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욱] 쟤 13살 차이나는 아저씨랑 연애한대
이틀만에 만났다. 어제는 일 때문에 집에 있을 틈도 없다기에 어제는 봐준다고는 했는데..
오늘 못보면 너무 보고싶을 것 같아서 늦은 저녁이지만 그와 만나기로 한다.
오늘은 그의 집이 아닌.. 우리집 주변에 있는 카페에서 말이다.
카페에 앉아서 그를 기다리는데 그가 카페 문을 열고 들어오길래 손을 흔들었더니, 통화중인지 그가 대충 손을 흔든다.
[김재욱] 쟤 13살 차이나는 아저씨랑 연애한대
이틀만에 만났다. 어제는 일 때문에 집에 있을 틈도 없다기에 어제는 봐준다고는 했는데..
오늘 못보면 너무 보고싶을 것 같아서 늦은 저녁이지만 그와 만나기로 한다.
오늘은 그의 집이 아닌.. 우리집 주변에 있는 카페에서 말이다.
카페에 앉아서 그를 기다리는데 그가 카페 문을 열고 들어오길래 손을 흔들었더니, 통화중인지 그가 대충 손을 흔든다.
[김재욱] 쟤 13살 차이나는 아저씨랑 연애한대
이틀만에 만났다. 어제는 일 때문에 집에 있을 틈도 없다기에 어제는 봐준다고는 했는데..
오늘 못보면 너무 보고싶을 것 같아서 늦은 저녁이지만 그와 만나기로 한다.
오늘은 그의 집이 아닌.. 우리집 주변에 있는 카페에서 말이다.
카페에 앉아서 그를 기다리는데 그가 카페 문을 열고 들어오길래 손을 흔들었더니, 통화중인지 그가 대충 손을 흔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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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새 내 맞은편에 앉으려는 그에게 다리 덜덜 떨며 '누구랑 통화중?'하자, 그가 작게 '아버지'한다.
아.. 아버지.... 갑자기 떨던 다리를 멈추고서 그를 바라보니, 그가 픽- 웃는다.
전화를 끊은 그가 너무 편하게 앉아있는 날 보며 말한다.
"무슨 여기가 방이야? 너무 편하게 앉아있는 거 아닌가."
"아저씨 20분 기다렸단 말이에요.."
"미안해. 차가 너무 막혀서.. 뭐 안 시켰어?"
"그냥 내 것만.."
"허니브레드 먹을래?"
"콜! 먹을래요! 나 배고파서 죽을 것 같아요,."
그가 핸드폰을 테이블 위에 두고선 주문하러 가기에 나도 모르게 그의 핸드폰을 톡- 하고 건드려본다.
치.. 나는 배경화면 아저씨인데.. 아저씨는 배경화면 기본배경화면이네..
치.. 프사는 해줬으면서 이것도 못해주나? 괜히 섭섭해서 가만히 아메리카노를 마시는데
그가 빵과 커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다가 가지고 내게 다가온다.
내 맞은편에 앉은 그가 내 표정을 보고 '왜?'하기에 나는 대놓고 서운한 티 내며 말한다.
"아저씨 배경화면 나로 바꿔요."
"그래."
"뭐야 이렇게 간단하다고?"
"하면 하는 거지 뭐."
"오 뭐야.."
아무렇지않게 커피를 한모금 마시면서 갤러리에 들어가 내 사진을 고르다 배경화면으로 한 그가 내게 화면을 보여주기에
이렇게 간단한 건데 삐진 내가 너무 한심해서 고개를 끄덕이니 그가 웃는다.
"밥 안 먹었다며, 빵 먹어."
"아저씨는 밥 먹었어요?"
"저녁 약속 있어서 먹고왔지.. 술 마시자는 거 겨우 거절하고 왔네."
"우리 아저씨 이제 막 바빠지면 나 더 못보겠네."
"바쁘긴.. 하나도 안 바빠. 학교 밑에있는 카페에 알바생 구하려고. 남자 애들로."
"좋네요 남자! 여자 절대 노노."
"알겠어. 절대 노."
포크를 들고 흡입하듯 브레드를 먹는데 그가 턱을 괸채 나를 바라보는 게 또 이렇게 설렐 일인가..
그는 커피를 마시면서 나를 바라보고, 나는 아무 생각도 없이 빵을 먹는데 먹다보니 질려서 빵 하나를 집어 휘핑크림에 장난을 치고있으니 그가 묻는다.
"알겠어. 절대 노."
포크를 들고 흡입하듯 브레드를 먹는데 그가 턱을 괸채 나를 바라보는 게 또 이렇게 설렐 일인가..
그는 커피를 마시면서 나를 바라보고, 나는 아무 생각도 없이 빵을 먹는데 먹다보니 질려서 빵 하나를 집어 휘핑크림에 장난을 치고있으니 그가 묻는다.
"알겠어. 절대 노."
포크를 들고 흡입하듯 브레드를 먹는데 그가 턱을 괸채 나를 바라보는 게 또 이렇게 설렐 일인가..
그는 커피를 마시면서 나를 바라보고, 나는 아무 생각도 없이 빵을 먹는데 먹다보니 질려서 빵 하나를 집어 휘핑크림에 장난을 치고있으니 그가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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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알빠예요?"
"싸가지.."
"싸가지이??"
그가 피식 웃길래 나도 따라 웃었다. 괜히 손이 심심해서 빵가지고 찢고 다시 붙이고 장난을 치다가
포크로 꽂아서 그에게 들이밀며 말한다.
"이거 먹으면 나 사랑한다는 거 믿어주지."
