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메이저리그(ML) 도전에 나선 황재균(30)의 최종 행선지가 샌프란시스코로 결정됐다.
황재균의 최측근은 23일 “황재균이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다. 스플릿계약(마이너리그와 메이저리그에 따라 조건이 다른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황재균은 롯데로부터 수십억원의 계약을 제안받았지만, 안정 대신 도전을 택했다. 황재균은 “지금이 아니면 기회가 없을 것 같다. 도전해보지도 않고 포기하면 나중에 후회할 거 같다”고 말했다.
스플릿 계약을 맺은 황재균은 스프링캠프부터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여야 한다.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3루수는 에두아르도 누네스다. 하지만 황재균이 3루 자리를 꿰찰 경우 누네스는 외야로 돌릴 수도 있다. 샌프란시스코의 좌익수 맥 윌리엄슨이 지난 시즌 타율 0.223, 6홈런에 그쳤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 ‘NBC 베이에어리어’는 지난 20일 “샌프란시스코가 한국의 내야수 황재균에게 흥미를 보이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MLB네트워크의 존 모로시 기자는 “샌프란시스코가 한국에서 이름값있는 선수를 눈여겨보고 있다”며 샌프란시스코와 황재균의 연결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