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name/17898221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신설 요청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062
이 글은 9년 전 (2016/11/29) 게시물이에요

우리 둘 다 성인이고 그 친구는 집안이 어려워 우리 집은 넉넉한 편이야

그 친구는 부모님한테 용돈을 받는 게 눈치가 보여서 알바하면서 본인 스스로 생활비를 버는 상황이고

나는 유학 가서 부모님 용돈 받으면서 학교 다니고 있어

방학 때 한국에서 만나면 그 친구 알바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내가 데리러 가고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는데

친구 형편이 어떤 지 잘 알고 (10년 이상 된 친구야) 내가 원래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한테 돈 쓰는 걸 좋아해서

우리 둘이 좋은 레스토랑 가서 밥 먹고 내가 계산할 때도 있어

난 이 친구랑 좋은 거를 같이 먹고 싶은데 친구는 돈을 못 낼 거라는 걸 알기 때문에 내가 내는 것도 있고..

근데 이건 친구가 불편해 하는 것 같아서 이젠 특별한 날 아니면 잘 안 그러고 요즘엔 그냥 우리 또래 애들이 가는 곳 가서 밥 먹고 디저트 먹고 그래

지금은 내가 사정이 있어서 잠깐 한국에 와서 온 김에 친구를 만났어 오늘

그래서 친구 알바 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데리러 갔고 날도 추우니까 따뜻한 거 먹자고 해서 라멘집 가서 라멘 먹고 카페 가서 음료 하나씩 시켜서 얘기하는데

얘가 나한테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말이었는데 못 했다고 근데 더 이상 미루면 안될 것 같아서 지금 하겠다고 하면서 무게를 잡는거야

그래서 내가 무섭게 왜 그러냐고 했더니 이 친구가 그렇게 무섭고 중요한 얘기는 아니고 그냥 예전부터 자기 혼자 느꼈던 건데

나랑 같이 있으면 나한테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었대 자기는 사오만원짜리 가방 살 때도 덜덜거리면서 사는데 내가 들고 다니는 가방, 타고 다니는 차, 쓰는 지갑, 입는 옷 신발 악세사리 등등 모든 것들이

자기는 평생 들고 타고 입고 해 볼 수 있을까 싶은 것들이어서 예전부터 내가 하고 다니는 것들을 보면 남들이 흔히들 말하는 상대적 박탈감 같은 걸 느꼈대

그래서 내가 너무 충격 받아서 도대체 언제부터 그런 걸 느꼈냐고 했더니

고등학교 때부터 느끼긴 했는데 그땐 교복 입고 책가방 매고 다니니까 덜 했는데 

내가 대학생이 되면서 유학 가고 사복 입고 차 타고 다니는 걸 보면서 더 심해졌대

처음엔 자기도 세상에서 둘도 없는 친구한테 이런 감정을 느끼는 자기 자신이 너무 싫고 미워서 

애초에 쟤랑 나는 물고 태어난 수저가 다르고 성장배경이 다르다 그리고 내가 자기한테 돈 자랑을 하거나 형편의 차이로 서운한 생각들게 한 적도 없으니까

이런 생각하면 안된다고 좋은 친구 두고 이런 생각하면 진짜 나쁜거라고 하면서 계속 그런 생각을 지우려고 했었대

근데 이게 지우려고 하면 할수록 내가 들고 다니는 가방 브랜드가 눈에 들어오고 내가 해주는 얘기들을 들을 때마다 더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다는 거야

나 이 얘기 듣고 진짜 너무 속상해서 사람들 많은 카페에서 음료 시켜둔 거 앞에 두고 펑펑 울었거든 

그랬더니 친구가 이건 자기 문제니까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이 얘기는 안 하는 게 나았을 뻔했다고 하면서 미안하다고 하는거야

난 좀 더 일찍 알아차리지 못한 내가 너무 바보같이 느껴지고 내 딴에는 이 친구를 배려한다고 했던 행동들이, 사랑하기 때문에 했던 행동들이 이 친구를 힘들게 했다는 사실이

그리고 그동안 혼자 마음 고생했을 이 친구한테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 나는 건데 그걸 보더니 오히려 자기가 미안하다고 하는 게

더 마음이 아파서 너무 속상했어..

좀 자세하게 쓰다 보니까 글이 길어졌는데 나 이제 어떻게 해야 돼..?

진짜 이 친구 나한텐 우리 가족만큼이나 소중한 친구이고 내가 방학을 기다리는 이유 중의 하나이기도 해 이 친구의 존재가..

그래서 이 친구랑 인연을 끊는다는 건 진짜 말도 안되는 일이고 그렇다고 내가 이 친구를 만날 때마다 보세 옷 입고 보세 가방 드는 것도 눈에 뻔히 보이는 웃긴 짓이고..

내가 어떻게 해야 이 친구가 날 보면서 저런 생각을 안 할 수 있을까?