"더럽게 그걸 누가 먹어."
"그럼 나 안 사랑해요 아저씨?"
"그럼 너 먼저 먹어봐."
"싫어요."
"너도 싫으면서 나보고 먹으래.."
"흥."
"흥은 무슨."
"아저씨 그럼 내일도 바빠요? 못 만나요?"
"글쎄.. 한가할 것 같은데."
"그럼 나 오늘 아저씨 집에서 잘래요!"
"그래, 그럼."
아 맛없다 진짜아.. 하고 포크를 내려놓으니 그가 날 비웃는듯 표정을 하고서 '다 먹어놓고 맛없대..'하기에 째려보니
푸하하 소리내어 웃는데.. 저 웃음 소리 들으면 나도 웃음이 나와서 문제다.
그와 카페에서 나와 집 앞에 산책로가 있어서 걷기로 했다.
걷다가 옆에 보이는 꽃에 그가 예쁘네.. 하고 꽃을 꺾었고 나는 몸을 베베 꼬며 소리쳤다.
"아아악...!!"
"……?"
"…으아아아악!!"
"왜."
"…으악."
"…왜 이래."
"꺾지마요.. 아프단 말이에요."
"……."
"……"
"하.."
"아 왜 반응 안 해줘요!!"
나름 내가 꽃이라고 장난친 건데 그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먼저 앞장 서 걷길래 그에게 총총 달려가 팔짱을 낀다.
"왜 반응 안 해줘요~ 진짜 너무하시네."
"예쁘지 꽃처럼."
"그럼 이 장미가 예뻐요, 내가 예뻐요."
"장미."
"아씨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 생각 없이 그와 손을 잡고 걷는데 뜬금없이 원펀치가 하고싶어서 '원펀치 해요!'하자 그가 어이없다는듯 웃다가도 고갤 끄덕인다.
가위바위보를 했을까.. 내가 져서 맞아야 하는데 그가 무슨 애기 다루듯 살살 내 팔뚝을 치길래 '뭐예요오..'하고 돼도않는 애교를 부린다.
다시 가위바위보를 했을까? 이번엔 내가 이겨서 나름 살살 때린다고 했는데 너무 세게 그의 팔뚝을 쳐버렸고
그가 아픈지 팔뚝을 매만지며 말한다.
"너 나한테 악감정 있니? 쌓인 거 있어??"
"원래 원펀치는 이렇게 쎄게 때려야 돼요."
"어휴 증말..."
"헤헤헤헤 다시 고?!"
"안 해."
"삐졌네! 삐졌네!"
"그래, 삐져서 안 해유."
"왜유~ 이번엔 살살 때릴게유~"
"안 해유."
"어쩜 우리 아저띠는 삐뎌듀 기욥띠~? 석류도 삐디묜 기요오?"
"으응 ㅎㅎ~"
"끼요오? 석류 기요오~?"
"응~ 귀여워 ㅎㅎ."
"꺄아아 석류보고 기욥따고 해죠따 아도띠가아앙~!"
"우리 석류는 언제쯤 혀가 길어지려나 ~ 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맞다 아저씨!!!"
갑자기 생각난 게 있어서 말해줄 생각에 너무 신나서 그의 어깨를 팍팍! 나도 모르게 세게 쳤더니
그가 또 아픈지 어깨를 매만지며 날 보고 어이없는듯 웃는다.
"어.. 미안해요.. 아팠어요?"
"진짜.."
"미안해요.. 나도 모르게.."
"뭐 말하려고 했는데."
"아, 응! 예주요.. 뭔가 요즘 남자 생긴 것 같아요. 아까 보니까 항공과 남자랑 카톡 하고 있던데.. 분위기가.. 쓰읍.."
"그래?"
"그게 끝?"
"놀랍네."
"ㅡㅡ."
"……."
삐진 척 그에게서 팔짱을 빼고 앞장서 걸으니 그가 팔짱을 낀채 따라오며 '저기요'한다.
대답도 안 하고 그냥 걸어가니 그가 날 또 부른다.
"어휴 증말..."
"헤헤헤헤 다시 고?!"
"안 해."
"삐졌네! 삐졌네!"
"그래, 삐져서 안 해유."
"왜유~ 이번엔 살살 때릴게유~"
"안 해유."
"어쩜 우리 아저띠는 삐뎌듀 기욥띠~? 석류도 삐디묜 기요오?"
"으응 ㅎㅎ~"
"끼요오? 석류 기요오~?"
"응~ 귀여워 ㅎㅎ."
"꺄아아 석류보고 기욥따고 해죠따 아도띠가아앙~!"
"우리 석류는 언제쯤 혀가 길어지려나 ~ 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맞다 아저씨!!!"
갑자기 생각난 게 있어서 말해줄 생각에 너무 신나서 그의 어깨를 팍팍! 나도 모르게 세게 쳤더니
그가 또 아픈지 어깨를 매만지며 날 보고 어이없는듯 웃는다.
"어.. 미안해요.. 아팠어요?"
"진짜.."
"미안해요.. 나도 모르게.."
"뭐 말하려고 했는데."
"아, 응! 예주요.. 뭔가 요즘 남자 생긴 것 같아요. 아까 보니까 항공과 남자랑 카톡 하고 있던데.. 분위기가.. 쓰읍.."
"그래?"
"그게 끝?"
"놀랍네."
"ㅡㅡ."
"……."
삐진 척 그에게서 팔짱을 빼고 앞장서 걸으니 그가 팔짱을 낀채 따라오며 '저기요'한다.
