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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기간이 너무 힘들었어요.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의욕도 나지 않아서 노래를 듣기 시작했어요.

좋아하는 그룹은 따로 있었지만 샤이니 노래가 갑자기 듣고 싶었어요.

주변 얘들 다 갑자기 과거여행을 하냐고, 웃었는데 그래도 듣고 싶었어요.

처음엔 누난 너무 예뻐로 시작했어요, 사실 프로듀스 101 보면서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원곡을 들으니 느낌이 다르고 처음엔 되게 당황스러웠는데, 들을 수록 좋더라고요.

그래서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다가 히트곡 위주로 듣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1of1을 들었고, 점점 라이브 음원을 들었어요.

view 라이브에서 중간에 싸비 부분을 너무 좋아해서 100번을 넘도록 들었어요.

그렇게 기말고사가 끝났고, 너무 힘든 시기가 지나갔어요.

이제 좀 살 만하다고 생각했고, 편한 마음으로 시험이 끝난 지 1주일 밖에 안된 시간을 즐겼어요.

남은 것은 승단시험이랑 방학식밖에 없어서, 정말 놀다 죽자, 싶을 정도로 놀았어요.

영화도 맨날 보고, 노래도 맨날 듣고,

그러다 보니까 예전에 듣던 노래를 듣게 되더라고요 자연스럽게,

팝송들을 들으면서 시험기간동안 듣던 노래들을 정리하고,

어느 날처럼 멜론 디제이 플레이리스트를 만들러 올라가며,

오늘은 '사계한을 올려야지'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트위터를 봤어요.

아무 말이 나오지 않더라고요, 사실 그냥 올라오는 기사 중 하나일 줄 알았죠.

그냥 사고 났구나, 빨리 쾌차하셔라, 생각 중이었는데, 그렇게 가벼운 일이 아니었나봐요.

정말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푸른 밤을 모처럼 다시 들었어요.

온 몸에 소름이 돋았고 계속 울컥울컥 차올랐어요.

내 가수는 아니고, 나는 팬이 아니지만 이렇게 소중한데,

다른 말들은 무어라 할 수 밖에 없더라고요.

제일 먼저, 아랫층 동생에게 갔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길래,

그냥 올라왔어요.

그날 밤에 달이 너무 예쁘더라고요,

보고 싶다는 말은 하지 않을래요, 그치만 듣고 싶어요.

푸른 밤 할 시간인데, 들을 시간인데 하면서 자주 떠올려요

그래도 감사합니다, 오래 기억할게요

많이 고생하셨어요,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