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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342
이 글은 8년 전 (2017/12/24) 게시물이에요
난 3년동안 수시만 바라보고 달렸어. 

실장 학생회 동아리 봉사 독서 하나도 안놓치려고 발악했고, 지방 일반고라 사람 수가 적어서 내신따기도 너무너무 힘들었어.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사람 수가 너무 적거든. 1학년 내신 2.1을 받고 진짜 세상 떠나가라 울었어. 

내가 목표한 곳을 갈 수는 있을까 너무 걱정됐거든. 

2학년은 정말 살떨리게 살았어. 학생회 부장, 실장, 동아리 기장, 그리고 3개의 동아리 부원까지 하면서 공부를 미친듯이 했어.  

1학년 2.1이었던 내신이 2학년땐 1.3으로 오른걸 보고 또 울었어. 안되는건 없구나. 

3학년때도 열심히 살았어. 동아리도 하면서 실장도 하고 수능공부도 하고 내신도 챙기고.. 

최종 내신이 1.55 나온거 보고 스스로 만족했어. 이정도면 됐다. 정말 잘했다. 하면서 

대학도 원하는 대로 다 쓰고 수능을 봤는데 1점이 모자라서 최저를 못맞췄어. 정말 막 울었지.  

그래도 내가 부족했구나. 하면서 면접준비를 시작했어. 어딜가든 내가 열심히 하면 될꺼야. 하면서.. 

대학발표가 하나하나 뜨기 시작했어. 

4지망이 처음 발표됐는데 불합격, 우주예비를 받았어. 

막막하더라.. 

다음에 3지망이 나왔는데 1차합. 너무 행복했지. 죽으라는 법은 없구나..하고.. 그런데 면접을 망치고 또 울었어. 난 도대체 뭐하는 애일까 한탄하면서. 

차례로 2.5.6지망이 다 떨어지면서 면접을 망친 3지망만 기다리게 된거야.. 

근데 난 알잖아 느낌이 오잖아. 떨어질꺼란걸. 

22일 새벽부터 한숨을 못자고 계속 울었어. 

재수를 해야겠구나 다짐했지. 그래도 이때까진 괜찮았어. 내 친구가 이미 6광탈이라 같이 해보자고 밤새 통화했었거든.. 

다음날 학교를 갔는데 어제 전화했던 친구가 내 눈을 못마주치는거야.  

담임쌤이랑 상담하다가 알았는데 당연히 떨어졌을줄 알았던 1지망이 붙었대. 연세대.. 그 친구 성적으론 절대 안될줄 알고 기대도 안했는데 붙어버린거야. 너무너무 축하하는데 차마 축하한다고 입은 안떨어지더라..  

아무튼 지금은 번호도 못받은 추가합격을 기다리는 중이야. 추합이 많이 도는 과라서.. 그냥 무작정 기다려보는데 사실 기대는 없어. 

재수를 할 용기도 없고 주변 애들 보기도 창피하고 학교가기도 싫고 여기저기서 연락은 계속 오고.. 

괜찮은 척. 재수해서 설대가겠다고 당당히 말하긴 했는데 그게 말이 쉽지. 

그냥 누워있다가 다시 눈이 안떠졌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도 들고 .. 지금 사실 뭘해야할지 잘 모르겠어.. 

너무 길어졌네.. 어디다 말할데가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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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진짜 내 작년모습같다..쓰니야 지금 힘든건 어쩔 수 없어ㅠㅠ정말 안 그러고 싶은데도 딴애들이 밉고 나 자신이 밉고 세상이 밉고 힘든데
결국엔 어떻게든 되더라 재수생활이 적응이 되더라
우선은 학원 다니는 걸 추천해 의외로 우리처럼 대입 망쳐서 다시 시도하는 사람이 정말로 많아
그런데 거기서 공부하다가 분위기가 풀렸다 싶으면 바로 나와
진짜 더 도움되는 말 해주고싶다ㅠㅠ쓰니야 지금은 힘든게 당연한거야 일년 진짜 빠르게 흘러간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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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2
그냥 마음잘추스려. 다른 사람이 몰라줘도 나는 쓰니가 노력해왔다는거 기억할께. 가끔은 위로가 더 상처가 되더라고. 그러니 힘내라고 하지 않을께 함부로 공감하지 않을께 .그냥 쓰니 마음만 잘 추스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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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3
ㅠㅠ.....익인이 많이 힘들겠다.. 진짜 3년동안 한길만 바라보고 왔는데 정말 절실했을거 생각하니까 엄청 힘들었을 것 같아..
쓰니랑 같은나이에 입시는 시도도 못해보고 다른길 알아보고있는 나라서 뭔가 해줄수있는 얘기는 없지만 'ㅅ'
3년간 고생한게 헛된게 아니라는거 알아줬으면 좋겠어..ㅠㅠ 정말로!!
올해는 일단 쓰니 마음 잘 추스리고 푹 쉬었으면 좋겠다ㅠㅠㅠ 정말 고생많이했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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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4
괜찮아 괜찮아 100세 인생에 1년쯤은 더 투자해도 괜찮아. 1년더 버틸 용기만 있으면돼!
대학입시라는게 오롯이 내 능력만으로 안되는거더라.. 운도 많이 따라줘야하는거였더라구
나는 수시 광탈하고 엄청하향지원해서 대학갔는데 그때 1년더 할껄..하고 엄청 후회했어 물롴 지금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곤 말 못해..^-ㅠ..
네가 3년동안 해온것이 분명 빛을 발할수 있을거야! 혹시나 이번년도에 안되더라도 용기내줬으면 해!
너무 재수해라 말하는것 같아서 미안하다ㅠㅠ
잘해왔고 잘했어. 그리고 잘할거야❤ 너무 걱정하지말고 힘내자 쓰니야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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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5
우리 쓰니가 무슨결정을 하든 지지하고 응원해?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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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6
내게 입시는 약간 먼 과거의 일이지만 그때 나도 쓰니처럼 너무 힘들고 삶의 이유와 내 존재의 의미가 사라져버린 것 같아서 허망하고 힘들었어
친구들이랑 마주치는 것도 싫고 애들 대학붙은 얘기 나도는건 더더욱 싫었어 아마 내가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가 아닐까싶어
나도 어찌어찌해서 대학에 결국 오긴했는데 그때의 일은 아주 생생하게 기억해 ㅋㅋ 햇빛을 내리쬐는 것부터가 고통이었거든
그래도 세상일은 어떻게든 내 중심으로 돌아가게 되어있고 어떻게든 다 해쳐나가게 되어있더라 나도 지금 이렇게 너한테 댓글을 달고 있잖아
내가 말주변이 없어서 무슨 말을 해야 너에게 위로가 되고 도움이 될진 모르겠지만 쓰니는 넌 결국 세상에서 행복한 사람이 될거야
인생지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거든 지금 우울하고 힘들겠지만 그 우울감을 너무 심하게 받아들이지 않았으면 해 결국 모든 일은 네 중심으로 돌아갈테니까
남은 한해 마음 추스렸으면 좋겠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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