대답도 안 하고 그냥 걸어가니 그가 날 또 부른다.
"어휴 증말..."
"헤헤헤헤 다시 고?!"
"안 해."
"삐졌네! 삐졌네!"
"그래, 삐져서 안 해유."
"왜유~ 이번엔 살살 때릴게유~"
"안 해유."
"어쩜 우리 아저띠는 삐뎌듀 기욥띠~? 석류도 삐디묜 기요오?"
"으응 ㅎㅎ~"
"끼요오? 석류 기요오~?"
"응~ 귀여워 ㅎㅎ."
"꺄아아 석류보고 기욥따고 해죠따 아도띠가아앙~!"
"우리 석류는 언제쯤 혀가 길어지려나 ~ ㅎ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맞다 아저씨!!!"
갑자기 생각난 게 있어서 말해줄 생각에 너무 신나서 그의 어깨를 팍팍! 나도 모르게 세게 쳤더니
그가 또 아픈지 어깨를 매만지며 날 보고 어이없는듯 웃는다.
"어.. 미안해요.. 아팠어요?"
"진짜.."
"미안해요.. 나도 모르게.."
"뭐 말하려고 했는데."
"아, 응! 예주요.. 뭔가 요즘 남자 생긴 것 같아요. 아까 보니까 항공과 남자랑 카톡 하고 있던데.. 분위기가.. 쓰읍.."
"그래?"
"그게 끝?"
"놀랍네."
"ㅡㅡ."
"……."
삐진 척 그에게서 팔짱을 빼고 앞장서 걸으니 그가 팔짱을 낀채 따라오며 '저기요'한다.
대답도 안 하고 그냥 걸어가니 그가 날 또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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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여자분?"
"아, 진짜."
"너 말고 다른사람 말한 건데."
"아씨."
"……."
"……."
"거기 단발머리에 초딩같으신 분~"
"아! 단발머리 저밖에 없잖아요!"
"응, 너밖에 없지 그럼 여기 또 누구 있어?"
얄미워서 빠른 걸음으로 앞으로 가버리니, 그가 날 따라오느라 뛰는듯 했다.
나를 뒤에서 확 끌어안는 그에 아 하지마요..! 하고 인상을 쓰는데 막상 뒤돌아 얼굴을 보니 기분이 풀려서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나와버렸다.
재욱이 '왜 웃어, 삐진 거 아니었나?'하고 놀리자 석류가 아쒸이! 하고 팔꿈치로 자기도 모르게 재욱의 배를 쳐버렸고
재욱이 어흐.. 하고 배를 움켜잡자, 석류가 미안하다며 울상을 짓는다.
"왜 이렇게 난폭해졌을까..?"
"실수.. 진짜 실수.. 미안해요.. 아팠지.."
석류가 아팠지.. 하며 재욱의 엉덩이를 만지자 재욱이 어이없다는듯 실소를 터뜨린다.
"거기 아니고 배거든요."
"알아요호~ 이히~"
"어휴! 정말."
석류가 아잉- 하고 재욱을 끌어안았고, 재욱이 그런 석류를 거들떠도 보지 않으며 질질 끌고 간다.
아침에 알람 소리에 눈을 뜬 석류가 먼저 일어나 머리를 감고, 욕실에서 머리까지 말렸을까.
아직 자고있는 재욱을 꺠워야겠단 생각에 다가가다가도 뭔가 생각난듯 기를 모으듯 숨을 들이마신다.
"김재욱~~~~~~~~~~~~~~~~~~~~~~~~~~~~~~~~!!!!!!! 일어나~~~~~~~~~~!"
무슨 성악하듯 우렁찬 목소리로 소리지르는 석류에 재욱이 인상을 쓴채로 눈을 작게 떴다가도
기가 빨리는듯 피식 웃으며 말한다.
"진짜 쓸데없이 고퀄이야.."
그도 요즘엔 꽤 바쁘다. 사업에 대해 얘기는 해주는데 내가 알아듣지를 못하니 그냥 고개를 끄덕이니
그가 무슨 뜻인지 못알아 들었지? 하고 팩트를 꽂아버리는데 할 말이 없었다.
"아, 맞아요.. 저 시험기간이라서 자주 못볼 수도 있을 것 같기도 같기도..같..기도.. 다다음주에 시험이거든요."
"왜 이렇게 난폭해졌을까..?"
"실수.. 진짜 실수.. 미안해요.. 아팠지.."
석류가 아팠지.. 하며 재욱의 엉덩이를 만지자 재욱이 어이없다는듯 실소를 터뜨린다.
"거기 아니고 배거든요."
"알아요호~ 이히~"
"어휴! 정말."
석류가 아잉- 하고 재욱을 끌어안았고, 재욱이 그런 석류를 거들떠도 보지 않으며 질질 끌고 간다.
아침에 알람 소리에 눈을 뜬 석류가 먼저 일어나 머리를 감고, 욕실에서 머리까지 말렸을까.
아직 자고있는 재욱을 꺠워야겠단 생각에 다가가다가도 뭔가 생각난듯 기를 모으듯 숨을 들이마신다.
"김재욱~~~~~~~~~~~~~~~~~~~~~~~~~~~~~~~~!!!!!!! 일어나~~~~~~~~~~!"
무슨 성악하듯 우렁찬 목소리로 소리지르는 석류에 재욱이 인상을 쓴채로 눈을 작게 떴다가도
기가 빨리는듯 피식 웃으며 말한다.
"진짜 쓸데없이 고퀄이야.."
