나오게 잘생겼네. 


 


 


 


 


 


 


 


 


 


 


 


 


 


 


 


 


 


 


 


002. 


 


 


 


 


 


 


 


 


 


 

여주는 지훈이 너무 객관적이고, 종종 냉정하다고 생각했다. 필요 이상으로는 친해지려고 하지도 않고, 그냥 조금 어려운 성격이었다. 여주는 사람에게 관심이 많은 터라 지훈의 그런 성향을 금방 체크했고, 어렵지도 않은 일이라 늘 적당한 거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그걸 모르고 선을 넘었다 아예 끊겨 나가는 관계들을 보며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다. 다들 친해지자고, 조금 더 잘 지내 보자고 하는 행동인데.  


 


 


 


 


 

"야, 김여주도 좀 예쁘지 않냐?" 


 

"나쁘지 않지. 근데 너무... 좀." 


 

"좀?" 


 

"꾸미지도 않고, 맨날 쌩얼에... 보통이지, 보통." 


 

"화장한 거 한 번도 못 보긴 했다. 외모에 관심이 없나? 지훈아, 넌 어때." 


 


 


 


 


 

이 새끼들이 진짜... 내 얼굴이 뭐. 어쩌다 듣게 된 남학생들의 본인 얼평에 기분이 나빠 나서려고 했는데. 


 


 


 


 


 

"뭐가 어때." 


 

"넌 여주 어떠냐고. 얼굴이나, 몸매나 뭐." 


 

"내가 어떠면 뭐." 


 

"아니, 어떻게 생각..." 


 

"걔가 어떻게 생겼든, 뭘 입고 뭘 하고 다니든 무슨 상관이냐고. 김여주는 너네한테 관심도 없는 거 아니냐? 여자애들한테 신경 좀 꺼라." 


 


 


 


 


 

저 싸가지 없... 고 개념 가득 찬 놈. 틀린 말은 절대 안 해요. 


 


 


 


 


 

[워너원/박지훈] 박지훈이 사랑할 때 D | 인스티즈 


"너 왜 여기 있어." 


 

"아, 지나가다가." 


 

"들었으면 가서 갈구고 와라." 


 


 


 


 


 

싸해진 분위기를 뒤로 하고 무리에서 빠져 나오던 지훈과 마주쳤다. 고 3 새 학기, 어느 봄날 그 순간이 여주에게는 지훈에 대한 선입견이라면 선입견, 이미지라면 이미지. 그 모든 게 바뀌던 순간이었다. 


 


 


 


 


 


 


 


 


 


 


 


 


 


 


 


 


 


 


 


 

003. 


 


 


 


 


 


 


 


 


 


"김여주, 이거." 


 

"야, 너 이거..." 


 

"올해도 못 받았을 거 아냐. 나 안 까먹었다." 


 


 


 


 


 

20 살 화이트데이, 지훈은 여주에게 초콜릿을 내밀었다. 이걸 왜 주는 거야? 물론 작년에 지훈이 했던 약속 아닌 약속을 여주도 기억하고 있다. 근데 박지훈 지금 여자 친구 있잖아.  


 


 


 

그날을 기점으로 여주는 지훈을 약 1 년째 짝사랑 중이었다. 지훈의 온갖 싸가지 없는 행동들도 멋있어 보이고, 가끔가다 보이는 다정한 모습에 헛된 기대를 한 지도 벌써 1 년이나 되었단 말이다. 친구를 혼자 좋아한다는 게 자존심 상하기도 했고, 지훈이 자신을 받아줄 리도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훈에게 말조차 꺼내지 못했는데 지훈은 수능 시험 후에 기다렸단 듯 여자 친구가 생겼다. 그것도 저와 어울리게 아주 존예, 여신 급 연상의 대학생 누나로. 


 

수능 후에 시간이 많아졌단 이유로 친구들과 같이 자주 만나게 되니 포기는커녕 지훈이 더 좋아졌음 좋아졌다고 할 수 있다. 좋아하던 1 년 사이에 꽤 많이 친해진 바람에 갑자기 지훈을 피하기도 쉽지 않았다. 설상가상으로 같은 대학에 들어가기도 했고. 여주에게 지훈은 어느샌가 피할 수도 없는 존재가 됐다. 


 


 


 


 


 

"이거 내 줘도 되나?" 


 

"안 돼?" 


 


 


 


 


 

어이가 없다. 안 그래도 아닌 척 옆에 붙어 있느라 죽을 맛인데,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 이런 날, 이런 걸 왜 챙겨 주냐고! 지훈이 자신에게 했던 말을 까먹지 않았단 사실에 설레기도 하고 왠지 모르게 들뜨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괜히 쓰라렸다. 사실 생각해 보면 아무 의미 없이 주는 초콜릿이 처음도 아니었다. 사람 마음이란 게 참. 오히려 뻔뻔하게 되묻는 지훈에 여주는 말문이 막혔다. 


