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고1이고 올해 만난 친구인데
얘랑 거의 1년 가까이 같이 지내다 보니 발견한 점이
돈을 좀 펑펑 쓴다라는 사실이었거든
평소에 다같이 음식먹으러 가면 계산 무조건 자기가 하고 사소한 거 막 커피 한잔까지 다 자기가 계산하고
예전에 학기 초에 밥 먹으러 가자고 해서 나랑 걔 포함 4명이서 갔는데 갑자기 빕스 가자 그래서 돈 없다 하니까
당연히 자기가 쏘는거라고.. 얘기했던 애야
솔직히 나는 얘가 진짜 좋아 성격 너무 좋고 저렇게 계산 다 하면서 생색 한 번 낸 적 없어
오히려 우리 배려해서 이핑계 저핑계 대면서 계산해주고 맛있는 거 사주고 하는 거 너무 고마워
근데 지금 얘의 그 점이 나한테는 너무 곤란해 ㅠㅠ
어제 내 생일이었거든
학교에서는 간단히 노래부르고 선물 받고 끝 했는데
얘가 선물 무조건 집 가서 열어보라는거야
그래서 나는 응! 하고 집 가서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뜯는데
상자에서 지갑이 나온거야
반지갑인데 질스튜어트꺼고 진짜 예뻤거든?? 분홍바탕에 다이아몬드 있고
아 진짜 아무튼 너무 예쁘고 딱 내 취향이라 놀래서 헐 ㅠㅠ 이러고 있었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너무 고마웠어
다른 무슨 되게 고급스러운 상자 있길래 그것도 까봤는데
메이크업포에버 립스틱이 나온거야
내가 아무리 눈치가 없어도 그렇지 뭐가 비싼건지 대충 감으로는 알거든
나 그렇게 비싼 화장품 손에 쥐어본 것 자체가 처음이었어 틴트나 립스틱 맨날 토니모리꺼 쓰다가..
선물 가격검색하는거 예의 아닌거 알지만... 솔직히 좀 많이 당황스럽고 놀래서
메이크업포에버 립스틱 쳐보니까 백화점 정가로 31000원이라고 나오더라구
너무 놀래서 힉 하면서 일단 그대로 포장해서 다시 넣어놓고
질스튜어트 지갑도 검색해봤거든??
나는 근데 사실 질스튜어트라는 브랜드 몰랐어.. 그냥 예쁜 보세브랜드나 아니면 의미없는 단어? 그런건줄 알았는데
질스튜어트 지갑이라고 검색해서 내리다 보니까 내꺼랑 똑같은게 보이는거야
보니까 인터넷 최저가 12만원? 이더라고
나는 지갑 같은 거 2만원 넘는 걸 써본적이 없어서
너무 당황스럽고 좀 무섭기까지 했거든
편지에 얘가 얼마나 열심히 선물 준비했는지 과정이 다 적혀 있는데
읽다가 너무 부담스러워서 도저히 못 읽겠더라
고마운데.. 나는 걔 생일때 이정도로 해줄 능력 진짜 1도 없고
나는 남들 생일 챙겨줄때 1만원 이하로 하는 사람이라
얘한테 너무 미안하고 부담스러워 지금..
일단 선물들 다 처음상태 그대로 포장해서 넣어놨거든
나는 진짜 좀 많이 부담스러운데... 돌려줘야 하지 않을까?
아아아.. 어떡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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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중과상연...? 이것도 업계에서 디게 좋아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