그도 요즘엔 꽤 바쁘다. 사업에 대해 얘기는 해주는데 내가 알아듣지를 못하니 그냥 고개를 끄덕이니
그가 무슨 뜻인지 못알아 들었지? 하고 팩트를 꽂아버리는데 할 말이 없었다.
"아, 맞아요.. 저 시험기간이라서 자주 못볼 수도 있을 것 같기도 같기도..같..기도.. 다다음주에 시험이거든요."
"왜 이렇게 난폭해졌을까..?"
"실수.. 진짜 실수.. 미안해요.. 아팠지.."
석류가 아팠지.. 하며 재욱의 엉덩이를 만지자 재욱이 어이없다는듯 실소를 터뜨린다.
"거기 아니고 배거든요."
"알아요호~ 이히~"
"어휴! 정말."
석류가 아잉- 하고 재욱을 끌어안았고, 재욱이 그런 석류를 거들떠도 보지 않으며 질질 끌고 간다.
아침에 알람 소리에 눈을 뜬 석류가 먼저 일어나 머리를 감고, 욕실에서 머리까지 말렸을까.
아직 자고있는 재욱을 꺠워야겠단 생각에 다가가다가도 뭔가 생각난듯 기를 모으듯 숨을 들이마신다.
"김재욱~~~~~~~~~~~~~~~~~~~~~~~~~~~~~~~~!!!!!!! 일어나~~~~~~~~~~!"
무슨 성악하듯 우렁찬 목소리로 소리지르는 석류에 재욱이 인상을 쓴채로 눈을 작게 떴다가도
기가 빨리는듯 피식 웃으며 말한다.
"진짜 쓸데없이 고퀄이야.."
그도 요즘엔 꽤 바쁘다. 사업에 대해 얘기는 해주는데 내가 알아듣지를 못하니 그냥 고개를 끄덕이니
그가 무슨 뜻인지 못알아 들었지? 하고 팩트를 꽂아버리는데 할 말이 없었다.
"아, 맞아요.. 저 시험기간이라서 자주 못볼 수도 있을 것 같기도 같기도..같..기도.. 다다음주에 시험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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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음주가 시험인데 이제 시험공부를 해?"
"원래 시험공부는 일주일 전 아니면, 이주일 전에 하는 법이에요."
"아, 그런 법이 있어?"
"네."
"ㅋ.."
"왜 웃어요!!!!!!"
"아, 목이 간지러워서. 아, 그럼 우리 자주 못보면.. 너무 아쉽겠는데."
"아, 그렇게 말하면~ 내가 또~ 맨날 보고싶잖아요."
"공부 되게 안할 것 같았는데 너 공부도 하는구나."
"?"
"…왜 그렇게 봐."
"저 이래봬도 고딩때도 평균 70은 다 넘었어요."
"그랬어요~?"
"네에!"
"똑똑하네 우리 석류~"
"그럼요오~!"
"ㅋㅋㅋㅋㅋ 귀여워 죽겠네."
"아! 맞아요! 이번주 토요일에! 제 친구 결혼하는데 같이가요!"
"같이? 가도 돼?"
"중학교때부터 친했던 친구인데.. 다른지역으로 이사가면서 못만났던 친구거든요.
근데 스물아홉살 남친이랑 사고쳐서 임신을 했다지 뭐야?? 아이고! 그럼 내가 가줘야지 그쵸? 이 친구가 이름이 지원인데.
내가 맨날 그냥 원이라고 부르거든요?"
"원이?"
"네, 원이. 막 몇달만에 연락해도 어색하지 않고.. 그런 사이?? 그래서 나 이 친구한테는 아저씨 꼭 보여주고싶어요."
"그래. 그럼. 어디서 하는데 결혼식?"
"춘천!"
"응. 한시간반 아니면 두시간이면 가겠네."
"갈때는 제가 운전할게요!"
"아니야, 됐어."
"왜요! 내가 할 수 있어요."
"아니야. 그냥 편하게 옆자리에 타세요~."
"치."
"아직 죽기엔 30대잖아 내가."
"아!!!!!!!!!!!!!!!!!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 가자! 늦겠다!"
"진짜 아저씨 너무한 거 알죠."
그가 몰라? 하고 어깨를 으쓱하고선 차키를 챙겨 먼저 거실로 나가버렸고 나는 쒸익쒸익 짜증을 내며 그를 따라나간다.
"야 김석류."
"뭐."
"너 학교 사람들 거의 다 아는 것 같던데."
예주가 방금 막 강의실에 도착해 내 옆에 책상 위에 가방을 올려놓으며 말했고, 나는 무슨 소리냐는듯 예주를 바라보며 말했다.
"뭘."
"너 아저씨랑 연애하는 거."
"레알?"
"레알 ㅇㅇ."
"왜????????????????"
"그때 아저씨 카페 알바생한테 참교육 시켜준다고 길에서 막 떠들었잖아 우리?"
"어."
"그때 사람들이 듣고 소문낸 것 같던데."
"……."
"근데 걱정 마. 사람들이 다 너 부럽대."
"왜...?"
"네 아저씨 되게 유명했잖아. 학교 밑 카페 사장인데다가 잘생겼지, 피지컬 좋지.
솔직히 거기 커피 맛 좋은 것도 있었는데 여자애들이 다 아저씨 얼굴 보러 간 거 몰랐냐??
커피 마시러 가자~ 의 뜻은 다 사장 보러가자~ 였었다는 것.. 그 왜 너는 페이스북 안 해서 모르곘지만.
우리 학교 대신전해드립니다에 아저씨 근황 물어보는 사람 있길래 내가 댓글 달았음."
