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티즈앱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임을 명시합니다!!
소년과 청년사이
방탄소년단 SAVE ME의 첫 느낌은 소년과 청년사이
그리고 리처드 바크의 소설 갈매기의 꿈
첫 음부터 들리는 전자음이 시작되는 순간 마치 갈매기가 우는 듯한 소리처럼 청각을 자극했고
배경은 어둠이 짙게 깔린 망망대해의 어느 한 지점에서 어둠을 벗 삼아
창공 (꿈,이상) 을 향해 비행하려 하는 갈매기들 (소년, 청년들인 방탄소년단) 이 떠올랐습니다.
몽실몽실 뜬구름 위를 떠다니는듯하면서 무언가에 젖은 듯한 애절함이 묻어 있고
약간의 떨림과 불안함이 느껴지는 소년 같은 독특한 음색의 박지민이
곡의 서입부를 맡았다는 건 곡 분위기 전개를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곡을 들으면 굉장히 아련하고 애절하면서 씁쓸함이 배회하는데 그 느낌이 불안하고 초조하며 무엇인가 긴장을 더하지요.
그도 그럴것이 계속 "그 손을 내밀어줘 save me save me" 를 반복적으로 애타게 읊조리며 노래하고 있으니..
박지민은 유독 이마 덮은 검은 생머리를 하면 소년미와 청년미가 극대화되어 또 다른 느낌을 주는데요.
개인적으로 소년과 청년사이 경계의 어딘가에 놓여 있는 박지민의 모습을 참 애중하는데
(이런 느낌을 낼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봐서 정말 소중합니다
실은 지금 이 시기가 아님 영영 못볼거 같은 불안함에 이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음 좋겠어요)
이번 활동에서 소년과 청년의 경계 그 정점을 보여준 게 SAVE ME!
이 소년과 청년사이의 불안하고 애절한 감정을 SAVE ME에서 시선처리와 무대 연기, 안무등에
과하지 않으면서 물 흐르듯 녹아들게 잘 표현하고 있어요.
이번 SAVE ME는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무대 연기가 돋보였는데
특히, 방송에서 '내 안에 갇혀서 죽어 있어' 부분에서 세심하게 이를 악무는 표정 보고 놀랐습니다.
무대에서 허공을 바라본 뒤의 시선처리
물론 이 감정 표현들은 개인 샷이 아닌 단체 샷에서도 나타납니다.
역시나 Save me에서도 춤선이 유려하고 그루브한 표현들을 하는데요.
'난 알았지 너란 구원이 내 삶의 일부며 아픔을 감싸줄 유일한 손길'
발끝 처리와 머리부터 시작하는 몸 웨이브를 정말 섬세하게 잘 표현합니다.
또 그루브한 박자감각과 쫄깃쫄깃한 강약조절하는 동작
춤선이 잘 보이는 유려한 웨이브
마지막으로 노래 끝날때까지 놓지 않는 시선처리와 감정표현 여기서 또 놀란게 박자와 리듬에 맞춘 무릎 사용이었습니다.
글 작성하며 방탄소년단 단체 군무를 보면서 보통 큰 그림의 동작을 맞추고 시현할텐데
위 움짤에서 알 수 있듯이 사소한 발 이동 동작임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오른쪽 발끝의 끌림 하나까지 일제히 일치하는 것을 보고
안무 연습량을 지레짐작만 했었는데 13-15시간의 흔적이 보이더군요. 참...대단하고 대단합니다.
리처드 바크작가의 갈매기의 꿈이라는 소설은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 라는 유명한 문구처럼
갈매기 조나단의 다른 의도,목적이 아닌 순수히 비행 자체가 좋아
끊임없이 전진해 나가며 꿈과 이상을 실현하고자
거침없이 노력하며 성장하는 꿈을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찬가라고 생각하는데요.
많은 난관과 벽으로 인해 한계에 부딪혀
좌절하고 불안해하면서 성장해나가는 위태로운 모든 청춘들의 모습을
SAVE ME를 통해 보여주고 위로해주고 있다 생각합니다.
SAVE ME 가사중에서
" 난 알았지 너란 구원이 내 삶의 일부며 아픔을 감싸줄 유일한 손길 "
또, 재치있는 라임이 돋보였던
"고마워 내가 나이게 해줘서
이 내가 날게 해줘서
이런 내게 날갤 줘서
꼬깃하던 날 개줘서
답답하던 날 깨줘서
꿈 속에만 살던 날 깨워줘서
널 생각하면 날 개어서
슬픔 따윈 나 개 줬어
(Thank you. '우리'가 돼 줘서)"
SAVE ME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해서 참 좋아라하는 부분입니다.
화양연화를 통해 청춘의 이야기를 했던 방탄소년단의 마지막 에필로그앨범 수록곡 SAVE ME가
지금 꿈을 가졌지만 지치고 위태로운 모든 사람에게 위로가 되는 곡이길 바라면서
개인적인 잡담 끝까지 읽어주어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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