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처럼 감정기복이 크게 왔다 갔다 해서 우울하다 싶으면 이게 몇 달은 가거든 그 몇 달은 죽었다 생각할 정도로 단 하루라도 기분 좋은 날이 없어 추석 오기 전부터 이러니까 추석 내내 어디 놀러가고 친척들 만나서 수다 떨어도 불안해 미치겠고 가슴이 갑갑하고 숨 쉬는 게 아닌 것 같아서 자꾸 숨 몰아서 쉬고 죽고 싶다는 생각이 미친듯이 들어 정신과는 간 적이 없지만 몇 년을 이렇게 지속해오니까 이제는 내가 무슨 상태구나 정도는 파악하거든 무슨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무슨 상태인지 머리로는 인지를 하고 침착하려고 하는데 이게 주체가 안 된다 그래서 더 미치겠어 제발 이러지 마라 이러지 마라 아무 생각도 하지 말자 드라마를 볼까 코미디 영화를 볼까 밖에 나가 산책을 할까 뭘 해도 나아지질 않아 그냥 어느 날 자연스레 몇 달 지나고 나면 차분해져 있고 이러다 또 몇 달 지나거나 안 좋은 일이 닥칠 때면 다시 우울해지고 미치겠고... 아 정말 끔찍하다 이 시간들이 오는 날이면 죽고 싶은 충동적인 마음을 억누르기가 힘들어 이러다 정말 뛰어 내릴까 나조차도 못 믿겠고 정신병원 가기에는 그게 더 두렵다 학생이라 돈도 없는데 부모님은 내가 어느 정도 감정기복 심하다는 건 알지만 이렇게 속마음까지 알지 못하고 내가 말하기도 싫고.. 경험상 알게 되어서 정신과 가고 싶다하면 날 무슨 인생 낙오자 취급할 거 뻔히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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