"뭐라고?"
"여친이랑 손잡고 걸어가는 거 봤다고."
"?"
"잘했지."
"잘했어."
"다른 댓글로는 막 사장 잘생겼다고~ 자기가 먼저 꼬실 걸 그랬다고~"
"참나 지가 뭔데 꼬셔? 웃기시네. 근데 우리 아저씨가 잘생기긴 했어."
"잘생기긴 했어가 뭐냐.. 겁나 잘생겼지. 키도 크지.. 키 몇이셔?"
"183?"
"겁나 크네."
"맞아. 엄청 커.. 키스할때 고개 들때마다 힘들어 죽겠어."
"자랑하누 기지배야."
"낄낄."
"근데 나 예전부터 궁금한 거 있었는데."
"뭐."
예주가 자연스럽게 가방 안에서 초코바 두개를 꺼내 하나는 내게 건네주고, 하나는 지가 뜯어 먹으며 말한다.
"아저씨가 너한테 첫눈에 반한 거야?"
"으음.. 그런 것 같은데."
"오오오오오오오옹오 이요오오오오옹오."
"분명 아저씨가 날 먼저 좋아했는데. 지금은 내가 더 좋아해.. 그리고 처음엔 아저씨가 나 좋아한다고 헀을때.
믿기지도 않았어, 무슨 대유잼 몰카 하는 줄."
"미친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 하필 저를요..? 예쁜 여자 널렸는데.. 왜 저죠..?"
"너도 예뻐."
"아앙~"
"빈말이지."
"디질래."
그러고보니.. 아저씨 처음 만날 때는 겨울이었었네. 코트 입은 아저씨가 꽤 섹시했었지..
갑자기 내 손에 들린 초코바를 가져가는 예주에 뭔데. 하고 정색을 하니 하는 말.
"내가 너무 배고파서 안 되겠어."
"그럼 왜 줘."
"너 먹고싶어 할까봐."
"에휴."
"존맛탱."
"야 근데 너 남길아저씨랑 아직도...?"
섹스를 뜻하는듯 왼손으로는 원을 만들고, 오른손 검지손가락으로 그 원 안에 미친듯이 쑤시니 예주가 사레들린듯 기침을 하며 말한다.
"또라이년아......."
"왜. 아직도 진행중이냐고."
"어. 아니 근데 너는 사람들도 있는데 대놓고 그걸.."
"와 너도 이런 거 눈치보는구나.. 몰랐네."
"……."
"근데 솔직히 남길아저씨랑 하고나서 어색하지않아? 나 섹파 한 번도 안 해봐서 궁금해, 궁금해!!!"
"처음엔 뭐.. 만날 때도 어색, 헤어질 때도 어색했지."
"어땠는데, 어떘는데! ><"
"왜 이렇게 호들갑이야 ㅡㅡ."
"아, 궁금하자낭."
"오케이 알려줄게 진정해봐."
응! 하고 고개를 미친듯이 끄덕이자, 예주가 진정하라고 미친년아! 하며 내 볼을 마구 밀었고
알겠다며 정색하고 기다리니, 예주는 그때를 떠올리는듯 눈을 굴린다.
"번호를 교환하고서 처음으로 연락한 날이었어. 사실 나는 그분한테 먼저 연락올 줄 알았는데..
안 오길래 내가 먼저 연락한 거였거든."
"오! 뭐라고 연락했는데? 전화?"
"응, 전화. 오늘 시간 되냐고 물었더니 된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모텔 앞으로 불렀어."
"오??"
"딱 차에서 내려서 나 보고 천천히 걸어오는데 확실히 섹시하시긴 하드라."
"맞아, 남길이아저씨 섹시해."
"응 암튼 그래서 모텔 자연스레 들어가려는데? 그분이 말했어."
"뭐라고."
'모텔말고, 우리집 갈래요?'
"사람들 보는 눈도 있으니가 내 생각해서 한 말 같았어. 솔직히 나는 모텔 불편하고 그러지는 않았거든."
"오오 남길이아저씨이~! 오오오오. 그리고? 그리고? 집에 들어가서는??"
"솔직히 말해서 집 들어갈때 까지 말 몇마디 안 했어. 너무 어색하니까.. 먼저 말을 걸어주시기는 했어."
'밥은 먹었어요?'
'아뇨? 섹스할 때 배 나올 일 있어요?'
'…허.'
'그냥 편하게 말하세요. 저는 상관없는데..'
'그럴까요.'
'네.'
'배고플텐데.'
'괜찮습니다.'
'괜찮다면 다행이고.'
"어어어어엉 어색해! 어색해!!!! 미쳤어! 어떡행!"
"김석류 목소리 줄여라."
"네."
"그리고? 집 가서는?"
"마침 딱 집에 불도 다 꺼져있겠다? 그분이 나한테 먼저 와서 키스하고.. 나 그때 셔츠 입고있었거든.
키스하면서 셔츠 딱! 풀어주는데! 이야.. 크으..."
"크으으으 섹시해..크으으으윽..."
"또 자연스레 침대로 크으으... 근데 또 난 맘에 드는 게.. 만져주면서 막 손 뻗어서 자연스럽게 서랍 안에 콘돔을 딱!! 크으으으으!!!"
"크으으으으!!!!"
"준비 된 남자!!! 막 요즘 애들은 콘돔 없어서 중간에 흐름 끊기게 편의점 갔다오고 그러잖아."
"크으으!!!"
"크으으으으!!!!"
