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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655l
이 글은 6년 전 (2018/3/16) 게시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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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자1
256
6년 전
글쓴낭자
어쨌든 난 안 죽었다 그건 언제라도 불행이다 당장 너무 행복하고 기쁘게 웃다가도 죽지 않았다는 사실이 불행인 건 변함없다
6년 전
낭자2
12
6년 전
글쓴낭자
빈 페이지여서 옆 페이지 글 남길게!

나는 당신이 너무 좋고 사랑스러워서 화가 나는데 당신은 내가 사랑스러워서 너무 좋다고 말하고

6년 전
낭자3
189
6년 전
글쓴낭자
세상 모든 물음 사이에 덩그러니 던져진 기분
밥이고 술이고 사랑이고 다 지겨워

6년 전
낭자56
첫 번째 줄 완전 내 이야기다 ㅠㅠㅠ 고마워 익인아❤
6년 전
낭자4
316
6년 전
글쓴낭자
316 페이지는 없어 ㅠㅠ 대신 다 곱해서 18 페이지 글 남길게

서로가 없는 우리의 안녕을 빌어 주지 못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6년 전
낭자7
앗 숫자 오타났다...!!!!!
헤헤 거마워😍

6년 전
낭자5
215
6년 전
글쓴낭자
아....... 그렇게 정상인 척해봤자 정상인들은 너 상대도 안 해.... 그러니까 그냥 이상하게 살어. 이상한 게 제일 좋은 거야. 사실 정상적인 건 되게 좀....... 그렇잖아. 재수 없고 위선적이고 그냥 짜증 나잖아....... 그냥 인정해. 넌 이상해.
따라 해 봐, 나는 이상하다.

6년 전
낭자6
75
6년 전
글쓴낭자
자꾸 둘 모두가 아픈 것이 싫었다. 마음이 예쁜 우리는 더 아파허는 안 된다며 어른스러운 자세를 갖춘다. 이렇게 될 줄 알았다고 말한다. 스스로 이렇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추궁하고 싶지 않지만 추궁이다. 존중하고 싶어서 잘 다듬은 말은 서로를 잘도 찌른다.
6년 전
낭자8
135
6년 전
글쓴낭자
이왕이면 조금 더 계산적이고 치밀하게 사랑하고 싶었다

휘둘리는 것도 그러다 끝끝내 망가지는 모습까지도 다 능숙해 보이고 싶었다 그런데 나는 자꾸 서툴고 매일 간절해지고 꼭 네게만 정신 못 차린다

그러니 내가 환장하며 앓다 죽을 자리가 네 그림자여도 좋다

6년 전
낭자9
97
6년 전
글쓴낭자
질투나 죽겠어요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들 질투하는 내 기분이 어떤 줄 알아요? 비참해요 너무 비참하고 속상하고 내가 불쌍한데 그래도 선생님이 좋아요
6년 전
낭자10
60
6년 전
글쓴낭자
잘 가요 잘 웃을 수 없었지만 즐거웠어요
당신이 날 웃게만 하던 사람이 아니라서 다행이에요
미안하지 않아도 되잖아요

안녕 떠날 사람은 아무리 잡아도 떠나는 안녕
몇 번이고 하고 싶은 말이에요 안녕해야 돼요

손 흔들지 마요
울 것 같아요 울 거예요 나는
견디거나 버티려는 시도도 하지 못 하고 울고 말 거예요

6년 전
낭자11
153
6년 전
글쓴낭자
어쩔 줄을 모르겠어 너는 사랑스럽고 나는 옷이 벗겨진 채 쇼윈도 바깥에서 안쪽의 사람들을 구경하는 마네킹이 된 것만 같아 억울하고 속상해서 눈물이 나
6년 전
낭자12
100
6년 전
글쓴낭자
그 사람은 내가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 몰라
좋아한다고 그러면 마냥 자길 좋아하기만 하는 줄 알아
내가 어리고 예쁘고 멍청한 줄로만 알지
그 사람은 몰라
내가 무슨 상상하면서 그 사람을 보는지
웃는지

그게 얼마나 다행인지
죽었다 깨어나도 몰라야 돼

6년 전
낭자13
55
6년 전
글쓴낭자
세수하고 나와서 거울로 너를 들여다본다
반듯한 이마 아래
네가 사랑해 마지않던 내 쌍꺼풀
숨소리가 작은 코
이건 네가 사랑했던 입술
가지런한 치열
네 나쁜 버릇을 수십 개 알고 있는 혀
혼신을 다해 네게로 기울이던 귀
이건 너를 사랑하던 내 얼굴

