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조제알도 vs 코너맥그리거 충격의 일전

초반부터 알도가 거리를 좁히며 중앙을 점유하기 시작합니다. 이전 예상분석글에서 알도가 중앙을 선점하며 인파이팅을 거는 (근접거리에서 카운터를 노린다) 전략과

중앙선점을 포기한채 거리를두고 맥그리거의 압력을 사이드스텝으로 약화시키며 인사이드 레그킥과 타이밍태클로 안전하게 경기를 푸는 전략 2가지를 선택할수 있다고 말했었는데 알도는 인파이팅을 전략으로 들고나왔습니다.

(이경우엔 둘중하나는 KO될것이라고말했었죠)

위장면을보면 맥그리거가 알도의 앞발을먹고 레프트 스트레이트를 선공합니다. 알도는 헤드웍으로 스트레이트를 흘리고 잽카운터를 내는데 맥그리거가 덕킹으로 회피하며 빠집니다.

맥그리거의 사이드 오블리크킥. (견제)

알도가 치고들어가는 순간 맥그리거의 레프트카운터가 터지며 알도가 실신하며 경기가 13초만에 종료됩니다.

알도가 오른손 훼이크를 주고 레프트훅을 치고들어가는 순간 맥그리거가 뒤로빠지며 레프트 카운터를 꽃아넣습니다.

서로 정면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코너가 앞손으로 알도의 오른손을 견제해주고 있다.

알도가 앞발먹기를 시도합니다.

앞발먹기에 성공하는 순간

그러나 코너가 알도의 스텝인을 인지하고 자신의 앞발을 뒤로빼버립니다.

이미 코너는 알도의 사정거리에서 빠지고있습니다.

코너가 대각선으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사각을 만든것이죠.

그와 동시에 레프트 카운터가 나오는 모습.

코너의 레프트가 적중됩니다. 알도는 레프트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알도가 레프트훅을 적중시킵니다. 그러나 알도는 이미 코너의 왼손에 맞고 정신을 잃은상황

그대로 쓰러지는 알도.

자신의 체중을 완전히 앞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카운터를 맞았기에 실신할수밖에없었다.

첫번째 알도의 실수

맥그리거의 선공을 이끌어낸후 카운터를 준비했어야했다

알도가 인파이팅을 건다는것은 근접전에서의 반응속도나 스피드에서 알도가 코너보다 우위에 있기때문인데 이런 장점을 살릴려면 코너의 공격을 먼저 끌어낸후 카운터를 노리는 방향으로 나갔어야합니다.

그런데 알도는 자신이 먼저 선공을 해버리고 말았고 그것도 너무 깊숙히 자신의 체중을 완전히 앞으로 던지는 승부수를 그것도 경기 극초반에걸어버리고맙니다.

그러다 오히려 코너가 좋아하는 레프트 카운터 패턴에 스스로 당해버렸습니다.

너무 성급했던 결정이었고 개인적으로는 왜저렇게 초반부터 모든것을 내던져야했나하는 의문이 남습니다.

두번째 알도의 실수

알도는 과거 사우스포인 케니플로리안전에서 앞발을 먹으며 전신의 체중이동을 하며 스트레이트를 넣는 패턴으로 플로리안에게 재미를 보았었는데 이것을 코너맥그리거에게도 사용했다는점입니다.

정면을 바라보고있습니다.

앞발먹기 성공.

앞발먹으면서 라이트 스트레이트적중.

여기서 코너맥그리거와 알도의 발만 주목해서 볼까요.

알도가 앞발을 먹는순간 (코너 맥그리거 오른발 바깥쪽으로 발을 위치한다) 코너가 알도의 스텝인을 인지하고 오른발을 바로 뒤로 쏙 빼버립니다.

그와 동시에 대각선으로 빠지면서 사각을 만든후 레프트 카운터 적중.

사실 이장면으로 유추할수 있는건 알도가 코너의 카운터능력을너무 얕봤다는겁니다 케니플로리안에게나 통하던 방법을 최고의 스트라이커인 맥그리거에게 그대로 써먹었다는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것이죠.

플로리안장면과는 다르게 뒷손으로 훼이크를 주고 앞손으로 공격해들어갔다는점만 차이가 있을뿐 카운터 성향이 있는 사우스포에게 저렇게 깊게 선공으로 크게 치고 들어갔다는것은 분명한 실책입니다.

세번째 알도의 실수

코너맥그리거가 마이너단체시절 카운터를 먹이는 장면입니다. 알도장면과 상당히 흡사하죠?

이반 부칭거가 코너의 앞발을 먹고 라이트 뒷손훅을 크게 출수하려합니다.

그러나 코너가 이반의 스텝인을 인지하고 앞발을 뒤로 쏙빼고있다 (알도장면과 똑같죠)

코너가 대각선으로 빠지며 사각을 만들었고 레프트 카운터가 적중된다.

