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금? 필수ㅇㅇ
오늘은 아재특집..
w.니가모르게 감아
1.하정우
혼자만의 외사랑이었다.
내가 모시는 아가씨의 약혼자, 아니 곧 정혼자가 될 사람이었기에
나에게는 항상 허리를 조아리며 그의 얼굴을 훔쳐보는 일 밖엔 허락되지 않았다.
그렇게 드러내던 마음이 점차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버렸고,
죽음을 무릎쓰고 달빛이 좋은 밤 그에게 고백했다.
"사실, 백작님을 좋아하고 있어요."
숨막히는 침묵이 이어졌고, 그는 퍽 난감하고도 묘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고르기] 위험한 관계 고르기10[하정우/이정재/박성웅]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file2/2017/02/12/1/1/5/11552486abfb7a445729a5ca947919d2.gif)
"일주일 뒤에 유부남 될 사람인데,"
백작과 아가씨의 결혼이 일주일 남았던가,
나는 그제서야 아차 싶었지만 쏟아버린 내 진심을 다시 주워담을 수는 없었다.
![[고르기] 위험한 관계 고르기10[하정우/이정재/박성웅]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file2/2017/02/12/1/8/8/1885125dcba0a1885de59b6c82155c2e.jpg)
"좀만 더 빨리 말하지 그랬어."
빈정대며 대꾸하는 그의 특유의 말투는 오만했고,
나를 응시하는 눈짓엔 거만이 가득했다.
그런데 그 순간에도 좀 더 빨리 용기를 내지 못한 나를 원망하고있는 나는
그에게 미쳐버렸음이 분명하다.
2.이정재
나의 부모를 죽인 원수와 혼인을 하는 것,
그 원수와 초야를 치뤄야 하는 것.
그것보다 치가 떨리는 일이 있을까.
그리고,
그 모든 원인이 오로지 나 때문인 것을 알아버린 것.
그것보다 수치스러운 일이 있을까.
![[고르기] 위험한 관계 고르기10[하정우/이정재/박성웅]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file2/2017/02/12/4/7/4/474694681738770acd2b4c0ebd23c5c7.jpg)
"내 얼마나 이날만을 기다렸는지, 아느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싫지 않다는 것.
그것보다 죽고싶은 일이 있을까.
![[고르기] 위험한 관계 고르기10[하정우/이정재/박성웅]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file2/2017/02/12/5/9/0/5909268328b32912c54ce9c67a21c682.gif)
"이제서야 온전히,"
그는 원하는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뭐든지 손에 넣고마는
냉혈한임을,
내가 잠시 잊고 있었구나.
이제 그 냉혈한이 의지할 곳 하나 없는 나의 지아비임을,
내가 잠시 잊고 있었구나.
![[고르기] 위험한 관계 고르기10[하정우/이정재/박성웅]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file2/2017/02/12/0/3/9/03999f7218af70245cbe668c85d589f0.gif)
"나의 것이 되었구나."
그는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더니, 곧이어 나를 안아왔다.
숨이 멎을 것 같았지만 나는 애써 그를 밀어내지도, 끌어안지도 않았다.
그저 힘없이 풀어내려지는 고운 저고리를 가만히 바라볼 뿐이었다.
3.박성웅
항상 내 머리 꼭대기에서 나를 내려다보고있는 것 같은 사람.
뇌세포 하나하나가 그에게 복종하듯, 나는 온전히 그만의 소유물이나 다름없었다.
그의 앞에 서면 왠지 모를 압도감이 느껴졌고,
성인이 된 지금까지 나를 키워준 동안,
나는 단 한번도 그에게 부성애같은 역겹고도 그리운 그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고르기] 위험한 관계 고르기10[하정우/이정재/박성웅]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file2/2017/02/12/c/a/0/ca0bd7debf2a9d08cb9d9b27717ca686.gif)
"안쓰럽기도 하지,"
고아원에서 버려진 나를 이토록 강하게 키워준, 그래 아버지라면 아버지인 그의 눈빛은
단언컨대 딸을 바라보는 눈빛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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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의 그 같은 아버지가 아닌데."
노골적으로 관통하는 그의 눈빛엔 익숙해져 아무렇지 않았지만,
평소와는 다른 낯선 떨림이 온몸에서 전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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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서 어떡해, 아가."
그가 쳐놓은 까만 거미줄에 걸려버린 어리석은 나는,
그제서야 그의 이유없는 호의를 이해하고 있는 중이었다.
10탄돌파,,!! 감사합네다,,
댓글보면힘이나유^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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