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만나도 쉽게 얘기 잘 통하고 잘 웃거든 예의상 웃는 게 아니라 정말 상대방이랑 대화하는 게 좋아서 많이 웃어.
실제로 사람들이 나랑 대화하기 편하다고 하면서 알게 된지 얼마 안되도 조금 무거운 주제의 이야기나 어려운 고민도 많이 털어놔줘 그리고 난 그게 너무 고마워.
그런데 그게 늘 오래 가지 못해서, 그들한테 나는 '한때 재밌게 대화하던, 믿음직했던 사람 1' 정도가 되는 거야.
만나자고 연락해보면 '이 사람이 나를 왜 만나려고 하지?' 싶은 반응을 보이더라고. 누구나 다.
늘 왜 이렇게 되는 걸까? 정말 오랫동안 그래. 그래서 내 주변엔 늘 사람이 없어.
가끔은 그게 미친듯이 외롭고 가슴 시려서 이유를 찾으려고 해.
내가 얼굴이 못나서? 자살 시도 했던 사람이라서? 갑자기 쓰러질 때가 많아서?
내가 말을 하는 방식이 답답해서? 취향이 좀 매니악해서?
생각해봐도 다 아닌 것 같은데 다시 생각해보면 다 맞는 것 같고.
혼자 있는 시간을 좋아하긴 하지만 그만큼 외로움도 많이 타서 너무 힘이 들어.
내가 남들을 볼 때 그가 하는 행동, 말투를 보면 늘 아 저런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나도 그저 이런 사람인 걸까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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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200씩 줄테니 층간소음 참으라는 윗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