카운터를 맞고 쓰러지는 이반부칭거

알도가 보통선수입니까 UFC에서만 7차방어 WEC까지 합치면 무려 9차방어의 압도적인 타격가 챔피언입니다.

그런 알도가 마이너단체의 무명선수가 코너맥그리거에게 당하던 패턴처럼 그대로 당했다는건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것입니다.

코너의 장기가 무엇인지 알면서도 선공을 들어가서 당했다는것은 참..

이전 예상분석에도 썼던것이지만 코너는 전진압박으로 밀기만 하는 선수가 아니란거죠 카운터펀쳐 성향도 분명히 가지고 있습니다. 알도가 근접전에서 막몰아부친다고 같이 발붙히고 치고받을 선수가 아닙니다.

역시 대각선으로 빠져서 사각을 만들며 스트레이트 카운터. 브렌다오가 오른손훅을 내지만 맥그리거는 이미 피격공간에서 빠져있다.

오른손 훼이크주면서 레프트훅을 내지만 코너의 레프트 뒷손 카운터가 먼저 터지고있다.

코너측은 알도가 인파이팅을 걸어올것을 상정해서 카운터를 대비한 느낌이 많이 듭니다.

만약에 알도가 반대로 사이드로 돌았다면 코너가 프레싱을 강하게 걸었겠죠

코너또한 알도의 레프트에 꽤나 강하게 걸렸는데 미동도 안하는 모습. (광대쪽에 들어가서인듯하다)

알도가 부주의했다곤해도 생애 첫 타이틀전에서 찰나의 순간에 침착하게 카운터를 터트리는 맥그리거의 대담성이 빛났던 경기였습니다.

왜냐면 알도가 너무 빨리 튀어나갔기에 분명 알도의 앞손 펀치 사정거리에 맥그리거도 노출이 된상황이었습니다.

맥그리거가 재빨리 빠지긴했지만 알도가 깊숙히 들어갔기에 맥그리거가 반격이 아닌 방어를 할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거기서 너잘걸렸다하고 쌔려버린것이죠. 그만큼 타고난 기질이 있다는겁니다.

Q : 조제알도는 왜 성급하게 승부수를 던졌을까?

경기 시작한지 10초도 안되서 알도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이건 전혀 알도답지않은 행동입니다.

아마도 알도는 맥그리거의 심리전에 말려있었던것으로 추정됩니다. 맥그리거에게 어서 빨리 큰펀치를 먹여서 저 떠벌이를 KO시키고 싶다는 일념이 머리속에 가득차있었던것은 아니었는지..

또하나는 사실 알도와 코치진이 맥그리거가 카운터를 잘친다는 사실을 몰랐을리는 없습니다.

한경기를 위해 준비하고 분석한 시간만 1년입니다. 그런데 맥그리거가 카운터를 잘친다는점을 몰랐을까요?

그러나 맥그리거의 최근 경기들을 보면 맥그리거는 안면을 좀 대주더라도 거리를 잡고 무조건적인 융단폭격으로 상대를 침몰시키는 전면압박형의 타격플레이를 고수해왔습니다.

채드 멘데스전에서는 그 플레이스타일이 극에 달해있었구요 해서 알도측은 맥그리거는 무조건 강한 프레싱을 걸면서 전진해올것이다란 예상에 강하게 빠져있었을겁니다.

하지만 정작 경기가 시작되고 알도가 전진하며 거리를 좁히자 코너는 어떻게 대항하였습니까 과거 마이너와 UFC초기데뷔때의 모습처럼 가볍게 잔스텝을 살려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알도가 들어오자 예전 스타일대로 백스텝으로 빠져주며 카운터를 날려버렸죠. 코너가 허를 찌른감이 분명히 있습니다.

차후 추세는?

일단 알도와 코너의 2차전을 바로 추진할지 프랭키에드가와 코너 맥그리거를 붙일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흥행을 위해서 아마도 2차전을 추진할꺼같은데요 1차전이 알도의 참패이지만 2차전을 기대할수 있는건 알도가 다른전략을 들고나올수있기때문입니다.

인파이팅을 거는 전략은 사실 누구하난 KO될수밖에 없는 전략이고 알도가 실패를 맛보았으니 2번째 전략을 들고나올수있겠죠. (중앙선점 포기한채 사이드로 돌면서 인사이드레그킥&타이밍태클)

오히려 더 걱정되는건 알도의 멘탈입니다. 생애 최고의 난적에다가 그 난적에게 심리전에서 1년넘게 시달려왔는데 결국 경기에선 생애최초 KO패 그거도 13초초살패를 하였으니 그 트라우마가 어느정도일지..

UFC에서 알도에게 2차전을 줄지 에드가한테 기회를 줄지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