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오빠한테 이런 말 안 하려고 했는데 그냥 새벽이라 감성도 올라오고 그래서 끄적여본다. 내 성격이 좀 그래 서운한 거 화나는 거 꾹꾹 담아놓고 혼자 삭히고 달래고 참는거. 오빠도 그랬듯이 다른 사람들도 다 나같은 사람들 보고 답답하다고 그래. 근데 어쩌겠어 난 누군가랑 부딛히고 말싸움 하는 게 너무 싫어. 그냥 속으로 욕한번 하고 묻어두거나 친구들이랑 전화나 하면서 스트레스 태우는 게 내 방식이야. 태어나서 지금까지 계속 이런 방식으로 소중한 사람들을 지켰고 나 자신을 지켰어. 아마 쉽게 이해 못할 거야. 내가 감성이 좀 예민해서 상처도 많이 받고 그만큼 눈물도 많아. 남들이 아무렇지 않게 하는 말에 나는 하루종일 고민하고 아파한적도 있어. 그래서 내가 쉽게 내 의견을 쏘아붙이지 못하는 거야. 내가 하는 말에 누군가가 상처 받고 아파할까봐. 나처럼 말야. 나는 거짓말이라도 좋으니까 오빠가 나한테 조금만 돌려 말해줬으면 좋겠어. 우리가 연인이 되고 나서 오빠가 나한테 했던 말들 중에 상처가 됐던 것들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나서 가끔 날 아프게해. 날 걱정하는 것도 정말 날 아껴서 그런 말 하는 것도 잘 알겠는데 그걸 알면서도 나는 오빠가 툭툭 내뱉는 말에 상처를 받아. 둥근 말들로 포장해서 얘기해도 문제 될 게 없는데 오빤 내 행동에 대해 지적할 때 돌을 던지듯 얘기하는 것만 같아. 내 문제일수도 있어. 남들 아무렇지 않게 하는 얘기들을 나는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거니까. 나도 노력하고 있어. 그래서 오빠한테 이런 말 하는 거야. 나는 오빠한텐 물론이고 아무한테도 상처 주고 싶지 않아. 계속 이 얘기 나 혼자 품고 있다간 나중에 내가 오빠한테 상처 줄거 같아서 지금 얘기 하는 거야. 나 조금만 더 예쁘게 봐줘. 소중히 다뤄줘. 차갑게 대하지 말아줘. 매번 나 보러 와주는 거 맛있는 거 사주는 거 선물 사주는 거 다 너무너무 고맙고 미안해. 근데 나 조금만 더 욕심 부릴게. 내가 진짜 기댈수 있는 사람이 돼줘. 나도 그렇게 되도록 노력 할거야. 아직은 많이 부족한 거 알아. 근데 난 너한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어. 그냥 예뻐서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라 같이 있으면 가만히 있어도 의지가 되는 사람 말야. 나는 시간이 지나도 너한텐 아오리 처럼 푸른 사람이 되고 싶어. 네가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널 좋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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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디한테 무례한지 아닌지 논란인 카리나 발언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