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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2069
이 글은 10년 전 (2016/1/24) 게시물이에요

게시된 카테고리 만화/애니

*카라스노가 춘계 배구 우승했다는 설정이야. 히나타의 일기 날짜는 내맘대로 해서 좀 이상해도 넘어가쥬!

 

 

 

『카라스노 고교의 재부활!』

 

"오오, 카게야마! 우리 인터뷰한 거 신문에 났어!"

 

"호들갑떨지 마, 다 알고 있으니까."

 

"헤, 그렇게 떨면서 말해봤자 소용 없어."

 

"쳇"

 

카라스노 고교에서 첫 우승을 거머쥔 후였다.

카게야마는 아닌 척 했지만 그 기뻐하는 내색이 연인인 히나타의 눈에 안 보일리 없었다.

충분히 기뻐해야지 이럴 때. 히나타가 카게야마의 볼을 세게 움켜잡았다.

 

"웃자~"

 

헤실헤실거리며 웃는 히나타의 해맑음에 피식, 카게야마가 잔웃음을 웃었다.

잘 웃지 않는 녀석을 웃게 만드는 건 히나타 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럴 정도로 그들은 고등학교의 청춘을 배구에, 서로에게 쏟고 있었다.

카게야마가 급하게 몸을 일으켰다.

 

"히나타."

 

"응? 왜?"

 

"이 멍청아. 다 알고 있다고."

 

이게 다 꿈이라는 거.

히나타의 얼굴에 순간 파랗게 질린 듯한 표정이 스쳤다.

알고 있구나, 그래. 미안해.

흩어지듯 사라지는 히나타의 옷자락을 잡아보려 했지만 잡히지 않았다.

끔찍한 고문이었다.

 

 

춘계 고교 우승의 날. 히나타 쇼요는 교통사고로 죽었다.

그닥 예감이 좋지 않다고는 생각했는데, 시합을 잘 치러서 괜찮다고. 그랬는데.

그 예감이 설마 이렇게 들어맞을 줄이야.

식은땀이 잔뜩 흐르는 채 꿈에서 깬 카게야마가 눈을 벅벅 비볐다.

 

 

"꿈에서까지 멍청이라고 해야했냐. 멍청아."

 

 

정말로 단순한 사고였다.

평소처럼 자전거를 신나게 타고 가는 히나타를 미처 못 본 트럭이 구불구불한 산길에서 그대로 들이받았다.

히나타는 코트 위에서처럼 한껏 날아올랐다. 그리고 떨어졌다.

카라스노의 날개가 부러졌다. 하나도 기쁘지 않은 우승이었다.

언론은 연일 히나타 쇼요의 죽음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는 기사를 쏟아냈다.

연습은 자연스레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그게 현실이었다.

히나타가 없는 카라스노는, 나는 상상할 수 없어,

 

 

카게야마가 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더 안 나올 것 같다면서 눈물은 끝도 없이 쏟아지고 있었다.

왜 하필 그 날이야. 왜 하필 너야.

이제서야 조금 웃어보일 수 있게 됐는데. 이럴 줄 알았으면 한 번 더 안아줄 걸.

데려다 줄 걸. 그래서 같이 죽어버릴 걸.

꿈에서 만났을 때 입이라도 한 번 더 맞춰야 했는데.

 

"........젠장!"

 

이래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토스를 날릴 스파이커, 무뚝뚝한 자신을 상냥하게 만들어줄 연인.

갑작스레 사라져버린 두 개의 빈자리는 카게야마를 한없이 여리게 만들었다.

 

휴대폰의 진동이 울렸다. 무의식적으로 전화를 받았다.

 

「....카게야마」

 

"..스가 씨. 무슨 일로."

 

「미안, 많이 힘들텐데 전화해서.」

 

"아뇨. 어서 털어내야."

 

「그런 말 하지 말고! 지금 괜찮으면 부실로 좀 올래? 줄 게 생겼어.」

 

"갈게요. 금방 가겠습니다."

 

전화를 끊자마자 시합 후 한 번도 들여다보지 않은 체육복을 다시 꺼내들었다.

어떻게든 잡념을 떨치려 달리기로 결심해 뛰다보니 금세 도착해버린 카게야마다.

 

"여-카게야마."

 

"아, 주장."

 

"좀..괜찮아?"

 

"죄송합니다. 아직 괜찮다고는.."

 

"다이치, 오늘 주제는 그게 아니잖아."

 

"아, 미안! 스가, 카게야마."

 

"괜찮아."

 

"괜찮습니다."

 

"자자, 그럼. 꺼낸다?"

 

 

스가와라가 가방에서 웬 노트를 꺼내들었다.

히나타가 일기를 썼던 모양이야. 어머니께서 주셨어.

너에게 주는 게 제일 낫겠다고 하셨다. 아마 히나타가 너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써놨나봐.

그 후로 두 사람이 무슨 말을 했는지 카게야마는 기억하지 못 한다.

너무도 벅차서, 연인의 손이 닿았던 노트를 낚아채듯 뺏어와 죄송하다는 말도 없이 집으로 돌아갔다.

 

[☆히나타 쇼요 일기☆]

 

젠장. 짜증나도록 귀여워. 보고싶잖아 그럴 수 없다는 거 아는데도.

떨리는 손으로 노트의 첫장을 열었다.

카게야마의 미간이 심하게 일그러졌다.

소리없이 오열이 시작됐다.

