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된 카테고리 만화/애니
아쿠타가와 체육시간에 늘 앉아있지 않을까 야, 쟤는 왜 맨날 앉아있어? 아프다는데? 근데 딱봐도 아프게 생겼잖아. 호오... 납득. 피부봐. 희멀개가지고... 핏기가 하나도 없어. 징그럽다. 사람은 맞대?ㅋ 같이 다니는 애들도 없잖아. 진짜 귀신아니냐. 그 소리 다 듣고있으면서 늘 못들은척, 저런 반응 모르는척 가만히 고고히 눈 감고 운동장 스탠드에 앉아있는 아쿠. 아츠시는 체육 신나게 하고 살짝 쉬는 시간 생기면 살포시 아쿠옆에 앉아서 장난도 쳐주고 그렇겠지. 왜냐면 둘이 옆집살아서 친한데 심지어 썸타는 중이거든. 방금 들었어? 너보고 귀신같대. 다 들었다. 바보. 못들은 척 앉아있어도 너 귀 좋은거 내가 다 아는데. ...그래서 뭐하러 왔나, 나카지마. 너랑 놀아주려고 왔다 귀신아 ㅡ어이-. 아츠시! 애들이 축구하자는데!! 나 잠시 다녀올게! 하고 체육복 져지 넘겨주면 흰 티 하나만 입고 호닥닥 달려가는 아츠시 가만히 지켜보는 아쿠타가와. ...땀냄새... 자신에게선 별로 난 적이 없던 냄새겠지. 고이 접어서 가만히 무릎에 올려두고 눈으로 축구하는 아츠시 쫓는 아쿠타가와. 근데 얘가 워낙 빨라서 눈으로 쫒기가 힘들겠지. 어딨지...? 눈을 열심히 굴려보는데 어째 시야가 점점 흐려지고 그 밝은 머리를 찾기 힘들어지지. 어라... 이럴리가 없는데... 아츠시를 찾아야겠는 아쿠타가와는 조심히 일어나서 볕밖으로 나오는데 생각해보니 아까 무릎에 얹어뒀던 아츠시 져지가 떨어졌는데 그냥 나왔잖아. 그래서 다시 스탠드에 가서 져지 들고 볕에 나오는데 점점 더워지겠지. 날이 더운가..? 점점 아츠시는 커녕 앞에 보기도 힘들고 뺨이 축축한것이 아무래도 식은땀이었지. 마지막으로 본 것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아츠시의 운동화였고, 마지막으로 들은 것은 아츠시가 자신의 이름은 부르는 소리였지. 아츠시는 자기팀이 이겨서 기분이 좋았지. 자길 지켜보고있은 아쿠타가와를 아니까 이기자마자 아쿠타가와가 앉아있던 스탠드 쪽을 휙 돌아봤는데 앉아있어야 할 아쿠타가와가 서있는거야. 어?? 그 순간 픽 쓰러지는 아쿠에 너무 놀라서 필사적으로 아쿠타가와!!!!! 부르면서 달려갈거야. 도착하니 자기 져지 꼭 붙들고 헐떡헐떡 곧 숨이 넘어가기 직전이고 이미 눈을 감은 걸 보니 정신을 잃은 상태야. 아츠시가 급하게, 하지만 소중하게 아쿠 안아들고 "나 보건실 갔다고 말해! 얘 아파!!!" 소리지르며 보건실로 달려가겠지. 아쿠는 보건실 자주 가서 보건 선생님도 별로 안놀래고 어, 아쿠타가와냐, 하는데 아츠시 표정보고 약간 심각한거 눈치챘으면 좋겠다. 아츠시도 보건 선생님 못지않게 아쿠타가와 아픈거 많이 본 사람이니까. 급하게 침대에 눕히고 여전히 숨 넘어갈듯이 다 갈라져서 건조한 숨을 헐떡이는 아쿠에게 간이 호흡기 달아주고 안정제 놨으면. 보건 선생님은 아쿠 식은땀때문에 옷도 폭삭 젖어서 열 뺏기지 말라고 쳬육복 져지 지퍼 열어주겠지. 아쿠는 그때까지도 아츠시 져지 안놓고 있겠지. 아츠시가 괜히 짠해서 아쿠 손 만지작. 아까보다 한결 편해진 얼굴에 편편해진 미간 만지작. 무슨 땀을 이렇게 흘리냐.... 