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8:10~20:00)
■ 방송일 : 2019년 5월 1일 (수요일)
■ 대담 :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
(중략)
◇ 이동형> 인기 걸그룹이죠. 트와이스의 사나. 일본인 멤버인데, 혹시 교수님 아십니까?
◆ 양기호> 네.
◇ 이동형> 사나가 SNS에 일왕 퇴위 심경을 썼습니다. 헤이세이 출생으로 헤이세이가 끝나는 것은 왠지 모르게 쓸쓸하지만, 헤이세이 수고했다. 레이와라는 새로운 시작을 향해서 헤이세이 마지막인 오늘은 산뜻한 하루를 보내라, 이런 글이었는데, 89년에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어쨌든 헤이세이 시대가 시작되면서 일본이 거품 경제를 맞았단 말이죠. 경제적으로 굉장히 후퇴를 했거든요. 이런 부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국민들은 헤이세이 시대에 대해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는 겁니까?
◆ 양기호> 좋은 기억이라기보다 우리와 약간 감각이 다른데요. 예를 들면 이런 식으로 물어보는 거예요. 당신이 쇼와 몇 년 출생이냐, 당신은 헤이세이 몇 년 출생이냐, 그러면 약간 일체감을 느끼는 겁니다. 동시대를 살았다는, 그러니까 연호라는 것이 생활 문화, 어떤 면에서는 인생 주기까지 규정하는 측면이 있어요. 그렇다 보니까 본인이 태어난 헤이세이가 저물었다는 점에서 아쉽다는 것을 아마 그런 SNS에 올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사실은 물론 트와이스는 우리나라의 걸그룹입니다. 동시에 글로벌 걸그룹이고, 이것은 한국인의 자산이기도 하지만, 또 일본인들이 공감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어떤 면에서는 한일 공동의 작품이기도 하고요. 그런 점에서는 글로벌 걸그룹으로서의 문화적인 다양성, 또는 본인의 감상을 올린 것에 대해서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우리도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이고, 글로벌 BTS라든지, 트와이스라든지, 가수 그룹들을 많이 가지고 있고, 어떤 면에서는 문화 대국이고요. 이 점에 대해서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조금 성숙된 자세는 아니다, 그런 점에서는 조금 더 우리가 관용성을 가지고 널리 보자는 말씀을 드립니다.
◇ 이동형> 교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 이유가 트와이스 멤버 사나가 이런 글을 올렸더니 굉장히 논란이 됐어요.
◆ 양기호> 맞습니다.
◇ 이동형> 3.1절 100주년 때는 뭐했냐고 하는데, 일본인이니까 충분히 남길 수 있는 글이라고 보고요. 조금 성숙하게 바라봤으면 하는 생각을 저도 동감합니다. 그리고 저도 헤이세이 시대 때 일본에서 공부한 적이 있어서 저도 색다르게 다가오는데요. 축제 분위기이기는 한데, 아까 퇴위한 왕이 오기는 여러 가지 문제로 어렵겠다고 하셨습니다. 새로 즉위한 왕이 방한할 가능성도 없습니까?
인터뷰 전문: https://radio.ytn.co.kr/program/?f=2&id=62268&page=1&s_mcd=0263&s_hcd=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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