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입만!!!!!!!!!!! 외쳐대는 남친

김지홍l9년 전l조회 486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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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ann.nate.com/talk/333851278

방탈죄송해요...제목 그대로예요 요즘엔 정말 정까지 떨어져서 너무 괴롭습니다 ㅠㅠ

사귄지는 9개월가량 된 20대 후반 커플이예요 ~

남자친구는 식탐도 조금 있는편이고 잘먹고 대식가예요 보통 식당가면 3~4인분은 시켜먹어요

그에비해 살은 안찌는 편이고 또 제걸 뺏어먹는다거나 탐내한다거나 하지않아서

별 신경 안썼어요 ~ (제가 다 먹고 남긴걸 먹거나 제가 먼저 제걸 먹여준다거나)

아! 같이 먹는 찌개나 탕 이런거는 좀 본인도 모르게 많이 먹긴하더라구요

남자친구가 밥먹을때 여러개 먹고싶다고 그래서 저희는 웬만하면 같이먹는음식을

자련스럽게 안먹게 된거같아요

남자친구가 2주정도 해외 출장을 다녀왔는데 심심할거같다고 프로그램 이것저것

다운받아갔는데 거기서 맛있는 녀석들을 처음봤나봐요

재밌다 맛있겠다 저도 그거 몇번 본적있어서 카톡주고 받으며 재밌게 얘기했는데

이인간이 다녀온 직후부터 .. 밥먹을때만 되면 한입만!!!!!!!!!!!! 합니다

그러고 숟가락이건 국자건에 제음식을 그득그득 올려서 꾸역꾸역 어요..

처음엔 귀여웠어요 그 한번만요 딱한번 딱!!!!!!!!그날만......저도 하하호호 해줬죠

그게화근인건지.......

친구끼리 장난치는것도 아니고 계속 재미있나요 그게? 아주 금방이라도 똥이 튀어나올것같은

똥머금은 똥꾸녁모습을 해가지고는 우걱우걱 씹는데 한창좋을때 저는 좀 ..........

거기다가 내용물까지 질질흘러 새나오면 ^^ 이루말할수가 없습니다... 까만안경을쓰고싶어요

이렇게 지낸지 거즘 3주정도 되어가는거 같아요 집도 가까워서 일주일에 두세번은 만나는데

해맑게 한입만을 외쳐대네요 가슴속에 억눌렀던 무엇인가가 튀어나온마냥 .. 진짜 내거

뺏어먹고 싶은걸 어떻게 참았나 싶을정도예요 ~ 다먹고 뿌듯해 하는 그 모습이란....

그모습 아프리카 TV에나 보여주라고 하고싶어요 ..

3~4인분 여러개 시킨다하니 그것먹으면 되지않느냐 하시겠지만 제가 제일 먹고싶은게

있으니 그걸 시켜먹는거잖아요 ㅠㅠ 아니면 사이드 메뉴들로 한입만을 하던가 ㅠㅠ(사이드수준도아님..) 내거 반을 고 나머지 먹는거보면 참.. 요즘 저는 그모습보고 정이떨어져서..

음식에만 눈이멀어 더이상 사랑스러운눈으로 바라보지 못하는 저는 안보이나봅니다..

어제저녁을 보내고 남자친구가 제인내심까지 한입을 한건지 더이상 남아있지 않는기분이네요 ..

분식점에 들어가서 저는 쫄면이랑 돈까스랑 같이 나오는 정식류를 시켰고

남자친구는 라면 김밥 만두 이렇게 시켰구요 ~

어김없이 긴장을 하였고 오늘은 무슨 한입만을 보여주려나 눈치를 보고있는데

맛있는 녀석들 일반인 출연 안되나요?

와......... 제가 돈까스 3분의1을 툭 자르더니 숟가락위에 얹는것도 아니고

튀김옷에 젓가락을 끼우더라구요 ... 젓가락으로 붙은튀김옷을 살살 가르더니

그 왜 구급상황 들것들듯이 폭 꽂아서 그위에 제 쫄면을 반도 넘게 가져가 올리고

크합~ 하려다가 눈알굴리더니 단무지하나 더 올려서 먹는데 .. 보진 않았지만 제 낯빛은 분명

그놈 주둥이에 묻은 돈까스 소스같았을거예요 입맛 뚝 떨어져 가만히 먹는것만 지켜보니

왜 안먹냐 왜그러냐 김밥이건 만두건 입에 넣어주려는거 거절하고 다먹을때까지

기다리다가 쏜살같이 계산하고 먼저나가서 걸어갔어요 같이 걷고 싶지도않아서요

왜그러냐 달래주려는거 그냥 피곤해서 쉬고싶다하고 들어와서 바로잔다하고

오늘 출근잘했냐 했다 카톡만 하고 이렇게 글을 쓰고있네요

요즘은 밥을먹을때 대화도 잘안해요 보이거든요 한입만 언제할까 한껏 준비자세를 취한

출발선에 선 한입선수가요..

저는 아 또 언제할까 .. 서로 눈치아닌 눈치를 보고있어요

친한친구한테 말했더니 박장대소 귀엽다네요 귀엽나요 이게???

왜 이야기를 하기 어렵냐면 그후로 밥먹을때 어색해질까봐서요 ㅠㅠ

솔직히 이제 9개월만나서 저는 좀 아직까진 어려운소리 못하겠고 그런감이 있거든요

말해야겠죠 답정너죠 저 참..........

하.......... 이런일도 생기는구나 하는 요즘입니다..

ㅇㅇ 2016.09.2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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