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파프리카 "...너는 왜 매일 여기까지 올라와" 황인준은 항상 제 집까지 졸졸 쫒아가는 나를 못마땅해 했다. 나보고 스토커냐고 툴툴 대지만 내가 오르막에 벅차서 숨을 몰아쉬면 앞에서 잠시 걸음을 멈춰주는 것도 그 아이였다. 그래...자기도 외롭긴 한지 내가 다가가면 말로만 뾰족하다. 행동은 모서리가 닳은 네모랄까. "김여주" 아, 대답을 못했나보다. 맨날 내 말은 잘만 씹으면서 자기 말에 대답을 안할라 치면 저렇게 이름을 불러댄다. 평소에도 좀 불러주지. "왜." "내가 질문했잖아." "그 질문 내가 전에 답 했었잖아." "그거 거짓말이잖아." "거짓말 아닌데?" "..." 내가 전에 뭐라고 했냐고 묻는다면... 달과 가까워져서 간다고 말했다. 전부 거짓말은 아니다. 그 아이 집 앞에서 보는 달은 정말 예쁘니까... 그리고 내가 말하는 달은 사실 너를 말하는거라서 인준아, 진짜 거짓말 아니야.
"나 들어갈게" "응. 잘가." 아 오늘도 미션 성공. 오늘은 왠지 어제보다 더 웃어주는 것 같기도 하다. 인준아. 네 눈에 비친 달보다, 너는 더 빛이나. 그것도 아주 예쁘게. * 인준아 오늘도 넌 너무 예뻐 ㅠㅠㅠ 나의 별. 마이 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