6년 전
낭자14
147
6년 전
글쓴낭자
나를 찔러요
더 많은 말을 쥐고 사정없이 찔러 버려요
실수인 척 깊게 찌르고 화들짝 놀라세요
그래도 좋을 거예요

6년 전
낭자15
152
6년 전
글쓴낭자
나는 좋아하는 사람한텐 끝까지 모질게 못 굴어 그게 너랑 내가 다른 점이야 너는 끝까지 그 지독한 자존심 끌어안고 죽어야 되는 거 나는 꼭 너랑 죽어야 되는 거
6년 전
낭자26
고마워❤️
6년 전
낭자16
115
6년 전
글쓴낭자
비는 안 올 것이고 온종일 창가에서 비가 떨어지길 기다릴 것이다
비는 안 오고 그 애도 안 올 것이다

벌써 마음에는 장마가 하나의 계절처럼 길게 다녀갔다
일상의 군데군데 파란 물웅덩이가 고인다

6년 전
낭자28
고마워 💕 무슨 책인지 알 수 있을까?
6년 전
글쓴낭자
욕설 문장집!
6년 전
낭자29
고마워💕 덕분에 좋은 책 알게 되었어
6년 전
낭자17
59
6년 전
글쓴낭자
밥을 먹다 올려보는 얼굴은 못 될 것이다
그래도 여전히 우리는 같은 남이어서
그건 어떤 날의 위안이 되어 내 속에서도 잘 자랐다

6년 전
낭자18
3
6년 전
글쓴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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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영원히 우리로 기억되기를

6년 전
낭자50
헐 말이 너무 이뿌다
6년 전
낭자19
238
6년 전
글쓴낭자
조금이라도 더 힘을 내서 너를 경멸하는 것이 오늘의 내 일이다 내일도 그랬으면 좋겠다 오늘은 뭐라도 좋으니 긴 꿈을 꿨으면 좋겠다
6년 전
낭자20
41
6년 전
글쓴낭자
끌어안고 죽고만 싶은 것은 모두 내가 한 번쯤 잃어본 것
6년 전
낭자21
25
6년 전
글쓴낭자
거봐
나를 버릴 거잖아

6년 전
낭자22
61
6년 전
글쓴낭자
저는 천재예요
죽을 용기는 없지만 죽을 궁리를 잘하는 천재

6년 전
낭자23
129
6년 전
글쓴낭자
같이 점심을 먹어요
저녁에는 근사한 식사를 하고 새벽 내리 꼭 안고 있어요
내일은 아침잠이 모자라지 않게 잡시다

우리가 세상을 잊은 것처럼

6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6년 전
글쓴낭자
당신 방에도 아직 내 머리카락이 함부로 살고 있으면 어쩌지
혹시 당신이 눈치채지 못하고 버려 버리면
당신도 나처럼 불유쾌한 깜짝 선물에 놀라 진저리를 치지 않으면
그땐 어쩌면 좋지
확 죽어버릴까

6년 전
낭자25
248
6년 전
글쓴낭자
겨울의 물건들은 왜 이리 두툼하고 따뜻한 발음이 나는지 아세요? 젖기 쉬운 내 손에서 일렁이는 기름은 유난스레 흔들리는 오르막길 나 숨에서 휘발하는 슬픔은 바짓가랑이에 들러붙은 물비린내
불길에 눈이 시큰하더니 온 세상이 흐려집니다 유리알같이 번진 아랫동네 사람들은 모두 불 속에 사는 사람들 나방 같은 사람들
구두 제일 안쪽부터 불어난 물이 발목에서 넘실거립니다 죽은 생선 같은 겨울비가 모두 다 끝장낼 기세로 덤벼들기 시작합니다
불 속에서 춤을 추던 사람들은 오늘도 살아남았죠

6년 전
낭자27
17
6년 전
글쓴낭자
적당히 눈치를 보며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한 사람은 나보다 조금 더 행복하고 조금 덜 사랑할 것
6년 전
낭자30
오....대박
6년 전
낭자31
227!!
6년 전
글쓴낭자
나는 너무 어렸고 그 모든 상황을 감당하기 어려웠다 내 인생에서 이십 년 정도를 도려내서 정육점에 맡기고 싶다
6년 전
낭자32
134
6년 전
글쓴낭자
널 처음 봤을 때 내가 얼마나 무서웠냐면
이전의 나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사람고기였단 걸 깨달았는데도
마냥 좋았다는 거야
좋기만 했다는 거야

