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작년에 친해진 친구 A,B가 있어. 난 친구 관계에 욕심이 없는 편이라 그냥 셋이 웃으면서 가볍게 다닐 수 있는 사이라고 생각했고 즐겁게 다니면 좋겠다 싶어서 같이 밥도 먹는 사이가 됐어. 근데 A라는 친구는 애초에 셋이라는 구성?을 되게 좋아했고, B라는 친구는 니거 내거 없는 가족마인드 였어서 나랑 좀 달랐는지도 몰라.
근데도 좋았어. 진짜 믿을만한 친군 다른 학교였고, 짱친인 친구는 계열이 달라서 아예 다른 반이었거든. 같은반인 친구들이랑 친하면 좋잖아.
이 친구를 좋아하게 된 배경은 내가 작년에 어떤 오빠를 좋아했는데 그 선배 얼굴을 A도 알던터라 그냥 일상적인 말로도 그 선배 언급을 많이 했고, 그러다 보니까 통하는 점도 생겨서 A랑 친해지게 됐고, B는 낙천적이고 활발한? 모습이랑 내가 진짜 힘들었을 때 고민을 잘 들어줘서 친해지게 됐어. A랑B는 나랑 알기 전부터 친했던 사이였고.
근데 점점 안 좋은 점이 보였던 건 맞아..
A는 무리에 있는 걸 좋아하다보니까 이 친구 저 친구들이랑 있는 걸 좋아했고, 그 친구들 행동이 마음에 안 들어도 다 안고 가려는 게 있었어. 두 친구가 싸울 경우! 중립이라기 보다도 그냥 어쩌다 끼게 돼서 자기 혼자 더 힘들어지는? 게 대부분. 마음에 안 드는 친구랑도 평소에 잘 지내고.. 그냥 그런 게 서운하다기 보다도.. 예전 답답했던 내 모습 보는 거 같아서 미련해보였거든.. 이런 애 같은 애를 챙기기엔 나 스스로도 벅차서 얘보다 B랑 있길 원했고 얜 서운한 걸 잘 표현했어. 정색도 진짜 자주 하고.. 난 그럴 때마다 무시했고... (차라리 끝내고 싶어서) 그럼 얜 다시 와서 아무렇지 않은 척 말 걸고 그러면서 다 풀리고 ㅋㅋ..ㅠㅠ 내가 서운한 건 표도 못 내겠어.. 어차피 다 없던 일이 돼서 제대로 풀지도 않고 넘어가니까.. 근데 이제 지쳐ㅋㅋㅋㅋ 내가 친구들 관계가 이상하거든? 지치면 바로 관계를 쳐내다보니까 지금 내 곁에 남은 애들이 없어 진짜ㅋㅋㅋ 얘도 그런 거 보면서 나한테 조언 많이 해줬는데 ... 그래서 그런지 얘는 쳐내면 안 될 것만 같아.. 하... 심지어 얘랑은 내 짱친이랑 엄청 친하다 보니까ㅋㅋㅋㅋ 지금 이렇게 글 쓰는 이유도 마땅히 이젠 털어놓을 사람도 없어서..ㅇㅇ.. 그냥 혼자가 되기엔 외로워서.. 얘랑 맘대로 끊지도 못하고..
B는 내가 정말 힘들 때 내 고민 다 들어주고 어디가서 말도 잘 안하는 애라 믿을만한 친구였거든. 그래서 친해졌고.. 근데 처음에 어? 한 거는 너무 돈을 아껴.. 항상 편의점 갈 때면 A랑 내가 몰래 내주고 그랬고ㅎ.. 한입만 하는 경우도 많다보니까 스트레스였어.. 진짜 처음 있는 친구였거든...... 무튼 이건 그냥 대놓고 말했어.. 나 이런 거 싫어하니까 좀 이해해달라고.. 정말 얘랑은 평생 가고 싶어서 ㅋㅋㅋ 근데 이젠 그렇지도 않아.. 눈치 없는 걸로 유명한 애인데 이젠 왜 얘보고 눈치 없다 하는지 알 거 같고.. 낙천적이어서 좋았는데 그냥 막연하게 사는애인 거 같고.. 얘한테 고민 상담을 많이 하다 보니까 이젠 나를 동생처럼 보더라고ㅋㅋㅋ.. 언니같은 친구라고 생각한 건 맞지만 누구 아래서 보호 받는단? 이 느낌 자체가 진짜 소름 돋게 싫은 거야.. 심지어 별로 잘난 게 없는 애한테.. 이런 못된 생각도 들고..
마지막으로는 이 친구 둘 다 의리는 좋을 지 몰라도 진짜 여기까지 오도록 친해진 게 후회된단 거야..
작년에 공부의지로 불탔는데 작년 말 얘네랑 기숙사까지 같이 다니면서 엄청 나태해지고 다 발가벗긴 느낌으로 지내오고 있어..
물론 내가 정신 제대로 못 차린 것도 있지만 ㅋㅋ 덕분에 나 혼자 그냥 기숙사 나왔어.. 내가 젤 첨에 다닌 거였는데..ㅠ
얘네랑 있음 놀고싶다 이게 너무 강해서ㅎ... 후회하고 있어.. 물론 얘네 잘못이 아닐지라도...
A는 이제 속마음도 모르겠어.. 수업시간에 생각해보니까 눈물이 나오더라.. 같이 다니기 싫은데 얘네 없으면 혼자인 게 너무 분명해서
이렇게 의존적으로 살아온 줄 알았으면.. 진작 알았다면 하고 울었어ㅋㅋㅋㅋㅋ
어제 얘네랑 저녁밥도 같이 안 먹고 일방적으로 피해다녔어.. 조금만 더 같이 있음 진짜 내가 못버티고 얘네한테 상처줄 것만 같아서.... 며칠간만이라도 따로 다니고 싶은데 마땅히 정말 털어놓을 친구가 없다... 그 사실이 너무 밉다... 어떡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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