속상하게... 아츠시군, 체육중이었나? 네... 스탠드에서 쉬고있었는데 갑자기 볕에 나와서는, ...쓰러졌어요. 류노스케군은 몸이 많이 약해서 그렇단다. 흠, 증명서류가 더 필요하겠네. 아츠시군, 증명서 써줄테니 다음교시까지 류노스케군을 좀 봐주겠어? 나는 잠시 출장가봐야할 것 같아. ...잘 자는지 보면 되나요? 그래. 표정이 편안한지. 불편하진 않은지. 다녀오세요. 보건실에 둘만 남겨진 상황. (내가 보고싶은 변태같은 상황☆ 아츠시는 선생님 말대로 아쿠타가와를 잘 관찰하겠지. 다시보니 진짜 많이 젖어있을거야. 머리도 착 가라앉아있고, 그 흰 목에 땀줄기가 맺혀서 침대시트가 살짝 젖어있고. 너, 목마르겠다... 다시보니 셔츠도 젖어있는게 흰 피부가 다 비치잖아. 괜히 부끄러운 아츠시가 딴 곳 보면서 혼잣말 하겠지 너는 야, 나도 꽤 피부 흰 편인데 내가 참, 뭐라 할 말이, 흘끗, 다시 고개 휙 넌... 복근은 있고...? 흘끗, 잠시 꿀꺽 침을 삼키고 ...살짝만 만져볼까? 검지끝만 살짝 세워서 아쿠 배에 얹으면 그저 비쩍 마른 아쿠 배가 만져지겠지. 깜짝 놀라서 이렇게 말랐어??? 하면서 손바닥 전체를 펼쳐서 배를 매만지면, 그 손끝에 어딘가 그나마 폭신한 곳이 닿겠지. 눈 꾹 감고 그 폭신한 곳에 손바닥을 얹으면 거긴 다름아닌 가슴(... 괜히 남이 보면 이상할 광경에 혼잣말로 아무말하는 아츠시 보고싶다 넌 야, 어? 그근육이, 어? 없는,없는건 ㅇ ㅏ닌, 어? 아니잖아 너?! 순간 허억, 하고 숨 뱉는 아쿠타가와에 깼나싶어서 깜짝 손 떼는 아츠시. 아쿠는 깬게 아니었는데 자기 행동이 방금 얼마나 변태같았는지 자책하는 아츠시 나방금.... 자고있는 사람 몸을... 막... 더듬었어...? 근데 아쿠타가와 몸은 차가운데 아츠시 손은 따뜻해서 흰 셔츠 밖으로 약간의 변화가 생겼으면 좋겠다. 그거 맞다. 가슴에 돌기. 아츠시 결국 지나치지 못하고 만지작만지작... 그 나이 때에 충분히 궁금한 나이지 아무렴. 아쿠는 자기도 모르게 하... 앗, 응... 하고 더운 숨을 뱉고 아츠시도 괜히 어딘가로 피가 쏠리는걸 느끼면서 멈추지 못하고 계속 하기. 그러다 아쿠가 번쩍 눈 떠서 아츠시는 완전 깜짝 놀랬겠지 ..깨, 깼어??? 아쿠는 심하게 기침하느라 정신도 없고. 아츠시는 괜히 창피해서 아까 아쿠가 쥐고있던 자기 져지 덮어주겠지 아쿠타가와... 계속 자.. 너 쉬어야된대. 아쿠는 한껏 잠긴 목소리로 이렇게 말할 것 같다. ..나카지마, 옆에 있어줄거냐. 그럼... 물론이지... ...알겠다. 이 말을 마지막으로 아츠시 져지 덮고 편하게 잘도 자는 아쿠타가와. 아츠시는 그 뒤로 괜히 아쿠타가와 예쁜 속눈썹도 건드려보고 예쁜 이마도 매맨져서 앞머리 다 까보고 힣 달걀같아. 하고 사진찍기 아쿠 옆머리 복실복실 만지다가 콧수염처럼 만들고 사진찍기 말랑말랑한 볼 쓰다듬고 입술에 살짝 뽀뽀하기. "예쁘다." 콩콩 심장이 뛰고있고 새삼스럽게 예쁜거 다시 느낀 아츠시는 아쿠 손 꼭 잡고 침대맡에 고개만 얹어서 잠들겠지. 그리고 그날은 아츠시가 짝사랑을 시작했던 날이야. 첫사랑이라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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