갑자기 교수님이 우리 사이에 얼굴을 들이밀고 크으으으! 하기에 놀래서 예주와 같이 교수님을 바라보자, 교수님이 말씀하시길.
"뭘 자꾸 크으으! 크으으! 해? 나도 좀 알자."
아니요.. 교수님은 알면 안 되는.. 얘기입니다...
"아까 예주랑 야한얘기 하는데.. 교수님이 중간에 끼어들으셔서 알려달라고 해서 뻘쭘했어요 진짜.."
- 아 진짜? 학교에서도 주제를 못하시고 그래요 왜.
"아니이.. 예주네 스토리가 너무 재밌어서 그만.. 아저씨는 남길아저씨한테 들은 거 없어요?"
- 매일 연락하고 그런 게 아니니까.
"아아.. 그렇구나.. 아, 맞아요. 그거 알아요?"
- 어떤 거요~?
"우리 학교에 아저씨랑 나랑 만나는 거 소문 쫙 났대. 나 밖에 돌아다니면 사람들이 수근거린다요?"
- 그래? 우리가 요즘 너무 대놓고 만나기는 했어.
"그것도 그렇죠. 어차피 이렇게 알려질 거.. 처음부터 대놓고 티낼 걸."
- 그런가.. 근데 괜찮아? 넌?
"뭐가요?"
- 사람들이 아는 거 말이야.
"뭐가 문제예요? 오히려 아저씨랑 사귀는 거 사람들이 알면 더 좋은데.. 그래야 사람들이 아저씨한테 달라붙지도 않지."
- 으이구..
"아직도 밖이에요?"
- 응, 아직.. 요즘 너무 바쁘네.
"흐아.. 아저씨 바빠서 어떡해."
- 괜찮아.
"원래 오늘 아저씨 안 보려고 했는데.. 나 오늘 너무 힘들어서 아저씨 봐야겠어."
- ㅋㅋㅋ 봐야겠어?
"네. 나, 점심도 되게 맛 없는 거 먹어서 아저씨 꼭 봐야겠다구요오."
- 뭘 먹었길래.
"브리또 먹었는데 오늘 완전 이상해 맛.."
- 브리또가 잘못했네. 저녁 뭐 먹을 건지 정해놔. 사줄게.
"콜!"
- 콜.
"일단.. 오케이.. 카톡할게용."
- 네에. 강의 잘 듣구요.
"넹.."
- 보고싶어~
"아아아앙~"
- ㅋㅋㅋㅋㅋ 끊어!!
"ㅋㅋㅋㅋ알겠어욬ㅋㅋ."
끊자마자 좋아서 낄낄 거리고있는 석류가 못마땅한지 예주가 고개를 마구 저으며 말한다.
"브리또 맛 없다면서 하나 다 쳐먹냐?"
"맛 없어도 배가 고프잖아."
"어휴.. 근데 아저씨는 뭐라셔? 사람들이 안다니까."
"내 걱정하지.. 아저씨는 자기 나이 많으니까 사람들 알면 욕먹을까봐 걱정되나봐."
"너 진짜 좋아하나보네. 너 생각 해서 숨기고 만난 거 아니야?"
"맞아."
"스윗가이시네."
"아, 그래서 남길아저씨랑 썰 더 풀어봐."
"뭔 썰을 풀어. 그냥 폭풍섹스하고 집가는 게 끝이지."
"…치."
"근데 얼마 전에는 아저씨가 김볶밥을 해줬는데 맛있다고 하니까. 해줄테니 자주 오래."
"헐! 그래서!?!?!?!?!"
"대충 싫다고 말했지."
"ㄱ-."
"ㅋ."
학교 끝나고 예주랑 시험공부 2시간 정도 하고나니까 시간은 대충 7시쯤이 되었다.
그에게 끝났다고 이제 간다고 말해주니, 어차피 학교 주변이라며 나를 태우러 온다고 한다.
예주는 오늘 집간다며 택시타고 가버렸고, 학교 밑으로 내려오니 저 멀리 익숙한 그의 차가 보이고..
슈트를 입은 그가 차에 기대어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있다. 참 바쁘시네..
주변에 여대생들은 그를 보고 카페 사장 아니냐며 힐끔거리며 바라보았다. 내 남친이야! 뿌듯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면
나를 본 그가 통화를 대충 끊고선 주머니에 손을 꽂아넣은 채 나를 바라보았고, 난 남들 눈치 볼 생각도 안 하고 우다다 뛰어 안긴다.
그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한참 있다가 고갤 들어 그를 올려다보니, 그가 날 내려다보며 말한다.
"아침에 봣던 얼굴이랑 다른데?"
"화장 떴죠... 아아 고치고 왔는데.. 제 얼굴 보지 마요.."
"아니, 아침보다 더 예뻐서."
"에이이이."
"오늘 완전 힘들었겠네요. 공부 하느라."
"그래서 아저씨보고 충전중이잖아요.. 아휴우.. 시험 없어져야 돼."
"ㅋㅋㅋ."
그의 품에서 떨어져 그의 손을 잡고 흔드는데.. 갑자기 교복을 입은 남학생 두명이 우리에게 다가왔고
나는 뭐 할말이라도 있나 싶어서 힐끔 그 둘을 보았다. 근데.. 학생 두명이 그에게 말한다.
"저기 죄송한데 선배가 시켜서 그런데요. 담배 좀 대신 사주시면 안 될까요? 돈 드릴게요."
헐.. 말로만 듣던.. 이럴 땐 어떻게 반응을 해야되지? 원래 나 혼자였으면 이 고딩들이 무서워서라도 사줬을 것 같았는데.
그는 나와 달랐다.