 

[ 20xx년 3월. 언제지?! 카게야마와 다시 만났다. 그 녀석을 꺾어주려고 했는데 같은 팀이라니!]

 

3월 4일이야. 히나타 이 멍청아.

 

[20xx년 5월 21일, 카게야마가 토스를 올려줄 때마다 조금 신경쓰이는 일이 생겼다.

그 녀석 쓸데없이 멋있게 생겨서는, 부러워 부러워!! 신장도 크고! 배구도 잘 하고!

오늘 눈이 마주쳤을 때 나도 모르게 피해버렸다.]

 

너도 배구 잘 하잖아. 뭐가 부러워. 그 때 피한 거 너만이 아니었어.

 

[20xx년 8월 17일, 카게야마가 나에게 좋아한다고 했다.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카게야마가 너무 좋아!

사귀자는 말을 듣자마자 나도 모르게 뽀뽀해버려서, 당황했다.]

 

맞아 그 때 되게 웃겼는데. 나 완전 바보처럼 어버버거리고 말이야.

 

[20xx년 9월 8일, 아아 드디어 내일! 결승전이다. 카게야마를 믿고 있으니까, 잘 될거야.

카게야마가 너무 좋아!!!! 내일은 카게야마랑 같이 집에 오고싶은데, 그 녀석 들어주려나.]

 

미안해 못 들어줬어. 미안해.

 

[아 다시 생각해 봤는데, 같이 안 와도 괜찮을 것 같다. 우승할거니까 일찍 헤어지지 않겠지!

내일 우승하면 카게야마한테 좋아한다고 또 말해줄래. 내가 그렇게 말하면 얼굴이 막 빨개지는데 역시 좋아.]

 

나도 니가 좋다고 말하면 좋아. 니가 좋다. 너무 좋아.

그동안 꾹꾹 참아왔던 눈물이 한 번에 터졌다.

히나타가 보고싶어.

카게야마는 종이가 다 젖을만큼 울었다. 그리고 조금 후련해졌을 때였다.

 바람때문에 일기장의 맨 마지막 장이 펴졌다.

 

[카게야마가 울거나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늘 웃었으면 좋겠어요.]

 

너는 끝까지 나를 생각했던 거야.

나는 할 수 없던 생각까지 넌 하고 있던 거야.

아아, 히나타. 이제 나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네가 원하는 대로 울지 않으려고 해도 네가 자꾸 날 울리잖아.

 

 

카게야마가 오열을 끝내고 지쳐 잠든 그 날 밤.

꿈에 히나타가 나왔다.

 

"카게야마."

 

"응."

 

"다 알고 있어도 말이야, 울지 마."

 

"멍청이. 안 울어"

 

"정말이지?"

 

"내 손을 걸고."

 

"에?! 그렇게 크게 걸지 않아도 돼!"

 

"아니, 장담할게 내 손을 걸고. 네가 하지 말라는 건 안 해."

 

"그럼 이제 웃어 멍청아. 배구도 해야해. 세터가 없으면 스파이커는 아무것도 못 하잖아."

 

"네가 없으면 난,"

 

"타나카 선배도 있고, 아사히 선배도 아직은 있어. 자, 약속해. 나 대신 잔뜩 배구해줘."

 

"응 약속할게."

 

꿈이니까 괜찮잖아? 히나타가 카게야마의 입술에 진하게 입을 맞췄다.

안녕, 내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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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
헐 대박 나 ㅣㅣㅁ심장저격당함....헐....금손
...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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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금손이라니 과찬...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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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2
헐..나 글에서 사망하는거 좋아하는데 너닝 ㄴ너무 금손인것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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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그치 역시 사망...내스탈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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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3
헐.... 헐.. 헐 슬퍼.....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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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너무 질질 끈 느낌적인 느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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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4
헐..헐 맴찢..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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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헤헤 그걸 노렸지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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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5
아나 울뻔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런건 스크랩하고 두고두고 봐야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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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감사하다 정ㅁㄹ..!!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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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6
아 슬퍼 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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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죠아써ㅓ 내 노림수가 통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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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7
으에에에에에에에ㅔ에에에ㅔ에에엥ㅇㅇㅇ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에에에에에에에ㅔ에에ㅔ에에에ㅔ에에에에엥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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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8
금손님 야밤에 울리기 있기없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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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ㅇ..있기?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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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9
웅에에ㅔ에에에ㅔ에에엥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웅있기 ㅠㅠㅇ나우ㅏㅠㅠㅠ우ㅏ우우에에에에에에에엥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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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에에에에엥우우아이ㅔㅠㅜㅜㅜ귀야워 너닝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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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0
나두스크랩해놓고볼거야ㅠㅏ우ㅏ유에에엥 ㅠㅠ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 앞으로글공마니마니참여해죠세요ㅜㅜㅠㅠㅠㅠㅜㅜ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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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10에게
아핳하 처음이라 어색해서 너무 급하게 썼음ㅜㅠㅠ 담엔 더 열심히 써서 참여하께ㅜㅜ!! 고마워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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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1
와진짜 짱이다......금손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밤에 울게하면 우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히나타 보게ㅠㅞㅠㅠㅠㅠㅠ왜주거왜 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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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닝겐
트럭 운전자 나빴어ㅓ......ㅠㅠㅠㅠㅠㅠ그치? 과찬 고마웧!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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닝겐12
센세 ㅠㅠㅠㅠㅠ 이러시면 안되져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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