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난 지역 익인인데... 우리 학교는 화학실에 약품통 깨져서 포르말린 유출도 됐고 강당에서 예비소집 하고 있었는데 지진나서 애들 다 놀래서 뛰쳐나가고 난리였어 휴대폰도 던지고 갈 만큼 심각했고 밖에 나와서는 숨 넘어갈 정도로 우는 친구들이랑 다리 힘 풀려서 주저앉고 통화도 먹통이라서 다들 불안해했어. 우는 친구들 너무 많았고 정시 올인한 친구들 우리 학교에 정말 많아. 그래서 선생님들도 안타깝다고 우시는 분도 계셨고 아직도 집 못 들어간 친구들 많은데 다른 지역에선 우리 상황의 심각성도 모르면서 막말하는데 너무 마음 아프더라. 나도 정시생인데 재수 생각하고 있어. 그리고 여기 지금도 계속 여진 일어나고 있어서 다들 잠도 못 자. 그리고 여기 피해 진짜 심각해 사진 본 익인들은 알겠지만 어떤 아파트는 한 동 빼고 붕괴 위험이라 다들 대피소에 가 있고 친구네 집도 티비랑 화분이랑 다 깨져서 친척집 가 있어. 수능이 미뤄진 건 정말 안타깝지만 우리 지역 친구들은 지금 불안감에 밤 새 떨고있고 작년 경주 지진도 다 겪으면서 겨우 후유증이 괜찮아졌다 싶었는데 또 큰 지진이 나서 다들 후유증도 심각해. 나도 휴대폰 진동 소리에도 깜짝 놀라서 소리 지를 정도로 예민한 상태야. 다른 지역 익인들은 미뤄진 일주일 동안 공부한다고 하던데 우리는 계속 지진이 나고 있어서 공부도 못 하고 언제 또 지진이 날 지 모르니까 계속 불안해하면서 옷도 못 갈아입고 피난 가방만 꼭 잡고 있어. 나는 일주일 뒤에 수능을 쳐도 정말 제정신으로 온전하게 못 칠 것 같아. 그래서 나 말고도 다른 정시 올인하는 친구들 몇몇이 재수 생각 중이더라. 그래도 정말 열심히 수능 준비했는데 하루 전에 갑자기 이렇게 난리가 나서 너무 억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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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만 어버이날때문에 피곤한것 같은 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