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3년동안 수시만 바라보고 달렸어. 실장 학생회 동아리 봉사 독서 하나도 안놓치려고 발악했고, 지방 일반고라 사람 수가 적어서 내신따기도 너무너무 힘들었어.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사람 수가 너무 적거든. 1학년 내신 2.1을 받고 진짜 세상 떠나가라 울었어. 내가 목표한 곳을 갈 수는 있을까 너무 걱정됐거든. 2학년은 정말 살떨리게 살았어. 학생회 부장, 실장, 동아리 기장, 그리고 3개의 동아리 부원까지 하면서 공부를 미친듯이 했어. 1학년 2.1이었던 내신이 2학년땐 1.3으로 오른걸 보고 또 울었어. 안되는건 없구나. 3학년때도 열심히 살았어. 동아리도 하면서 실장도 하고 수능공부도 하고 내신도 챙기고.. 최종 내신이 1.55 나온거 보고 스스로 만족했어. 이정도면 됐다. 정말 잘했다. 하면서 대학도 원하는 대로 다 쓰고 수능을 봤는데 1점이 모자라서 최저를 못맞췄어. 정말 막 울었지. 그래도 내가 부족했구나. 하면서 면접준비를 시작했어. 어딜가든 내가 열심히 하면 될꺼야. 하면서.. 대학발표가 하나하나 뜨기 시작했어. 4지망이 처음 발표됐는데 불합격, 우주예비를 받았어. 막막하더라.. 다음에 3지망이 나왔는데 1차합. 너무 행복했지. 죽으라는 법은 없구나..하고.. 그런데 면접을 망치고 또 울었어. 난 도대체 뭐하는 애일까 한탄하면서. 차례로 2.5.6지망이 다 떨어지면서 면접을 망친 3지망만 기다리게 된거야.. 근데 난 알잖아 느낌이 오잖아. 떨어질꺼란걸. 22일 새벽부터 한숨을 못자고 계속 울었어. 재수를 해야겠구나 다짐했지. 그래도 이때까진 괜찮았어. 내 친구가 이미 6광탈이라 같이 해보자고 밤새 통화했었거든.. 다음날 학교를 갔는데 어제 전화했던 친구가 내 눈을 못마주치는거야. 담임쌤이랑 상담하다가 알았는데 당연히 떨어졌을줄 알았던 1지망이 붙었대. 연세대.. 그 친구 성적으론 절대 안될줄 알고 기대도 안했는데 붙어버린거야. 너무너무 축하하는데 차마 축하한다고 입은 안떨어지더라.. 아무튼 지금은 번호도 못받은 추가합격을 기다리는 중이야. 추합이 많이 도는 과라서.. 그냥 무작정 기다려보는데 사실 기대는 없어. 재수를 할 용기도 없고 주변 애들 보기도 창피하고 학교가기도 싫고 여기저기서 연락은 계속 오고.. 괜찮은 척. 재수해서 설대가겠다고 당당히 말하긴 했는데 그게 말이 쉽지. 그냥 누워있다가 다시 눈이 안떠졌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도 들고 .. 지금 사실 뭘해야할지 잘 모르겠어.. 너무 길어졌네.. 어디다 말할데가 없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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