왜 이렇게 좋지
이렇게 좋을 수도 있나
이렇게 좋아도 되나

6년 전
낭자33
176
6년 전
글쓴낭자
너무 외롭고 쓸쓸한 내 마음에
아무도 없어서 다행이다

6년 전
낭자34
140
6년 전
글쓴낭자
사랑하는 마음을 견디지 못해서 저지르게 되는 일이 너무 많죠
그래도 말해줬으면 좋겠어요
어쩌면 이 모든 재앙을 나와 함께 껴안고 싶다고

6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6년 전
글쓴낭자
그럼 우린
꽃길을 걷고 더운술도 마시고
노랠 부르며 손이나 조물거리다 입이나 맞추고
한나절 반나절 눈이나 맞추고
그저 우린
흥청망청 사랑합시다

6년 전
낭자36
22
6년 전
글쓴낭자
신나 하지도 근사해 하지도 않았던 너와
한톨의 낭만도 될 수 없었던 시큼한 연애의 종지부에 마침표를 찍었다가

6년 전
낭자37
139
6년 전
글쓴낭자
무릎 좀 빌려주세요
나 거기 영영 올라앉아 있을래요
집에 가는 길이 평소보다 멀 것 같아요
오늘은 당신 옆에서 자고 갈래요

6년 전
낭자38
212
6년 전
글쓴낭자
올 겨울엔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극세사 이불을 선물해 주고 싶다 매년 겨울마다 내가 준 이불을 꺼내 덮으며 자고, 나중엔 누구에게 받은 이불인지 까먹을 정도로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만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6년 전
낭자39
276
6년 전
글쓴낭자
해가 떨어지면 콤콤한 냄새가 날 것 같다 끝없이 하찮아지고 있다 슬픈 일이 일어날 것이다 내 이런 예감은 백발백중의 명중률을 자랑하고 거기에 맞아 콱 죽고 싶다
6년 전
낭자40
213
6년 전
글쓴낭자
사실 나는 사랑 얘기를 좋아하고 무진장 느끼한 말도 잘하는데 언제부터 쌍말만 입에 붙이고 살게 된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사실 좋아해 사랑해 넌 너무 예뻐보다는
야 닥쳐 새끼들아 같은 말이 더 쿨해 보여서라고 생각하는 거 같고요

6년 전
낭자41
200
6년 전
글쓴낭자
내 욕심이 많아 부른 화가 너로구나.
6년 전
낭자42
176
6년 전
글쓴낭자
너는 지나치게 천진한 목소리로 날 속였어
나는 이제 죽을 거야
산이 무너지고 해가 져도 월드컵은 열리겠지만
나는 죽을 거야
나만

6년 전
낭자54
헉스.....! 보자마자 헉했는데 문장 하나하나가 좋다 고마워!!❤️
6년 전
낭자43
117
6년 전
글쓴낭자
미소를 챙겨 입고 너를 만나러 가야지
6년 전
낭자44
69
6년 전
글쓴낭자
여전히 모르겠어. 건강한 연애가 뭔지, 성장하는 연애가 뭔지. 적당히 거리를 유지하면서 사랑하는 건 뭔지. 확실한 건 다 내 체질에 안 맞는 거 같아. 그렇게 건강한 관계를 염두에 두면서 성장하길 바라며 적당한 거리를 유지해 버리면 적당히 사랑해 버리고 마는데, 난 꼭 다음에 열렬히 사랑하는 사람을 선택하고 말겠지.
어떻게 하면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사랑받을 수 있는지, 그런 건 너무 잘 알아. 그래서 자기 연애 망친 사람들이 남 연애에 훈수를 잘 두는 거라고 생각해.