나 진짜 너무 속상하다



대표 사진
익인1
네가 진심으로 울어주고 아껴주는 걸 느꼈다면 그친구는 조금이라도 이미 위로받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 감정은 어떻게 완벽히 해소되지가 않을거야 눈치보고 불안해하면 그친구가 더 미안해할지도 모르니까 적당한 선 안에서 평소처럼 해! 너 정말 좋은친구다
9년 전
대표 사진
익인3
겉으로 안된다면 내면이 아름답다는 걸 꾸준히 언급해줘 너 진짜 좋다. 역시. 예뻐. 이런 단어들..
9년 전
대표 사진
글쓴이
긴 글 읽고 댓글까지 달아줘서 정말 고마워.. 내가 갑자기 확 변하는 건 친구도 불편할거고 아무래도 내 스스로도 너무 이질적일 것 같아서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이었는데 어렵지만 네 말이 딱 맞는 것 같아 그냥 평소처럼 행동하되 내 마음을 더 많이 표현해주는 거. 에휴 아직도 친구가 이 얘기를 하면서 지었던 표정이 잊혀지지가 않아서 너무 속상한데 그래도 이렇게나마 다른 사람한테 조언을 받으니까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지는 것 같아 댓글 정말 고맙고 좋은 밤 보내!
9년 전
대표 사진
익인2
아 속상하다 진짜 둘 다 너무 착하고 예쁘다 쓰니야. 나도 저런 말 했던 친구 있었는데 지금은 더 잘 지내고 있어. 나는 물어봤었어. 내가 어떻게 하면 너가 그런 생각 안 나겠어? 하고 그랬더니 차라리 계속 했던대로 해달라고 그러길래 대하는 행동은 다르게 하지않고 마음을 더 썼어 정말 최선을 다해서. 처음엔 친구도 멈칫멈칫하다가 이제는 정말 서로 진심으로 응원하고 생각하고 그런 사이됐다. 쓰니야 너네 서로 정말 좋은 친구고 계속 그랬으면 좋겠어 너무 예쁘다 너네 둘 다 너무 예쁘다
9년 전
대표 사진
글쓴이
나는 일단 너무 미안해서 물어볼 생각도 못했고 아마 물어봤어도 이 친구는 그냥 자기 문제라고 자기가 알아서 하겠다고 했을거야 분명히..ㅠㅠ 나랑 같은 일을 겪었던 경험담을 들으니까 그나마 위안 아닌 위안이 좀 되는 것 같아 우리 그동안 아무 문제없었고 앞으로도 당연히 아무 문제없이 평생 함께 할 사이인 줄 알았는데 친구가 이런 얘기를 하니까 난 이 친구에 대해 모르는 게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정작 정말로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있었던 것 같아서 마음이 너무 안 좋아 그치만 우리도 너처럼 너와 네 친구처럼 앞으로는 정말로 아무 문제없이 잘 지냈으면 좋겠다 댓글 고맙고 너와 네 친구도 늘 행복하길 바랄게
9년 전
대표 사진
익인4
내 주변 지인들이 나한테 그랬어
나는 쓰니처럼 엄청 차이나는건 아니었고 사실 우리집이 그렇게 잘 사는것도 아니었고 그냥 보통? 남들이 볼땐 부족하지 않게 사는 정도였거든..
진짜 친한 친구 한명이 나한테 그런식으로 얘기한 적이 있었고 친한 언니도 나한테 그러더라.. 넌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말인데 가끔 그런말에서 거리감이 느껴질때가 있다고.. 그냥 너문젠 아닌데 그런일이 있었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한텐 털어놓기 좀 자존심 상하는 고민들은 말 못한다고 그러더라고..
나도 솔직히 엄청 고민되고 그동안 내가 무슨말을 했는지 계속 생각하게 되는데 솔직히 말하면 이건 해결방법이란게 없어..
쓰니 문제도 쓰니친구 문제도 아닌거라서..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척 하면서 지금처럼 지내면 되는거 같아..
솔직히 힘들거야 아무렇지도 않은척하는거.. 사실 나도 아무렇지도 않은척 하고 지내긴 하는데 그냥 말하다가도 가끔씩 생각나서 한번 더 생각하고 말하게 되긴하더라구..
근데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척 하는거 밖에는 방법이 없더라..
나도 내인생에서 평생 같이갈 사람들이 저렇게 말해서 고민도 생각도 엄청 많이 했고 아직도 하는중이지만.. 그냥 지금 내가 내린 결론은 그냥 아무렇지도 않은척하자 이거뿐이더라