 


 


 


 


 

"언니가 알면 싫어할 거 같은데." 


 

"너 누나랑 사이 안 좋냐?" 


 

"아니, 아니. 그냥... 싫을 거 같아서." 


 

"신경 안 쓸 거 같은데. 너한테 설마 질투하겠냐." 


 


 


 


 


 

하긴.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그 언니가 나한테 질투하진 않겠지. 박지훈한테 나는 진짜 친구일 뿐이고, 내가 그 얼굴이어도 나같은 거한테 초콜릿 좀 줬다고 질투하진 않을 것이다. 박지훈한테 사심 있으니까 내가 찔려서 그래. 와중에도 사탕은 별로라 한 것을 기억해 굳이 초콜릿을 샀다는 사소한 점에서 오늘도 지훈에게서 헤어 나올 수 없는 여주였다.  


 


 


 


 


 


 


 


 


 


 


 


 


 


 


 


 


 


 


 


 

004. 


 


 


 


 


 


 


 


 


 


 

"너 카톡 프사 왜 갑자기 바꿨는데. 언니 사진 존예였는데." 


 

"헤어졌어." 


 

"어, 왜?" 


 


 


 


 


 

화이트데이 딱 이틀 후, 언니와 사귄 이후 계속 같이 찍은 사진 아니면 언니의 사진이었는데 카톡 사진이 없어진 지훈의 속 사정이 궁금했다. 혹시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었는데. 박지훈이 헤어졌다고? 왜? 그럴 리가 없는데. 


 


 


 


 


 

"너 때문에 그렇지." 


 


 


 


 


 

미쳤다. 박지훈이 왜 나 때문에 헤어져. 지훈이 딱 한마디만 했을 뿐인데 여주는 표정 관리가 되지 않았다. 얼굴에 열이 오르는 거 같고, 시선도 마주치기가 힘들다. 도둑이 제발 저리는 걸까, 아님 혹시나 하는 기대 때문인 걸까. 여주는 잔뜩 긴장한 목소리로 되물었다. 


 


 


 


 


 

"무슨 소린데. 내? 왜?" 


 

"너한테 초콜릿 준 걸로 싸워서." 


 

"아." 


 


 


 


 


 

그래, 아무리 그 언니가 나에 대해서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해도 아는 이상 걸고 넘어가지 않는 게 어려운 일이잖아.
혹시나가 역시나인 줄 알면서도 기대하게 되는 것이 짝사랑이다.  


 


 


 


 


 

"봐. 그건 네가 잘못한 건데 뭐하러 싸우기까지 했냐. 내가 그런 거 아니라고 언니한테 설명 잘할게. 닌 잘못했다고만 해." 


 

"네가 그걸 왜 설명해. 내가 뭘 잘못했는데." 


 

"여자 친구 입장에선 당연히 기분 나쁠 수도 있지." 


 

"너 때문에 헤어졌다고 한 거 책임 전가하려는 거 아냐." 


 

"뭐?" 


 

"그건 장난삼아 한 말이고. 웃기잖아, 그냥. 내가 너한테 다른 마음으로 준 것도 아니고 친구한테 챙겨 준 건데." 


 

"..." 


 

"아니라곤 이미 충분히 설명했는데 기분 나쁘다고 꼬치꼬치 캐묻는 것도 짜증 나고, 너랑 내 사이가 누나 알기 전부터 이어지던 사인데." 


 

"그건 그렇지만..." 


 

"너 지금 누나 편드냐? 아무튼. 내 인간관계까지 간섭하진 않았으면 해서. 귀찮잖아. 정이 뚝 떨어지더라." 


 


 


 


 


 

내가 여자 친구였어도 화났을 법한 건데... 얘한테는 진짜 선 넘으면 끝이구나. 여주는 무서워졌다. 내가 박지훈 좋아하는 거 박지훈이 알게 되면 나도 저렇게 끊어내지겠지.  


 

박지훈을 좋아해도 될까? 지훈을 짝사랑하기도 했지만 좋은 친구고, 소중한 인연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여주 혼자의 욕심 때문에 이런 사람을 잃게 된다면 두고두고 후회할 거 같았다. 인간은 후회의 동물이라지만, 어떻게 해도 후회할 바엔 더 리스크가 적은 쪽을 선택하고 싶은 여주였다. 차라리 가까운 친구로, 거의 하나뿐인 여사친으로 남는 게 더 좋겠다. 


 

그렇게 여주는 짧다면 짧고, 깊었다면 깊었던 짝사랑을 접어갔다. 