6년 전
낭자45
89
6년 전
글쓴낭자
이다음엔 꼭 나로 인해 울어야 돼
너는 언젠가 나를 기억하고 하염없이 우울해야 돼
그 사람 생각할 틈도 없이 오로지 나 때문에 슬퍼해야 돼
내가 했던 고백과 잡았던 팔목이 못내 아쉬워서라도 좋으니까
언젠가 네가 쓸쓸해질 때 아무한테나 위로받고 싶을 때라도 좋으니까
한 번쯤은 너도 나를 열망해야 돼
날 원망하면서 꼭 울어야 돼 너도 나처럼 울어야 돼
장난감을 빼앗긴 세 살 아이처럼 목 놓아 울어야 돼

6년 전
낭자46
137
6년 전
글쓴낭자
내가 뭘 견디지 못했던 사람처럼
너 참 예쁘다
툭 뱉을 말을 네가 믿을까 어니면 그냥 웃고 말까

그럼 나는 부끄럽고 민망해서
너를 내 새로운 습관처럼 꽉 안고 사랑해버릴까

어쩌면 좋지 나는 어쩌면 좋아
벌써 너 없이 슬플 나를 어쩌면 좋지

6년 전
낭자57
좋은 글 고마워 낭자💜
6년 전
낭자47
273
6년 전
글쓴낭자
출근길에 옆 사람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더 언제는 옆 사람을 신경이나 썼겠느냐마는 눈이 마주치면 뭐라도 들킬 것만 같아서 그 날은 아무와도 말을 하지 않았다
6년 전
낭자48
72
6년 전
글쓴낭자
좋아한다
사랑한다
같이 살자
그런 말을 했어야 했는데

언어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이고
나는 지극히 원시적인 방법으로 불행해지고 있다

6년 전
낭자52
허흐ㅠㅠㅠㅠㅍ 너무 아픈말이다ㅠㅠㅠ 고마워
6년 전
낭자49
63
6년 전
글쓴낭자
있잖아요, 새삼스럽지만, 갑작스럽지만 그래서 이걸로 끝이에요. 이미 끝난 연애를 나 혼자 몇 번이나 더 끝냈지만, 이젠 정말 아예 끝인 거예요.
이제 우린 긴 안녕이에요.

6년 전
낭자53
헉. 엄청 예쁘다 문장이! 잘 고른 것 같당 ㅎㅎ 써줘서 고마워 쓰니야💗
6년 전
낭자51
18
6년 전
글쓴낭자
서로가 없는 우리의 안녕을 빌어주지 못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6년 전
낭자55
206
6년 전
글쓴낭자
그리고 당신
내가 괜찮아졌을 거란 생각을 하셨다면
앞으로 내내 엿 같은 생을 보내시길

6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6년 전
글쓴낭자
사랑 때문에 자살하면 안 돼요?
나 진짜 돌아버릴 거 같은데 그냥 죽으면 안 돼요?

6년 전
낭자59
173
6년 전
글쓴낭자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이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지요
내가 좋아하는 거 아니면 무슨 소용이겠어요

6년 전
낭자60
33
6년 전
글쓴낭자
애인을 끌어안은 팔이 조금씩 젖어들었다
방을 반도 채우지 못 한 햇짗이
나보다 더 원망스러웠다

6년 전
낭자61
128
6년 전
글쓴낭자
우리의 공백은 눈을 맞추고 입을 맞추고 발을 맞추는 그런 것으로도 충분했다

오래도록 입을 맞추고 있었던 추억을 만들자

6년 전
낭자62
헙 고마웡💖
6년 전
낭자63
26
6년 전
글쓴낭자
네가 첫 잠을 잘 때 나는 떠날 거야
그러니까 아주 오랫동안 죽은 내 손을 만져줘

6년 전
낭자64
107
6년 전
글쓴낭자
이건 슬픔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감정이에요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도 별수없어요
6년 전
낭자65
53
6년 전
글쓴낭자
그 애를 떠나오면서 난 곧 죽겠구나 생각했는데 그 애가 내 전부인 줄 알았는데 목숨의 끝 간 데인 줄로만 알았는데 시작이더라고 울고불고 날뛰고 박고 조르고 쓰러지고 웃고 그렇게 미쳐서 사랑해본 적이 없더라고
6년 전
낭자66
234
6년 전
글쓴낭자
너와 나는 우리보다 더 끈끈한 소리로 엉키길 원했어
아, 소리 내면 그거, 하고 튀어 오르는 음성이 있었지
있잖아, 혹시 사랑했어?

