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녁 7시 무렵 도착한 서면 쥬디스 태화 앞은
이미 사람으로 가득하여
집회 장소로 곧장 가는 건 도저히 불가능했다.
결국 골목길을 우회하려고 했지만
곳곳마다 사람의 숲을 이루고 있는 실정이라
그 사이를 어렵사리 헤집은 끝에야 비로소 도착한
제일 뒤편에서 바라본 집회 광경이다.
촛불과 휴대폰 불빛이 장관을 이루는 장면인데
높은 건물 위에서 내려다본다면
훨씬 더 근사한 광경을 화면에 담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부산 서면에서 저녁 8시 30분 무렵 출발하여
2시간 정도 긴 거리 대행진을 펼친 끝에 도착한
연산동 로터리에서 개최한 마무리 집회 풍경이다.
십만에 달하는 부산 시민이 연산동 로터리에 도착하자
그 일대가 아수라장이 되다시피 했다.
그러자 원활한 교통 흐름에 신경 쓴 경찰 측과
마무리 집회를 강행하려는 주최 측을 포함한 참가자들이
적잖은 마찰을 빚은 탓에 아까운 시간을 십여 분 흘려보내야만 했다.
그 바람에 상당수 인원이 빠져나갔지만
남아 있는 사람만 해도 족히 몇 만이 될 정도로
이 썩어빠진 최순실의 아바타 정권에 대한
부산 시민들의 적개심이 얼마나 끓어올라 있는지 알 수 있게 해 준
아주 멋지고 감동스러운 마무리 집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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