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의 인연이 여기까지겠지, 여기서 그만이겠지. 라는 생각이었다. 나의 내일에는 네가 없는 게 당연했을 때였고 너라는 인물의 등장에 적응을 하지 못했을 때니까.
너와 연애를 시작하면서도 난 그 사실에 믿지 못했었다. 너와 평생을 함께 하길 바라지만 그때도 내일이면 헤어질 수도 있겠지, 라는 불안한 마음이 항상 있었으니까.
하지만 내가 이제 너를 나의 일상으로 여기며 내일에도 네가 있을 거라고 당연시 하게 되었을 때에는 너는 떠났다.
그렇게 멋대로 내 인생에 끼어들어 내 세상을 혼잡하게 만든 뒤 자신을 나의 세계로 구축하더니 이제는 내가 그것을 받아들일 때쯤 너는 내 세계를 무너뜨리고 날 절망시킨 뒤 처음과 다름없이 네 멋대로 사라졌다.
그런 네가 원망스럽지만,
네가 돌아와줬으면 좋겠다.
이게 나의 욕심일지라도
욕심 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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