9년 전
대표 사진
익인5
그리고 그냥 그사람들이 진심으로 잘되길 응원해주고 얘기해주고 그러고 있어..
뭐 웃긴현상인데 요즘은 내가 좀 힘들거든ㅋㅋ 지금 백수신세라ㅋㅋ 친구도 힘들긴하지만ㅋㅋ
그리고 내 친구는 가끔 묘하게 나한테 그래도 내가 이건 너보다 낫다는 식으로 말할때가 있는데 그냥 그렇구나 응 잘했네 이렇게밖에 해줄게 없더라고..
그냥 그렇게 해서라도 친구가 조금이라도 열등감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거리감을 안느낀다면 그게 낫겠지 싶어서 그렇구나 하고있어ㅋㅋㅋ

9년 전
대표 사진
글쓴이
맞아 이 친구도 그러더라 나는 정말 아무렇지도 않게 하는 말이고 행동이고 내 주변을 둘러싼 것들을 내가 의식 조차 못 하고 있어서 그래서 자기가 더 말을 할 수가 없었다고..ㅠㅠ 내가 이 친구한테 내가 가진 걸 줄 수도 없고 내가 이 친구를 위해 내가 가진 걸 다 버릴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냥 원래 했던 대로 행동을 하지만 내가 속으로 조금 더 조심을 하는 게 맞는 것 같아 난 내가 가진 것들이 이 친구를 힘들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은 꿈에도 못 했어서 내가 너무 바보 같다 진작에 신경을 더 써주지 못한게.. 에휴 암튼 긴 글 읽고 이런 긴 댓글 남겨줘서 진심으로 고맙고 너도 나도 네 사람들도 내 친구도 모두 하루빨리 아무렇지 않은 날들이 왔으면 좋겠다 조언 고마워!
9년 전
대표 사진
익인6
쓰니 친구마음도이해가고 쓰니 마음도이해간다 그런데보통이런상황이면 둘중에하나는 엇나가기 마련인데 쓰니친구도 쓰니도 참 마음이예쁜것같아ㅠㅠ 나도 글보면서 같이 울었어ㅠㅠㅠㅠ 솔직히 이일에 대해서 딱히 솔루션은 없는것같은데 그냥 평소처럼 지내면서 친구만나러 갈때는 옷이나 가방 이런거 신경써서 들고나가면 친구가 쓰니가 친구를 많이 생각해주는 구나 해서 위로가될것같다!
9년 전
대표 사진
글쓴이
에구.. 같이 울었다니까 나도 마음이 아프다 나도 이 문제를 간단하게 해결을 할 수 있는 정답이 없다는 게 제일 답답해 차라리 누군가가 명백한 잘못을 했다면 잘못을 한 사람이 사과를 하면 되고 상대방은 그걸 이해하고 넘어가면 되는데 이건 누구의 잘못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ㅠㅠ 그치만 이 친구도 내가 본인을 많이 아끼고 평생 같이 갈 친구로 생각한다는 걸 알고 나 역시도 친구가 나를 어떻게 생각해주는지 아니까 더 배려하는 방법밖엔 없는 것 같아 예쁜 말 해줘서 고맙고 좋은 밤 보내 :)
9년 전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정보/소식팁/자료기타댓글없는글
다이어트 주사 맞는 사람들 대부분 위고비 말고 마운자로 해??
14:10 l 조회 1
지에스 벤앤제리스 파인트 원플원 함
14:10 l 조회 1
런닝으로 살빼는 익들아 맨날 뛰어?
14:10 l 조회 1
웩슬러 아이큐 70이나 80이나 느낌 차이 없어?
14:10 l 조회 4
원신 로엔 전무뽑 진짜 재앙이다..
14:10 l 조회 2
98 익들아 너네 친구 얼마나 자주만나
14:10 l 조회 5
남자가 여자어 쓰면2
14:09 l 조회 9
이번년도 되게 시원하지않음?
14:09 l 조회 5
필라테스 다니는 익들아 1
14:09 l 조회 7
위로 4~6살 차이 나는 형제 있는 00~03 익들아 부모님 몇살이셔?
14:09 l 조회 5
뽕은 아주 얇게만 들어가있고
14:09 l 조회 4
지인한테 근황 물어보는것도 스토킹이야?2
14:09 l 조회 14
익들아 얼굴로 넘어졌는데 병원 어디가야돼?
14:09 l 조회 4
니만 언팔하지말라고;
14:09 l 조회 8 l 추천 1
너무 아파서 못움직이겠다
14:08 l 조회 3
오늘 하루 알바인데 지각해서 택시탐 1
14:08 l 조회 7
다이어트 간식으로 닥터유 단백질칩 괜찮을까??2
14:08 l 조회 14
단백질쉐이크 딸기맛에 딸기우유타면 맛있을까? 2
14:08 l 조회 5
개더워서 집 가면 찬물샤워 해야지!! 하고 막상 씻으면
14:07 l 조회 7
마운자로 맞는 익들 있어?
14:07 l 조회 10


12345678910다음
일상
이슈
연예
드영배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