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9월. 국회 로비에서 어떤 구두를 알리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청각장애인분들이 모여 정직하게 만든 수제화 "아지오(AGIO)" 구두였습니다.
문재인 당시 의원님도 현장을 지나시다가 구두를 한켤레 구입하셨습니다.
"열심히 일해서 꼭 성공하세요" 라고 덕담을 남겨 주셨지요.
아지오 구두를 만들던 '구두 만드는 풍경'은 2010년 3월 파주에서
수제 구두 제조업을 시작했지만, 장애인 회사라는 편견 때문에 경영난을 겪다가
결국 2013년 9월에 폐업을 하고 말았습니다.
사실 그렇게 언론에도 잘 나오지도 않았던 당시 국회 이벤트도 서서히 잊혀져가고
아지오 구두의 존재는 조용히 기억에서 사라지나 싶었습니다.


그런데, 2013년 10월에 있었던 하반기 재보궐선거 기간에
우리 후보님들을 위해 열심히 지원유세를 하시던 문재인 대통령님이
그때 국회로비에서 구입하셨던 아지오 구두를 계속 신고 계신걸 알게 됐습니다.
형식적으로 한켤레 구입하고 한켠에 치워놓으신게 아니라
소중한 응원의 마음으로 구입하신날부터 계속 착용하고 계셨던거죠.

그 구두는 적어도 2016년 5월까지는 여전히 신고 계셨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두 밑창이 모두 낡아서 떨어질때까지 말이죠.
누군가의 시선을 의식하기 보다는 중요한 행사에 대통령님껜 소중한 구두를
신고 가셨던게 아닌가 추측할 뿐입니다.

그 이후, 아지오 구두를 다시 살려보자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나오게 됐습니다.
젠재 회원님 한분도 직접 나서서, 유석영 대표님께 공장 재가동을 건의하겠다고 하실때도
솔직히 매출이 보장되지도 않았는데 공장이 다시 가동을 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유시민님도 가세(?)하시고 많은 분들이 도움을 드린 끝에
결국 2018년 2월1일, 서울에서 재오픈식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지오 모델로 이효리 이상순 부부도 참여해주셨고,
유시민님도 기꺼이 공식모델이 되어 주셨습니다.






그런데 재오픈 이후 잠시 관심이 모이나 싶었는데 다시 주문량이 떨어지고,
공장은 또 자금난에 시달리게 됩니다.
우리 문파분들이 꾸준한 관심과 주문을 드렸어야 했는데
또 쉽게 잊어버린 결과였지요,


하지만 대통령님은 여전히 아지오 구두의 편안함과 청각장애인분들의 자활을
늘 생각하고 계셨습니다.
놀랍게도 얼마전 대통령님이 직접 아지오 쇼핑몰에 구두 주문을 하셨습니다.
비서진을 시켜서 주문하실 수도 있었을텐데, 관계자분께 확인해보니
직접 쇼핑몰을 찾고 주문서를 작성하셨더군요.
물론 유시민님이 아주 살짝 도와주셨다고는 합니다.
위 구두 사진은 곧 청와대로 배송될 대통령님 구두라고 합니다.

아마도 대통령님은 앞으로 평생 아지오 구두를 신으시지 않을까 싶네요.
작은 관심으로도 늘 청각 장애인분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 말이죠.
우리 문파들도 대통령님 구두, "문재인구두"를 함께 신어보면 어떨까요?
또 하나의 이니굿즈입니다. 무려 커플템이에요!!
https://agio.kr/
끝으로, 아지오 구두를 만드는 "구두만드는 풍경"
유석영 대표님의 개업식 인터뷰 영상입니다.
그때 촬영해 놓길 잘한것 같네요.^^
https://youtu.be/AIi87fM7-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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