 


 


 


 


 


 


 


 


 


 


 


 


 


 


 


 


 


 


 


 

外 박우진이 짝사랑할 때 


 


 


 


 


 


 


 


 


 


 

001. 


 


 


 


 


 


 


 


 


 


 

"우진아, 아직도 여주한테 사탕 못 줬어?" 


 

"네, 타이밍을 못 잡아가지고..." 


 

"그러다 오늘 다 가겠다. 난 벌써 줬는데." 


 

[워너원/박지훈] 박지훈이 사랑할 때 D | 인스티즈 


"예?" 


 


 


 


 


 

민현 형의 도발 아닌 도발에 바보처럼 허겁지겁 여주 누나에게 전날부터 준비해둔 초콜릿을 전해 주었다. 별명이 괜히 황갈량이 아니라니까, 그 형. 여주가 민현에게 진지한 마음이 없다는 걸 알고, 민현도 여주에게 다른 마음을 가지지 않은 것을 아는 우진이지만 표현조차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했을 때 신경을 안 쓸 수가 없었다. 


 

본인에게 먼저 다가와 주고, 늘 잘 챙겨 주던 여주를 좋아하고 있던 우진이다. 누나가 잘해 준 건 객관적인 팩트니까 그거 줬다고 부담스러워하지 않겠지. 


 


 


 

그나저나 그 사람 존나 잘생겼던데. 누나 주변에 있는 남자들은 왜 하나같이 다 잘생긴 건지. 우진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친구겠지? 그냥 친구라기엔 자신을 보는 눈초리가 꽤 날카로웠던 것 같기도 하다. 여주 누나 인스타에 종종 태그 되던 친구인가. 남자 같기는 했는데, 하필 비공개 계정이라 평소 지훈의 계정을 염탐조차 못한 우진이다. 


 

심란한 얼굴을 하고 여주의 인스타를 들어간 우진의 얼굴은 금세 살살 펴질 수밖에 없었다. 여주 인스타에 올라온 자신의 초콜릿. 비록 민현이 형의 선물과 같이 있지만, 그래도. 전해 준 게 어디야. 좋아하는 거 같아서 다행이다. 


 


 


 


 


[워너원/박지훈] 박지훈이 사랑할 때 D | 인스티즈 


 


 


 


 


 


 


 


 


 


 


 


 


 


 


 


 


 


 


 


 

002. 


 


 


 


 


 


 


 


 


 


 

[워너원/박지훈] 박지훈이 사랑할 때 D | 인스티즈 


 

"너 나랑 친하게 지내자." 


 


 


 


 


제법 깍듯하게 내민 빈 잔으로 그득 채워지는 소주를 보며 우진은 생각했다. 친하게? 말은 친하게 지내자는데, 분명 얼굴도 웃는 거 같은데. 꺼림칙한 기분이었으나 그래도 선배로부터 첫 잔을 받은 우진은 한 번에 잔을 말끔히 비워냈다. 


 


 


 


 


 

"선배님도 한 잔 받으시죠." 


 

"아, 난 오늘 많이 마시면 안 돼." 


 


 


 


 


 

또 우진의 잔을 채우는 지훈이다. 잔을 채운 뒤, 안주인 감자튀김까지 젓가락으로 집어 우진의 앞에 가져다 대고 기다리는 지훈의 모습이 꽤나 친절하다. 이러면 또 안 마실 수가 없는데...  


 


 


 


 


 

"저 다른 테이블 가 보겠..." 


 

"어? 어디 갈 건데. 누가 궁금한데. 내가 불러 줄게, 누구." 


 

"그냥 여기 너무 오래 있으면 선배님도 불편하실 거 같고..." 


 

"나 안 불편한데. 우진아, 나 불편하냐?" 


 

"아뇨, 그런 건 아닙니다." 


 

"그럼 여기 있어. 친하게 지내자니까." 


 


 


 


 


 

몇 번이나 자리 이동을 시도한 우진이다. 그때마다 지훈에게 잡혀 시도에서 멈춘 게 문제지만. 조용히 화장실 가는 척, 통화하는 척 자리를 비우려 해도 귀신같이 눈치채고 다시 자리에 앉히는 지훈이었다. 예쁜 눈망울이 반짝거리며 물어오는 덕에 단호하게 뿌리치고 일어날 수가 없었다. 이 형 나 좋아하나, 진짜 왜 이러세요. 그렇게 저에게 유독 관심이 많은 지훈 덕에 잘하지도 않는 술을 다 받아 마신 우진이었다.  


 


 


 


 


[워너원/박지훈] 박지훈이 사랑할 때 D | 인스티즈 


여주 누나 보고 싶다. 


 


 


 


 


 


 


 


 


 


 


 


 


 


 


 


 


 


 


 


 

003. 


