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게 내 탓이야 엄마한테 가서 위로 받고 싶은데 그럼 더 비참해질 것만 같아서 아무한테도 말 안해 나 혼자 일기라도 써볼까 했지만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을 거잖아 죽고싶다는 말이 습관처럼 나와 나는 너무 한심해 진짜 죽지도 못할거면서. 이럴거면 차라리 태어나지 말 걸. 내가 정말 해낼 수 있을까? 아니요, 저는 못할 것 같아요. 제가 여태 어떻게 해온 건지도 모르겠는걸요. 위안을 하다가도 나를 덮쳐오는 우울감과 두려움에 벌벌 떤다. 세상은 너무 무섭고 불공평한 곳이야 엄마 아빠는 내가 죽으면 나를 위해 울어주시겠지 내가 힘들다고 하면 나를 위해 힘써주시겠지 그럼 뭐해 내가 변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도 없는걸 나는 왜 노력조차 못하는 인간인걸까 나도 한때는 나를 사랑했던 것 같은데 이젠 왜 불가능한걸까 시간이 그만 흘렀으면 좋겠어요 너무 잔혹한 이야기가 시작될 것만 같아서요 도망치고 싶다 그런데 나는 명예도 부도 가지고 싶어 나는 겁쟁이에 이기적인 인간이야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모든 걸 얻길 바라잖아 그래도 정말 우울한 날이 찾아왔을 때 내가 나에게 위로 받을 수 있도록 우울한 내가 우울한 나에게 한마디 남길게 인생 멋있게 살 필요없어 그리고 단조로운 인생이 멋있는 인생도 아니야 개고생도 해보고 눈물도 흘려가고 다치기도 하면서 뿌듯함만 얻자 그런 인생을 살자 너가 하고싶은게 있다면 꼭 해보기를 바라 나는 아직 하고 싶은 게 없어서 슬프네 해보고 싶은 건 꼭 해봐 알겠지? 절대 두려워도 말고 뒤돌아보지도 말아 네 뒤에는 내가 있고 네 앞에는 너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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