6년 전
낭자67
28
6년 전
글쓴낭자
자다 깼을 때 다시 잠들기 위해 눈을 감으면 그가 깨어나 이불을 뒤척인다 별수없이 몸을 일으켜 담배를 문다 옆에서 "나도." 하고 말한다 그의 입에 담배를 물리려다가 문득 나는 이게 꿈이란 걸 알았다 가만히 라이터 휠을 만졌다 "조금 이따 피우자."
6년 전
낭자68
54
6년 전
글쓴낭자
술 깰 거 같아
술 깨기 시작하면 너무 뻔하게 보고 싶을 거야
내가 나를 잘 알아서 다행이야
그러니까 빨리 자야지 근데 너무 늦은 것 같네

6년 전
낭자69
127
6년 전
글쓴낭자
사랑하고 있어
지나치게 사랑하는 것도 견뎌야 하다니

6년 전
낭자70
224
6년 전
글쓴낭자
빈 페이지라 옆 페이지 글 남길게

지난 가을 청파동 골목을 기억하니
그 말을 꺼낼 수 있을 때쯤 우리는 웃을까
아니면 웃다가 울어버릴까
낡은 담장으로 쓰인 시를
나는 눈 감고도 읊을 수 있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어

6년 전
낭자71
13
6년 전
글쓴낭자
나는 날마다 죽겠다고 소리를 지르는데 당신은 병든 내 옆에서 하루가 다르게 아름다워지고
고운 손으로 스스럼없이 내 발을 감싸고 입 맞추고
나는 그게 서러워서 울고

6년 전
낭자72
222
6년 전
글쓴낭자
나를 위로하는 핑계가 허약해질수록 지쳐있다는 거다
6년 전
낭자75
지금 내 심정에 너무 잘 맞는말이다..ㅠㅠ 고마워!!
6년 전
낭자73
255
6년 전
글쓴낭자
스물하나에 뭘 했더라 잘은 몰라도 그땐 뭐든 영원할 것 같았다 스물하나도 무른 딸기 같은 애인도 가끔 올려보는 하늘이나 그 날 그 시간이 바람 아끼는 신발 그 밑창이 다 닳을 걸 알면서도 마음껏 춤을 추고 싶었던 밤 그런 것들
마음에 차는 건 죄 손바닥에 쥐고 벼랑 아래로 쏟아지고 싶다 손안에 든 건 모조리 추락사했는데 가슴엔 죽지 않을 만큼만 멍이 든다
활자에 체온 같은 게 있다면 징그러워서 참을 수 없었을 것 같아

이십 대는 질병임이 틀림없다
어디에서 옮아온 전이라 하고 싶은데 나만 앓았나보다
열망을 열망하던 스물다섯엔 계절의 끝에서 순환이 멈추었다

6년 전
낭자74
32
6년 전
글쓴낭자
마르고 닳도록 읽었던 시를 다른 사람이 내게 보여 주는데 반가운 게 아니라 괜히 먹먹했다
나는 영 부끄럽고 속상해진다
시를 읽어주던 당신의 못난 음성이 눈에서 기어 나와
입술을 깨물고 도망친다

6년 전
낭자76
139🌹
6년 전
글쓴낭자
늦어서 미안 ㅜㅜ

무릎 좀 빌려주세요
나 거기 영영 올라앉아 있을래요
집에 가는 길이 평소보다 멀 것 같아요
오늘은 당신 옆에서 자고 갈래요

6년 전
낭자77
무슨 책 인지 알 수 있을까?
6년 전
글쓴낭자
욕설 문장집~
6년 전
낭자78
21
6년 전
글쓴낭자
늦어서 미안 ㅠㅠ

너는 뭘 참으려고 그렇게 주먹을 꽉 쥐었니
손금이 다 헤질 만큼
네 가슴이 다 무너질 만큼
끝내 무뎌질 만큼
널 단단하고 차갑게 만드는 게 도대체 뭐였니

6년 전
낭자82
아니야 고마워 나한테 필요했던 글이야
6년 전
낭자79
278
6년 전
글쓴낭자
늦어서 미안 ㅠㅠ

그냥 버린 것들은 버린 순간부터 깔끔하게 나한테서 버려질 수 없나 아직은 쓸모 있던 것들 속엔 무슨 힘이 있는 거지 내게서 떨어진 순간부터 아주 거대한 아쉬움이 되는 것들은 나에게 무슨 억하심정이 있는 거지 하지만 나는 고향도 없고 질병도 없고 사랑도 없고 그래서 행복해

6년 전
낭자80
25
6년 전
글쓴낭자
늦어서 미안 ㅠㅠ

처음에는 애인의 꼭 감은 눈꺼풀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했다 애가 타고 숨소리도 없는 정적에 목이 막히고 이불을 싸맨 등은 꼭 죽을 것만 같아서 무섭기도 했다

6년 전
낭자81
아니야 ㅎㅎ 고마웡♡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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