"안 돼요."
"저.. 선배가 안 사오면 죽인다고 했어요.. 정말.."
"그럼 그 선배 데리고 오세요. 그럼 사줄게."
"네..? ..아.. 죄송합니다."
너무 매몰차게 안 된다고 하는 그.. 그리고 표정까지 너무 완벽하게 무섭고 섹시해서 나까지 쫄아버린 거다.
학생들이 '거봐 다른 사람 하자고 했잖아..'하고 조용히 떠들며 간다. 사실 이건 나만 들렸을지도 모른다.
괜히 그가 멋져서 엄지를 들고서 오오오- 하자, 그가 조수석 문을 열어주며 나에게 타라고 한다.
차에 타서 그가 운전석에 탈 때까지 기다리다가 헤실헤실 웃으며 말했다.
"아저씨 짱 멋진데에.. 바로 안 된다고 하고. 선배 데리고 와요오오~"
저거 다 핑계잖아. 본인들이 피고싶은 건데.. 그쵸!"
"그렇지?"
"꺄 내 남친 멋져. 확 옆에서 덩달아 화난 척 하려다 내 패기에 쫄까봐 안 했는데 헤헤."
"꺄 내 여친 멋져."
그의 볼을 잡고 입술에 뽀뽀를 미친듯이 하자, 그가 베시시 웃는데 너무 잘생겨서 또 뽀뽀를 하게 된다.
그와 집에서 대충 야채볶음밥을 해먹고나서 뭔가에 홀린듯 자연스레 소파에 앉으니
그가 내 무릎을 베고 누워 고갤 들어 나를 바라본다.
"아, 아저씨.. 밑에서 올려다보는 건 반칙 아니에요?"
급히 내 턱을 가리고선 말하자, 그가 베시시 웃으며 말한다.
"넌 여러각도에서 봐도 예뻐."
"거짓말 많이 하면 지옥 간다던데, 아저씨 지옥 가겠다."
"착한 거짓말은 괜찮대."
"우씨."
"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놀리는데 선수라니까."
"턱은 잘 안보여, 뱃살이 보이지."
"하.."
"힘주는 거 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하지 말라구요..! 하고 그의 입을 틀어막자 그가 웃긴지 계속 웃는다.
한참 tv를 보며 tv에 나오는 연예인 얘기를 하고 있었을까.. tv속 아이돌이 너무 예뻐서 입을 떡 벌린채로 그에게 말했다.
"진짜 예쁘다.. 그쵸."
"너도 저 친구처럼 꾸며놓으면 예뻐. 돈을 얼마나 들이는데."
"…치."
"근데 난 개인적으로 너 화장 안 한 모습이 더 예뻐."
"친구가 병걸린 애 같다고 했는데."
"살짝 입술 색이 없으면 나뭇잎 하나 떨어지면 죽을 것 같긴 하더라."
"아쒸 진짜! 마지막 잎새예요 뭐예요."
저런 말을 한 게 어이가 없어서 소리내어 웃음이 나왔다. 진짜 가끔보면 되게 엉뚱하다니까..
손을 뻗어 그의 허벅지 위에 올려놓고서 쓸어주니 그가 손을 뻗어 내 손을 잡아 치웠다.
쳇.. 갑자기 부글부글 끓는 성욕에 하고싶었던 거였는데.. 요즘 내가 쓰라리고 아프다고 하니 그가 안 하려고 선을 긋는 게 보였다.
고맙기도 한데.. 그래도 뭔가 안 하니까 아쉬운 거?
그의 허벅지 위로 손을 한 번더 올리니 그가 쓰읍- 하고 상체를 일으켜 앉아 나를 바라본다.
"아앙 손으로."
"턱은 잘 안보여, 뱃살이 보이지."
"하.."
"힘주는 거 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하지 말라구요..! 하고 그의 입을 틀어막자 그가 웃긴지 계속 웃는다.
한참 tv를 보며 tv에 나오는 연예인 얘기를 하고 있었을까.. tv속 아이돌이 너무 예뻐서 입을 떡 벌린채로 그에게 말했다.
"진짜 예쁘다.. 그쵸."
"너도 저 친구처럼 꾸며놓으면 예뻐. 돈을 얼마나 들이는데."
"…치."
"근데 난 개인적으로 너 화장 안 한 모습이 더 예뻐."
"친구가 병걸린 애 같다고 했는데."
"살짝 입술 색이 없으면 나뭇잎 하나 떨어지면 죽을 것 같긴 하더라."
"아쒸 진짜! 마지막 잎새예요 뭐예요."
저런 말을 한 게 어이가 없어서 소리내어 웃음이 나왔다. 진짜 가끔보면 되게 엉뚱하다니까..
손을 뻗어 그의 허벅지 위에 올려놓고서 쓸어주니 그가 손을 뻗어 내 손을 잡아 치웠다.
쳇.. 갑자기 부글부글 끓는 성욕에 하고싶었던 거였는데.. 요즘 내가 쓰라리고 아프다고 하니 그가 안 하려고 선을 긋는 게 보였다.
고맙기도 한데.. 그래도 뭔가 안 하니까 아쉬운 거?
그의 허벅지 위로 손을 한 번더 올리니 그가 쓰읍- 하고 상체를 일으켜 앉아 나를 바라본다.
"아앙 손으로."
"턱은 잘 안보여, 뱃살이 보이지."
"하.."
"힘주는 거 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하지 말라구요..! 하고 그의 입을 틀어막자 그가 웃긴지 계속 웃는다.