 


 


 


 


 


 


 


 


 


 

[워너원/박지훈] 박지훈이 사랑할 때 D | 인스티즈 


"우진아, 왔냐?" 


 


 


 


 


 

급하게, 우진이 꼭 와야 한다는 동아리 2 학년 선배의 연락에 우진은 동방으로 달려갔다. 일찍 가서 일찍 끝나면 여주 누나를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 잠깐 얼굴이라도 보고 사과의 의미로 커피라도 사고 싶었다. 


 


 


 


 


 

"네, 무슨 일이에요?" 


 

"너 면접 때 췄던 거 다시 춰 보면 안 되냐?" 


 

"예?" 


 


 


 


 


 

밑도 끝도 없는 지훈의 부탁(같지만 사실 반강제)에 의해 민망한 분위기에 선배들 몇몇 앞에서 춤을 추게 된 우진이었다. 


 


 


 

두 시간, 세 시간. 근데 무슨 일로 불렀냐고. 어쩌다 보니 자연스레 동방에서 선배들과 어울리게 된 우진이지만 대체 무슨 일로 자신을 부른 건지 영 알 수가 없었다. 이미 시간이 꽤 지나서 물어보기도 애매한 상황이었다. 덕분에 선배들이랑 많이 친해지긴 했어도. 


 


 


 


 


 

"우진아." 


 

"네." 


 


 


 


 


 

어느새 같이 있던 선배들이 하나, 둘 자리를 뜨고 지훈과 우진 둘만 남아 있었다. 


 


 


 


 


 

[워너원/박지훈] 박지훈이 사랑할 때 D | 인스티즈 


 

"너 김여주 어디가 그렇게 좋냐?" 


 


 


 


 


 


아, 나 잘못 걸렸다. 직감적으로 알 수 있는 우진이었다. 


 


 


 


 


 


 


 


 


 


 


 


 


 


 


 


 


 


 


 


 


 


 


 


 


 


 

조금 늦어서 죄송합니다... 빨리 쓰고 싶었는데 현생 때문에... 

이번 화는 여주의 과거(?) 이야기와 우진이의 짧은 이야기를 적어 봤어요. 

이것 때문에 전개가 조금 느려질 수도 있겠지만, 여주가 지훈일 좋아했던 부분을 알려 드리고 싶어서 적게 됐어요. 

사랑은 타이밍이란 말이 있지 않습니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네요. ㅎㅎ 

아, 그리고 단편이었던 '좋다고 말해 줘' 번외를 원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저도 생각해둔 게 있던 터라 번외를 꼭 쓰고 싶거든요. 그치만 언제가 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좋다고 말해 줘 잊지 않도록 최대한 빨리 써 보도록 노력할게요!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읽어 주셔서 늘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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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여주도 지훈이를 좋아하고 있었다니!!!! 이제 행쇼할일만 남았나여ㅎㅎㅎㅎㅎ근데 우진이도좋은뎁....담편도기대할게요!!
6년 전
독자2
그럼 여주는 지금 지훈이를 안좋아하는건가요? ㅠㅠㅠㅠㅠㅠ 접었다니요... 그나저나 우진이도 너무 귀여워요 ㅠㅠㅠㅠ
6년 전
독자3
여주가 지훈이를 과거에는 좋아했지만 지금은 안 좋아하는 건가요 흑흑 ㅠㅠㅠ 지훈이는 여주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꼭 좋은 관계로 발전했으면 좋겠어요 ㅠㅠ
6년 전
독자4
으ㅏ 지훈이말때문에 여주가오해해서 맘을접었다니 ... 안타깝네요 ㅠㅠ
6년 전
독자5
으아 여주도 지훈이 좋아했었던거예요?!! 옴마야... 진짜 타이밍안맞다 ㅠㅠ 속상해요ㅠㅠㅠ 지훈이가 빨리 깨닳았다면 ㅠㅠㅠ 더 좋았을텐데ㅠㅠㅠ
6년 전
독자7
브금 에프엑스노래같은데 제목이뭐죵? ? ㅠㅠ 오늘도글잘보고가욤ㅎㅎ
6년 전
로이스
f(x) - 좋아해도 되나요 입니다! ^ㅁ^
6년 전
독자8
헐 여주 ....도 짝사랑했어써 ...안 돼 아가 접지마 !!! 이제 지훈이도 너 좋아해 !!!!! 우진이도 ...애기네 ㅋㅋㅋㅋㅋㅋ귀여워 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울 여주 ...인기 많아 내껀뎅 ..(?
6년 전
독자9
으 타이밍ㅠㅜㅜㅜㅜㅜ저도 경험이 있었기에 더 애가 타네요ㅜ 지훈이와 여주는 꼭 행복했으면ㅜ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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