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그저께가 내 생일이었고 남자친구가 사정이 있어서 그저께 못 만나서 어제 만났어.
사정이 딱히 특별한건 아니었고, 솔직히 밤에라도 잠깐 만났으면 했지만 이런걸로 괜히 트집잡지 말자 싶어서 조금 서운해도 그냥 오늘 만나자고 했어.
근데 대뜸 만나더니 꽃집에서 파는 드라이플라워 하나 주더라? 그래서 나름 또 좋았어. 꽃 선물 받은거 오랜만이라서 ㅋㅋ
밥 먹고 카페가서 (우리는 언제나 더치페이해서 반반씩 냈어) 앉아서 이것 저것 얘기하다가 집까지 바래다 주더라구
집 앞에서 인사하고 헤어지기전에 가방에서 뭘 하나 건네는데 직사각형 상자에 뭐 들어있더라? 포장 돼 있었어.
내가 슬쩍 웃으면서 열어봐도돼? 물어보니까 ㅇㅇ 그러래
열었는데 뭐 였는지 아니?..
센카 퍼펙트휩 클렌저였어
솔직히 보고 실망했고, 실망한 티가 얼굴에 드러났을거야. 딱히 숨기고 싶지 않았거든.
그니까 내 표정보고 나 보더니 왜?,, 맘에 안들어? 이러는거야 ㅋㅋㅋㅋ...
그래서 내가 차분히 맘을 가라앉히고 이걸 선물한 이유가 뭐야? 라고 정말 이유가 궁금해서 물어봤어
근데 아무리 말투를 차분하게 해도 질문 자체가 얘한테는 좀 짜증났나봐
그래서 걔도 얼굴 굳히고 선물한 사람한테 태도가 왜 이러냐면서 저번에 집에 놀러갔을 때 화장실에서 이거 다짜서 나동그라져있는거 봤다고
이름도 잘 모르는데 어름어름 찾아서 선물했는데 왜 그러냐고 화내더라...
우리는 기념일도 안 챙기고 서로 생일만 겨우 챙겨주는건데
나는 얘 생일 때 ㅋㅋㅋ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모아서 편지도 쓰고 불가리 향수에 닥스 지갑에 그 날 밥도 내가사고 꽃도 주고 정성껏 챙겼어
준비만 한달은 걸린듯 ㅋㅋㅋㅋㅋ
심지어 얘가 아기자기한 그런거 좋아해서 편지도 큰 도화지에 우리 찍었던 사진 다 인화에서 예쁘게 꾸미고 그게 내 진심 못 전할까봐 일반 편지지 3장으로 편지 더 써서 줬음
내가 그 얘기하면서 이건 정성의 문제 아니냐고 내 다른 남자인 친구도 이것보다는 정성스럽게 챙겨준다고 말하니까
나보고 돈이나 밝힌다고 벌써부터 그러냐고 kimchi녀 같대 ㅋㅋㅋㅋㅋ
이거 1베 용어니?
아니 그건 그렇다쳐도 나보고 이래서 우리 결혼은 어떻게 하냐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내가 지랑 결혼은 왜 하는데?
여태껏 결혼 얘기한 적 한 번도 없음
내가 너랑 결혼을 왜 하냐고 따지고 싶었지만 말꼬리 잡기도 싫어서 걍 쳐다봤다?
그러니까 나보고 너희 부모님도 이렇게 돈 밝히냐면서 이런거 어디서 배운거냐고 너희 엄마한테 배운거지? 이러는 거야
진짜 그 자리에서 걔를 못 치고 온게 후회가 된다 지금 ㅋㅋㅋㅋㅋㅋㅋㅋ
부모 욕하는 사람은 사람취급도 안하는게 내 철칙이라 그 자리에서 선물 이랍시고 가져온 폼 클렌징 바닥에 던져버리고
너나 많이 써 대X리에 ddong만 들은 입 걸X 새X야
하고 집에 들어왔어...
계속 카톡오고 전화오는데 전화는 수신거부하고 카톡은 무음으로 해놓고 문자도 스팸으로 돌렸어
뭐라하는지 궁금해서 카톡은 읽고 씹고 있다

인스티즈앱
(약🔞) 유명 한식당 네이버 공식 대문...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