한참 tv를 보며 tv에 나오는 연예인 얘기를 하고 있었을까.. tv속 아이돌이 너무 예뻐서 입을 떡 벌린채로 그에게 말했다.
"진짜 예쁘다.. 그쵸."
"너도 저 친구처럼 꾸며놓으면 예뻐. 돈을 얼마나 들이는데."
"…치."
"근데 난 개인적으로 너 화장 안 한 모습이 더 예뻐."
"친구가 병걸린 애 같다고 했는데."
"살짝 입술 색이 없으면 나뭇잎 하나 떨어지면 죽을 것 같긴 하더라."
"아쒸 진짜! 마지막 잎새예요 뭐예요."
저런 말을 한 게 어이가 없어서 소리내어 웃음이 나왔다. 진짜 가끔보면 되게 엉뚱하다니까..
손을 뻗어 그의 허벅지 위에 올려놓고서 쓸어주니 그가 손을 뻗어 내 손을 잡아 치웠다.
쳇.. 갑자기 부글부글 끓는 성욕에 하고싶었던 거였는데.. 요즘 내가 쓰라리고 아프다고 하니 그가 안 하려고 선을 긋는 게 보였다.
고맙기도 한데.. 그래도 뭔가 안 하니까 아쉬운 거?
그의 허벅지 위로 손을 한 번더 올리니 그가 쓰읍- 하고 상체를 일으켜 앉아 나를 바라본다.
"아앙 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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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만?"
"네! 진짜 손으로만."
"콜."
"콜!"
그에게 다가가 입을 맞추니 그가 입술을 벌려 내 입술을 탐한다.
뒷 내용은 알아서 상상하시길.
그는 사업 때문에 해결할 거 있다고 거실에서 노트북을 하고, 나는 한시간 동안 작은 방에 들어가서 게임을 하기로 했다.
원래는 아저씨 집에 컴퓨터 뿐이었는데 게임을 좋아하는 내 덕분에 헤드셋까지 준비가 되어있다.
한참 게임을 하고 있었을까.. 우리팀에 있던 애와 내가 싸우게 되었고, 그 애가 적팀으로 간 상황이었다.
서로 이기겠다며 눈에 불을 키고 게임을 시작한다. 난 오늘 저 애한테 지면 혀 깨물고 죽어야겠단 생각까지 가지게 되었다.
물론 진짜 죽겠단 소리는 아니지만..
눈에 불을 키고 게임을 하고 있었을까, 언제 들어왔는지 그가 빵과 음료수를 키보드 옆에 놓아주었고..
그 동시에 중요한 키를 눌러버린 것이다... 그 덕에 팀들에게도 욕을 먹고 나도 멘탈이 나가서 그에게 짜증반 장난반으로 말한다.
"미쳤어요 진짜.. 아 진짜... 아아아아 진짜."
"……."
그도 많이 당황한 게 보였다. 처음엔 당황 한 표정.. 그 다음에는 조금 어이없으면서도 화가 난 표정이었다.
그도 딱히 할말이 없는지 방에서 그냥 나가버렸고, 나는 게임 승리함과 동시에 얼굴을 손으로 가린채 혼잣말을 한다.
"어떡해.. 나 너무 말이 심했는데.. 아 미쳤어 김석류 진짜."
어떡해 어떡해.. 혼자서 계속 중얼거리다가 그에게 미친듯이 사과를 해야겠단 생각에 문을 빼꼼히 열었다.
그가 없기에 어디간 거지.. 하는데 담배 피고 들어왔는지 담배냄새 폴폴 풍기면서 나를 지나쳐가기에
괜히 뻘쭘해서 그를 작게 부른다.
"아저씨.."
나를 힐끔 돌아본 그가 대답한다.
"어, 왜."
"미안해요..진짜.. 제가.. 아까는 정신이 나갔었어요.."
그에게 쭈뼛쭈뼛 다가가 그의 손목을 붙잡으니, 그가 나를 한참 내려다보니 말한다.
처음보는 표정이었다.
"그래."
"……."
"나 너 지금 거진 4개월 만나면서 오늘이 제일 섭섭했어. 진짜.."
"…죄송해요."
"게임 좋아하는 거 알아서 웬만해서 뭐라하기 싫었는데. 그래 나 때문에 너 키보드 잘못 눌린 건 미안해. 미안하게 생각하고있어."
"…진짜 죄송해요. 말하고나서 아차 했어요..내가 진짜 뭐에 홀렸었나봐.. 진짜 죄송해요."
"……."
"죄송해요.. 에? 응?"
"게임 졌어?"
"…이겼어요. 죄송해요오.."
"그래. 너 아이디도 욕해서 정지먹고, 내 걸로 아이디 만들어놓고 그거 마저도 욕해서 정지 먹고. 그렇게까지 게임이 하고싶어?"
"……."
"그냥 게임이랑 살아."
그가 삐진듯 방으로 쏙 들어가버리는데 이걸 어찌해야 하는가..
김석류 너는 진짜 문제다, 문제
114일째 만나면서 아저씨한테 몇 번이나 상처를 주는 거야.
솔직히 이건 아저씨가 나한테 욕해도 모자를 문젠데...
아저씨가 평소에 나한테 잘 맞춰줘서 그렇지.. 이래봬도 아저씨 나보다 13살 더 많은데.
내가 너무 말이 심했어.
"아저씨이..."
그에게 사죄해야겠단 생각에 쪼르르 그를 따라 방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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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훗..
오늘화 댓글 많이 달리묜! 오늘 한편 더 내께요! (생색)
많이의 기준은 모르게쏘요.. (개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