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워낙 착해서
엄마가 이모 만나러 갈땐 문도 안열어주고
약속 잡아도 어기고 연락없고 그런일이 많았단말이야?
그래서 난 이모 좋게는 안봤는데
이모가 자기 딸이랑 이제 떨어져서 살아야겠다면서
우리집에 온거야
엄마는 워낙 착해서 ㅇㅋ하셨고
이모 오시자마자 없던 옛날 관심 보이시는데
아... 어색하시니까 친근감 있게 다가오시려고 그러시는구나 해서 그것까진 ㅇㅋ였거든?
문제는 오늘 아침이었음.
나는 8시가 강의라서 6시에 일어나 화장실에서 문닫고 씻고 있었단말야?
우리집 화장실은 문을 잠궈도 안잠겨지고 밀면 열리는 형태야.
엄마는 설거지 하시고, 아버지는 앉아서 TV보시는 중이었는데..
아니 ㅋㅋㅋㅋㅋ왠걸 씻고 있는데 누가 문을 벌컥 여는거야.
그래서 나는 엄만가 싶어서 고개를 1초뒤에 들어서 문열린 방향으로 봤는데...
이모인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 미안하다고 하고 다시 문닫고 나가잖아
근데 "잠시만~" 이러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 화장실 들어오대?
변기에서 작은 볼일 보시는거야...
우리집 화장실 좁아서.. 변기 옆에 세면대 옆에 내 씻는 공간이거든.
나 굉장히 수치스러워서 움크리고 너무 짜증나서 이모 안봤단말이야
볼일 다보셨는지 이모 아무런 일 없는 척 그냥 태연하게 나가시는데
미치고 판장뛸노릇...
엄마는 같은 여자니까 이해해라 그럴수도 있지인데
아니 이게 진짜 그럴일이야?
우리엄마 너무 남한테 너그러운거... 이번에 독이 될줄 처음알았다...
이모한테 어떻게 표출해야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