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니까 모르다가도 가끔 신비로울 정도야 내가 여동생인데 오빠가 워낙 평소에도 무덤덤하고 그래서 먼저 장난 엄청 걸고 괜히 심심해서 앞에서 알짱대고 그러거든? 근데 아무리 귀찮게 굴어도 평생을 그냥 피삭피식 웃으면서 받아쳐주고 말음 나이차이 겨우 2살인데 롤이나 게임하고 있는 와중에도 내가 옆 붙어서 말 붙이고 치근덕대고 장난쳐도 화 절대 안 내고 일일히 다 받아쳐 줌 진짜 이건 정도가 좀 나갔다~ 싶은 것도 다 받아쳐 줘 덕분에 난 오빠한테 장난치는 게 이 집안의 낙인데..........가끔.......이렇게......촐랑대는...나...자신에...현타가...온다.....하지만...즐겁단 말야?... 내가 밥 먹다가도 갑자기 상황극 탁! 치면 툭! 하고 받아주고 이거 음식해달라 저거해주면 안되냐 이거 시켜주면 안되냐 하고 계속 부려먹으면 한 번쯤 짜증낼 법도 한데 그냥 해줘서 가끔 짜증 들어보려고 오기로 부려먹을 때도 있어 그래서 어느정도 선을 넘겼다 싶으면 바라던 짜증은 안 내고 그냥 해주는 척하다가 아무것도 안 한 빈그릇 들고와서 다 했다고 장난치는 수준이야. 같은 배에서 이렇게 다른 두 성격이 나온 게 신기해 또 오빠 이름이 전세계에 단 하나라고 해도 될 정도로 특이한 이름이라 내가 오빠라는 호칭 대신 이름을 부른단 말야 나름의 가족의 정이라고... . ..... 우리 오빠 이름이 김쓴이면, 울 쓴이~~~~~ 이렇게 부르면 또 잘 대답함ㅋㅋㄱㅋㄱㅋㅋㄱㅋㄱㅋㄱㅋㄱㄱㅋㄱㅋㄱㅋㄱㅋㄱㅋㄱㅋㅋㄱㅋㅋㅋㅋㅋ어 왜? 이러면섴ㅋㄱㅋㄱㅋㅋㅋ 기분 상할만 하지 않을까 싶은데도 진짜 너무 덤덤하고 오빠노릇도 잘해서.... 내가 이렇게 틱틱대고 장난 많이 쳐도 망나니는 아니애... 어디 나가도 고마운 오빠 먹을 거나 줄 거 꼬박꼬박 사가니.... 나를 너무... 무지막지한 동생으로 오해는 하지 말아줘.... 하여간 그렇다구... 보살오빠 곧 군대 나와서 문득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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