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사과할게 우울한 글이야 미안해
나 삼수째인데 떨어짐
2년은 한국수능(사실 반수+1수라 1년반임)
1년은 해외에서 어학연수+해외대학준비
했는데 대학 떨어졌다
현역인 친척동생은 나랑 같은 대학 지원해서
별과지만 합격함
하기 싫은데 회사다니다 아파서 회사 관두고
하고싶은게 없어서 부모님 말대로 대학 준비했는데
떨어짐 3년 내내 떨어짐
...
모르겠음 부모님은 1년 더 하라는데
자신도 없고 여러 시험이 겹쳐서 본 대학시험은 4개월 준비해서
딱 대학 커트라인만 넘긴거여서 사실상 아는 내용이 없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도서실에서 책 빌려다가 단어부터 다시 공부중인데
허망해
멍청하게도 아까 부모님이랑 전화하다가 화내고 울고
부모님도 바쁘시고 오빠랑 비교되고 주위에서 난 뭐하냐고 물으면 할말 없으실텐데
그냥 응원해주시는데
이거 분명 좋은데 너무 무섭다
나는 공부를 그만 두고싶은데
그만두지 말라고 힘내라 하신다
솔직히 정신과 상담받아야 할 정도로
아무런 의욕도 의지도 없고 괴로운데
말해도 그냥 흘러 넘기시는거 같아
그냥 힘내래 그 말 제일 듣기 싫은데
그냥 그냥 좀 쉬고싶어 내내 달려오기만 하고
여행도 못가고
놀아도 걱정되서 제대로 놀지도 못하고
밖에서는 나 매일 웃고 활기차고 엄청 긍정적으로 보는데
나 속은 참.. 엄청 부정적이 되어가고 있다..
2월에 설날에 한국가야하는데 아 나 부모님 얼굴 어떻게봐
1년만에 보는건데
작년에 해외 오기전에 얼굴보고 그 전에도 거의 얼굴 못보고 살았는데
미안해서 더 못보겠어
랭귀지 스쿨 연장을 해야하는지도 상담받아야하고
집세도 비싼데 그냥 여기서 살라고 하시더라
아 모르겠다
너무 부정적이다
미안한데
그냥 괜찮다고만 해주라
그게 지금 가장 듣고싶은거 같아
나도 이 글 왜 쓴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위로 받고싶어
재수하느라 친구들 다 떠나고
남은 친구들한테 이런이야기 하기도 뭣하고
응원해주는 가족들한테도 이야기 못할거라서
내가 뭘 적는지도 나도 잘 모르는체 횡설수설하지만
그냥 그냥 익명이니까 써본다
덧글 안달릴거고 이런글 봐줄사람도 없지만
이런글 써서 미안해
컴퓨터 끄고 가서 공부나 다시해야겠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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